2024. 1. 4. 17:51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그때 지나가다가 봤던
그 국밥집 콜? "
" 오~ 잊고 있었네.
거기 가보자.
너무 궁금하다. "
" 오키오키 "
일부러 조금 멀리 주차를 하고는
논뷰를 보면서 가게로 걸어가는 길.
참 어릴 때 할매집에 모심기나 추수할 때
진짜 새참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ㅎㅎ
옛날 생각 하면서 논길을 걷다 보니
오늘의 목적지인
'돼지통머리곰탕'집에 도착.
차림표.
이런 단출한 메뉴가
어쩔 때는 더 반가울 때가 있죠?
고민할것도 없이
" 저희 가마솥곰탕
두 개 부탁드릴게요~ "
" 네~
먼저 오신 손님 드리고
바로 드릴게요~ "
" 네~~ "
밑반찬부터 나와주시고
김치도 김치지만
요 오징어 젓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죠? ㅎㅎ
사장님 인심이 느껴지는
따뜻~한 쌀밥도 대령이오~~
와~~
보글보글을 넘어
아주
팔팔 끓고 있는 국밥.
" 대박.
박경민님.
화산이 폭발하면
이런 느낌 일까? "
" 하하하
뚝배기 녹이겠다. "
" 어어어
와~~~ 대박 "
뚝배기 보노 놀란 가슴 잠시 진정시키고
이제 겨~우
진정상태를 보이고 있는 국밥.
이제 안에 무엇이 들어있나
구경 좀 해볼까나? ㅎㅎ
먼저 쌀밥에 김치 한 조각 올려
맛나게 먹고는
뜨끈~~한
국밥 국물 한 숟가락
캬~~
이번에는
젓갈 살짝 올려 한 숟가락 먹고는?
머리고기 국물 한 숟가락
캬~~~
좋~~구나 ㅎㅎ
" 박경민님.
밥을 말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마는 걸로 결정했어. "
" 나도 오늘은 말아야겠다. "
" 국물이 일단 너무 좋으네. "
" 많이 먹어. "
" 알았어~ "
살살 밥을 말아 한 숟가락 ㅎㅎ
김치랑 깍두기도 슬쩍.
토요일 국밥에는 마늘이죠?
맘껏 눈치 안 보고 ㅎㅎㅎ
오징어 젓갈도 함께 맛보고
국밥 한 숟가락에
매콤~한 땡초도 한입 아삭.
머리고기도 꽤 많이 주셔서
국밥을 뜰 때마다 고기도 한가득.
" 박경민님.
뭔가 내공이 있으시다. "
" 하하하
그렇나? "
" 어어어
뭔가 색다름도 있고. "
" 진짜 집밥 느낌도 나고 좋네. "
" 그니깐.
아까 뚝배기 주실 때도 그렇고
와~~ "
머리고기를 어떻게 삶으셨는지
냄새도 없고 쫄깃하니 괜찮은걸?
그렇게 마지막 한 숟가락까지
오늘도 완뚝!
언제나처럼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식탁.
밥 먹고 나오는데
식당 한쪽에서
진짜 가마솥에 끓이고 계셨다는 ㅎㅎ
" 어?
도끄가 있었네? "
" 뭔가 날렵해 보이노. "
" 주인이 없나?
목줄도 없고 "
정체 모를 도끄랑도 반갑게 인사도 나눴으니
이제 집으로 돌아갈까? ㅎㅎ
시골 할매집에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먹은 것처럼
뭔가 포근~함이 느껴졌던
'돼지통머리곰탕'집.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들릴게요~~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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