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2. 21. 06:39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오늘은 진하해수욕장 근처로 가볼까? "
" 그럽시다.
갔다가 해안길 드라이브도 하고? "
" 오키오키 "
" 오늘은 일단 정하지 말고
그냥 가서 눈에 보이는
국밥집으로 가는 걸로? "
" 오~~ 그것도 괜찮지? "
" 어서 준비하고 나서자. "
비가 곧 내릴 것 같은 하늘을 뒤로하고
목적지 없이 진하해수욕장 한 바퀴 돌다
우리 둘 눈에 들어온
'정미국밥'으로 입성.
" 박경민님.
뭐 먹을까? "
" 음... 나는 순대? "
" 음... 나는 모듬? "
그렇게 주문을 부탁드리고
자리에 앉으니
밑반찬부터 내어 주시는데
국밥집에서는 보기 힘든
오이무침이?
그리고 셀프코너가 있어 무엇이 있나 가봤더니
마늘 양파 고추
삼총사가 있어
그릇에 담아 식탁으로.
오이무침과 김치부터 맛보고
쌀밥에 김치 슬쩍 올려서
한 숟가락 먹고 있으니?
보글보글
보글보글
국밥이 등장.
" 박경민님.
많이 먹어라.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고. "
순대랑 내장이랑 고기가
조화롭게 들어있는 국밥.
국물부터 한 숟가락.
양파 위에 올라간
순대에 쌈장 살짝 올려서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순대 괜찮네. "
" 퍼지기 전에 다 끝내나? "
" 어어어 "
국수도 살짝 말아서 먹고는
이제 밥도 풍덩 말아
비가 올랑 말랑한 날씨에
요 국밥 한 숟가락 들어가니?
오~~ 좋구나~~ ㅎㅎ
오이무침도 하나 올리고
깍두기랑 김치도 슬쩍.
" 박경민님.
맛이 괜찮은걸? "
" 그니깐.
그리고 사장님 깔끔하실 거 같아. "
" 어어어
음식도 그렇고 그래서 더 괜찮은 거 같다. "
마늘도 하나 스윽 올려서
뚝배기 속 고기도 꽤 많은 것이
사장님 인심도 좋으신가 봅니다. ㅎㅎ
그렇게 맛나게 한술 한술 뜨다 보니?
금방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오늘도 깔끔하게 비운 식탁.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반가웠던
'정미 국밥'.
국밥을 먹고 나오자마자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덕분에 해안길 드라이브가
더더욱 운치 있고 좋았던 어느 일요일 아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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