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20. 09:02ㆍ그냥.../일상
" 주말에 한번 보자 "
" 그래. 맛난 거 먹으러 가자 "
" 장어 땡긴다. "
" 진원아.
장어 먹고 갈비뼈 빨리 나아라. "
" 하하하 "
갈비뼈가 부러진 진원군과 성희랑
오랜만에 가족 모임으로
장어 먹으러 주차장이 꽤 넓은
'부경 바다장어 전문점'.
예약석을 피해 일단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가 무엇이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 왔나? "
" 어. 일찍 왔네? "
" 버스 기사님께서
거의 드리프트 하실 정도로
운전을 하셔가꼬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
" 드리프트? "
" 택시보다 더 빨랐다. "
" 하하하 "
숯이 훅! 들어오고
" 먼저 장어로 시작했다가
소고기 넘어갈까? "
" 좋지. "
" 애들은 잘 있고? "
" 오빠야. 말도 마라
우리 시은이가? "
덕분에 시은이 시우 소식도 들었는데
담에는 같이 봤음 좋겠다는 ㅎㅎ
" 이 방아는 저희가 직접 키운 거예요. "
" 이야~ 멋지네요. "
" 맛이 괜찮으실 겁니다. "
" 넵! "
" 오랜만에 만났으니
재미지게 놀자. "
" 그래그래.
오늘 오래 많이 먹자 "
" 그래그래 "
" 진원이 갈비뼈를 위해
건배하까? "
" 하하하 "
건배~~~
장어가 등판.
장어를 다시 손질해 주시고는
불판 위로 올려주신 사장님.
타지 않게 요령껏 잘 구워 주시고
기가 막히게 구워지고 있는 바다장어.
어느 정도 익었으면
요래 세워 주는게 인지상정.
" 다 구워졌으니깐
맛나게 먹자. "
" 그래그래 "
잘~ 구워주신 장어 한점 맛을 보니?
오~~ ㅎㅎ
회로 먹어도 맛나고
구이로 먹어도 맛나는 바다장어. ㅎㅎ
옆쪽으로 구워진 거는 따로 빼놓고
이제는 굽기 국가대표 진원군께서
전두지휘 하는 걸로.
" 철민아.
방아 안 좋아한다 아이가? "
" 어~ 맞다 ㅎㅎ "
" 오늘은 잘 먹네 "
" 나이가 드니 입맛도 변하는갑다. "
" 나도 그렇긴 하드라.
어릴 때 못 먹었던걸 이젠 먹고. "
" 맞다. 뭐든 잘 먹음 좋다. "
방아잎에 장어랑 상강으로 한쌈.
오늘 불판공장 잘~ 돌아가는구만?
파김치랑도 맛나게 한쌈 싸고
" 진원아 역시 굽는 건
광호랑 함께 공동 일등이다. "
" 하하하 광호 "
타지 않게 잘 굽는 진원군.
한쪽에 양념도 슬쩍.
역시 장어는 생강이죠?
소주 한잔에
깻잎쌈 한쌈씩
캬~~
양념은 ㅎㅎㅎ
" 자 이제 여자분들을 위해
소고로 넘어갈까? "
" 그러자.
우리 장어 많이 먹었따. "
" 어어어 "
그리하여 소고기도 등판.
불편도 바꿔주시고
사이좋게 한 점씩 불판 위로
소고기 또한 굽기 달인
박진원군이 수고해 주시고
" 장어랑 소고기는
진짜 생각도 못했던 조합이다. "
" 그러게.
근데 조합이 괜찮다. "
" 어어어 "
지금 보니 살짝 덜 익은 거였구만?
사장님께 부탁드려
땡초도 몇 개 얻고
소금에 콕! 찍어서도 맛나게 냠냠.
" 진원아.
오늘 너무 호강하는 거 같다. "
" 철민아.
너무 좋다. "
" 우리는 참 가장님들을 잘 만난 거 같다. "
" 그런 거가? "
" 당연하지 "
두 가장님 덕분에 우리가 또 이렇게 행복하답니다. ㅎ
생강이랑도 맛나게 먹고 있는데
이어서 가자미 구이까지?
" 박경민님.
진짜 오늘 푸짐하다 못해
넘친다. "
" 가자미 구이는 생각도 못했어. "
" 그러니깐. "
부경 장어에서는
요 마지막 가자미 구이로 마무리하고
자 이제 2차는 어디로 가볼까나? ㅎㅎ
- 2차에서 계속 -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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