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2. 10:17ㆍ그냥.../일상
" 오늘 처남이랑 저녁이지? "
" 어어어 이따가 오리고기 "
" 오키오키 "
오랜만에 내려온 처남 덕분에
오랜만에 오리고기 먹으러
'꽃다지'로...
" 벌써 모심기가 끝이 났네? "
" 논 보니깐 좋으나? "
" 뭔가 맘이 편안해지네 "
" 하하하 "
아주 오랜만에 '꽃다지'.
비록 서울 누나랑 형님은 안 계셨지만
오랜만에 북적였던 가족모임.
오리고기 맛나게 잘~ 먹고
다음날 아침.
" 박경민님. 강변 운동하러 갑시다. "
" 그러자. 강변 걷고 반구동 가서 밥 먹을까? "
" 좋지 "
하늘이 울먹이고 있어
우산도 하나씩 챙겨들고
강변 산책을 끝내고
반구동 골목으로 다시 돌아와
동네 한 바퀴.
동네 살찐이와 교신 중인 박경민님.
" 박경민님. 고기 굽는 냄새가 아주 "
" 하하하. 고기 구울래? "
" 와~~ 고민되는 순간이다. "
" 고민하지 말고 들어가자 "
" 와~~ 그럴까? "
'금강산갈비'앞에서 밀당 중인 철민군.
" 와~ 박경민님.
사장님이 직접 재배한
쌈야채를 주신단다. "
" 그리거 거기에
소주랑 맥주가 삼천원이다. "
" 와~~ 안 들어갈 이유가 없다. "
" 하하하하 드디어 이유를 만들었나? "
" 어어어 "
맘을 정했으니
뒤도 안 돌아보고
아침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하지만 첫째 셋째 화요일은 휴무인
'금강산갈비' 입장완료.
소주 맥주 3,000
술 음료는 셀프입니다.
" 박경민님. 삼겹살? "
" 어어어 "
" 오케이.
사장님 저희 삼겹살 3개 주세요~ "
" 네~ "
창가 쪽 입구에 자리를 잡고
잠시 후 한 상 차려진 식탁.
" 박경민님. 낮에 이렇게 고기는
정말 오랜만이다. "
" 그러게. 생각지도 못했어. "
" 그러니깐. "
풍성~한 쌈이 아주 좋~~구나~~
박경민님 쏘맥 준비 중이시고
철민군은 묵묵히 삼겹이 굽기 시작.
" 밖에 비 오나? "
" 하하하하하 "
역시 흐린 날에는 굽기 놀이가 최고.
" 박경민님. 많~이 먹어라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건배~~
쏘맥 한잔에 부추전 하나.
서서히 익어가는 삼겹이.
" 고기 받침대도 신경을 쓰셨네? "
" 이렇게 주시는 건 첨이다. "
" 어어어 "
잘~ 구워진 삽겹이 하나 맛을 보니?
오~~~~
고기 먹고 비타민 보충도 해주시고
지금부터 쌈 퍼레이드.
" 박경민님. 쌈이 너무 좋다. "
" 이렇게 주시고 남는게 있으신가?
소주까지 싸고 "
" 내 말이. 여기 자주 옵시다. "
" 뭐 그럼 매주 낮술이가? "
" 하하하 "
가위질 서투신 박경민님께서
친히 고기도 구워 주시고.
그사이 나는 쌈 삼매경.
불판도 꼼꼼히 닦아주시는 박경민님.
" 고기 더 주문하자 "
" 박경민님. 오늘 달리시나? "
" 맛있네 "
" 음... 이번에는 대패 먹어보자 "
" 그럴래? "
" 어어어 "
두 번째 고기는 대패로.
대패와 삼겹이의 조합이라.
" 박철미니. 나는 된장찌개 먹을래 "
" 그래그래. 알았어 "
된장찌개도 등장.
밥도 잡곡???
밥본김에 쌈 싼다고
고기 두 점이나 넣은 쌈도 한쌈 싸고
대패 삼겹살도 먹을 만큼 조금씩 구워
잘 구워진 대패 한점 맛도 보고
바~로 쌈 들어가야죠? ㅎㅎ
된장찌개도 한 숟가락.
오늘 고기에 쌈에
거기에 낮술만이 주는 그런 분위기까지
대만족!
" 박경민님. 이거봐바
기름기 빠지면서
고기가 줄어든다. "
" 신기하네 "
대패만의 또 그런 느낌이 있는 거죠?
불판을 빼니
이모님께서 된장찌개 올려 주셨는데
뭔가 특이한 장비라고 해야 하나?
여튼 엄청 색다른 된장불판으로 변신!
보글보글
보글보글
마무리는 된장찌개로 깔끔하게 피니쉬!
" 이모님 쌈 분배 하신다. "
" 와~ 저것도 보통일이 아닌 거 같다.
순서가 장난 아닐 텐데. "
" 그래도 덕분에 너~무 잘 먹었다. "
든든~하게 밥 먹고 나왔는데
어릴 적 랄지와 추억이 많은
옛날 반구유아원 자리.
'랄지 보고 있나?' ㅎㅎㅎ
집으로 걸어가는 길.
" 박경민님. 88한우돌곱창
저거 얌동 거기 아니가? "
" 어? 여기로 옮기셨구만. "
" 그렇네. 재개발 때문인가? "
" 글쎄... 담에 저기도 가봐야겠따. "
" 어어어 "
흐린 하늘은 어디 가고
아주 맑디맑은 푸른 하늘.
그냥 하늘만 바라봤을 뿐인데
유영석 형님 생각나고 ㅎㅎㅎ
" 박경민님. 새로 생긴 마트 가볼래? "
" 그러자. 박철미니 그때 갔던 거기? "
" 어어어 "
마트가사 장 좀 보고 이제 진짜 집으로.
저녁은 마트에서 사 온 소고기 한팩.
와~~ 오늘 고기로 시작해서 고기로 끝나는 하루? ㅎㅎㅎ
주말 둘이서 운동도 하고
맛나는 고기에 우연히 만난
곱창집 덕분에 또 옛날 추억까지...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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