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4. 11:29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오늘 결혼식이 있어. "
" 어디랬지? "
" 진장동 "
" 오케이. 갔따가 밥 먹으러 가자 "
" 그럴래? "
비가 부슬부슬 내리다가 그치고
또다시 부슬부슬 내리다 그치고를 반복하는 날씨.
" 박경민님. 짬뽕도 땡기고
돼지국밥도 땡기고 "
" 하하하 욕심쟁이가? "
" 그런가? "
" 그럼 얼큰~한 걸로 먹으러 가자 "
" 음... 수상한 순대국은 좀 멀고 "
" 성안동 거기로 가볼까? "
" 아~~ 거기? "
" 그래. 거기 "
그리하여 엄~청 오랜만에 찾아온
성안동에 위치한 '뚝담'.
10시에 오픈하시고
금요일 휴무거 같습니다.
" 박경민님. 나는 짬뽕돼지국밥 "
" 음... 나는 그냥 내장국밥 "
" 오케이~ "
국밥을 부탁드리자
차려지는 식탁.
다진 마늘.
호불호 나뉘지만
잘만 넣으면 맛이 엄청 좋아진다는 ㅎㅎ
양파랑 깍두기 하나 씹으면서
국밥 기다리는 중.
" 박경민님. 배가 엄청 고프다. "
" 나도. 배고파서 힘이 없네. "
조금의 기다림 끝에
등장한 펄펄 끓는 짬뽕돼지국밥.
아주 보글보글 뚝배기 녹일 기세.
" 박경민님. 매콤~~하다. "
" 그래 보인다. "
자 이 뜨거운 국밥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으려나?
짬뽕국밥답게 홍합도 들어있다는
일단 밥을 풍덩 말아
한 숟가락 냠냠.
" 홍합이 있으니깐
진짜 무슨 짬뽕밥 느낌이랄까? "
" 홍합이 국밥에 맛에 영향이 있을까? "
" 글쎄... 혹시 뚝배기에 같이 볶으시나? "
" 그럴지도? "
당면까지 있으니 진짜 짬뽕밥 같다는 ㅎㅎ
땡초도 한입 같이 먹어보고
마늘도 슬쩍 ㅎㅎ
" 박경민님.
역시 마늘을 넣으니
맛이 달라졌어. "
" 다진 마늘은 국물요리에 필수 아니가? "
" 그렇지. "
" 근데 오늘도 마스크는 벗지 말그라 "
" 하하하 "
일반 돼지국밥과는
확연히 다른 맛의 짬뽕돼지국밥.
남은 다진 마늘도 스윽.
진짜 이러다 사람 되겠는걸? ㅎㅎ
" 박철미니.
일반국밥이랑 봤을 때
확실한 매력이 있어? "
" 음... 글쎄.
포지션이 좀 애매하긴 하지? "
근데 또 홍합이 들어간 국밥에
깍두기랑 이렇게 먹는 조합도 특이하긴 하고 ㅎㅎ
박경민님과 짬뽕돼지국밥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뜨다 보니
빈 뚝배기만 덩그러니 ㅎㅎ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아놓은 물로 피니쉬!
" 박경민님.
오늘도 깔끔하게 비웠다. "
" 남기면 아깝잖아. "
" 맞다. 음식물 쓰레기도 문제다 아니가 "
" 대신 살이 찌겠지? "
" 하하하 "
국밥 먹고 바닷가 드라이브도 하고
강동에서 커피 한잔.
" 박철미니.
골뱅이 무침 먹을까? "
" 좋지? "
" 김치전이랑 납작 만두랑 "
" 오키오키 "
덕분에 오늘 저녁까지 아주 풍성~~하게 마무리!
오랜만에 얼큰~한 국밥에
저녁에는 골뱅이 무침과
박경민님표 김치전까지.
요즘 도와주지도 못해서 많이 힘들 텐데.
실은 내색 없이 잘 챙겨주는 박경민님께
감사의 인사들 드리며?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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