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5. 15:39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상쾌한 아침이야. "
" 그러네. 자 이제 슬 준비하고 나가볼까? "
" 그래그래 "
살짝 흐린 날씨지만
꿀잠잔 덕분에
몸은 아주 상쾌한 아침이 밝아오고
오늘은 '더 콰이엇' CD를 들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는
" 박경민님.
이제 떠나자 "
" 우리는 떠나지만
다른 분들은 엄청 들어오시네 "
" 하하하 "
오고 가는 사람들로 붐볐던 입구.
삼탄아트센터로 출발~~
한적한 도로를 달리고 달려
'삼탄 아트 마인'에 도착.
" 박경민님.
너무 추워 보여서 안 되겠어. "
" 하하하 여기 왜 계신 거고 "
" 그니깐. "
너무 적나라한 모습에
손가락으로 좀 가려드려 봤지만 ㅎㅎ
'아빠! 오늘도 무사히'
참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문구.
이제 슬~ 입장해 봅시다.
멋진 광원 그림이 먼저 우릴 반겨주시고
관람료는 성인 13,000원.
여기에서 숙박도 가능한데
그중에 송중기 배우가 머물렀다는 방.
이방은 숙박이 안 되겠죠? ㅎㅎ
" 박경민님. 이방에서 쉬었단다. "
" 방이 꽤 넓네 "
" 그니깐. 다른 방들보다 더 넓은 거 같다. "
송중기 배우가 머물며 휴식을 취했던 방.
넓직~하니 좋구만? ㅎㅎ
군복도 또 빼놓을 수 없겠고 ㅎ
자 이제 지하로 내려가 봅시다.
" 박경민님. 문서가 엄청 많아. "
" 그러게. 이걸 다 모아놓으셨구나 "
예전에 석탄공장이었을 때
그 문서들이 보관된 공간.
한편에는 탄광에 지원하셨던
이력서도 함께 전시를 해두셨는데
일반 회사보다 월급이 많아
지원자들이 꽤 많으셨다고 합니다.
탄광회사에서 실제 쓰시던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
" 박경민님.
컴퓨터가 뭔가 괜찮아 보인다. "
" 지금 나와도 사겠나? "
" 음... 레트로 게임기 형식으로
출시가 된다면 좀 팔리려나? "
" 게임기? "
" 그 브라운관 화면으로 하는
게임만의 또 갬성이 있거든 "
" 아이고야~ "
광원분들이 착용하셨던 장비도 보이고
실제 탄광에서 작업하셨던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뭔가 뭉클해진다 할까?
또다시 지하로 내려가 봅니다.
여기는 뭔가 색다른 전시를 해놓으셨는데
진시황제 관련 전시까지.
" 박경민님.
여기는 샤워장이었나봐 "
" 아... "
근데 어디서 좀 봤던 느낌이었다 했는데
드라마 촬영장소였군요? ㅎㅎㅎ
아버지 출퇴근 마중 나가기? ㅎㅎ
자 또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봅니다.
광원들의 옷을 세탁했던
태형 세탁기도 보이고
석탄을 운반하던 레일을 볼 수 있는
레일바이뮤지엄.
" 박경민님. 뭔가 긴장이 된다. "
" 아침 일찍 와서 사람들이 아무도 없어서
더 그런 거 아니가? "
" 그런가? "
드디어 석탄을 운반하던
작업장으로.
이 통로를 통해 작업장을 나가셨을까?
" 박경민님.
뭔가 엄청 큰 것이 대단하네 "
" 하긴 여기서 나온 석탄이
어마무시했겠지? "
먼저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선로와 사무실.
운행 시간표.
석탄을 끌어올리는 뭔가 엄청난 크기의 기계.
계단을 따라 올라가 보니
전체가 보이고
뭔가 엄청난 흔적이 남아있는 사무실.
" 박경민님.
진짜 보통 힘든게 아니었지 싶다. "
" 그니깐. "
" 와~~ "
박경민님 따라 천천히 구경중 ㅎㅎ
무슨 의미가 있는 거 같은데 말이지.
" 박경민님. 인자 슬 나갈까? "
" 그래. 이제 여기가 끝인 거 같다. "
갑자기 웅성웅성
사람들이 몰려오는 소리에
우리는 이제 밖으로 나가보니
" 박경민님. 야외가 나왔네? "
" 야외? 하하하 "
" 어 야외 "
" 웃긴다. "
한때는 레스토랑이었지만
코로나 이후로는 영업을 안 하신다고.
예전 탄광 건물을 잘 관리하신 덕분에
이런 멋진 경험도 할 수 있고
" 박경민님. 저기 저 뭐지? "
" 무슨 촬영지라 했떤 거 같다. "
" 어어어 "
흰색 트럭으로 가는 길에
예전 중앙압축기실을 개조한
원시미술관부터.
" 와~ 이런 것도 있나? "
" 뭔가 많은 걸 수집하셨나 보다. "
" 어어어 "
천천히 들러 보는데
눈에 확! 들어오는 성경책.
압축기 사이로 전시된
여러 미술품.
" 여기도 그 촬영진가봐 "
" 드라마를 다시 봐야 하나? "
" 와~~ ㅎㅎㅎ "
와인을 보관하셨던 곳까지
알뜰하게 관람하고
다시 건물 안으로.
" 박경민님. 올 때는 못 봤는데
난로가 있었어 "
" 와~~ 오랜만에 보는 난로다. "
잠시 불멍 좀? ㅎㅎㅎ
" 박철미니. 배 안 고프나? "
" 와~ 어제 저녁을 얼마나 먹었는지
아직 괜찮아 "
" 그럼 일단 황지연못으로 갈까? "
" 어어어 "
네비를 잘못 보는 바람에
겨우 주차를 하고
낙동강의 근원지인
'황지연못'으로.
와~ 벚꽃이 ㅎㅎㅎ
" 박경민님. 황지연못이야 "
" 비가 올려나? "
" 비 오면 절단인데 "
황지연못.
한문은 까막눈이라 ㅎㅎ
" 박경민님. 조용~하니 좋다. "
" 그나저나 비가 한 방울씩 내린다. "
" 큰일이네 "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덕분에
구경은 요까지 하고
내려가는 길은 국도로 해서
내려가는 걸로 하고는
달리고 달리다 보니
또다시 만난 벚꽃길.
" 박경민님. 진짜 올해 벚꽃을
원 없이 보는구만? "
" 하하하 진짜 내년에 안 봐도 되겠다. "
" 와~~ 벚꽃 대박이다. "
" 어? 저기 도끄 한 마리가 있어 "
" 하하하 저기 저 트럭 따라가는 건가? "
" 어어어 맞는 거 같다. "
주인아저씨 트럭인가?
열심히 트럭을 따라 달리는 도끄.
누가 보면 자기 버리고 가는 줄 알겠다는 ㅎㅎ
도끄 이야기하면서
또 달리다 보니
어느 작은 마을도 만나고
" 박경민님. 저기 차들이 왜 저렇게 많지? "
" 글쎄... 뭐가 있나? "
" 우리도 내려서 뭔지 한번 볼까? "
" 그러자 "
사람들이 많이 모여계시길래 내려거 보니
'구주령' 이라는
아주 멋진 풍경을 우리에게 내어주다니
와~~
" 박경민님. 그냥 지나갔으면
아까울 뻔했따. "
" 그니깐. 와~ 너무 멋지다. "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멋진 풍경 감상에
집에 가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겠는걸? ㅎㅎㅎ
짧지만 또 엄청 재밌게 보낸 강원도 나들이.
막상 돌아와 보니
1박을 더 할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는데
담에는 더 알차게 준비해서 조금 더 길게 가는 걸로?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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