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와촌) 평양왕순대국밥...

2022. 10. 20. 17:08그냥.../일상

" 오늘 한잔 하자 "

" 그라까요? 기분도 그런데 "

" 그래. 오늘 날 잡자 "

" 머 먹으러 갈까요? "

" 머 색다른 거 없나? "

" 물갈비? "

" 그래 그거 한번 먹어보자 "

" 넵! 그럼 예약할게요 "

" 그래그래 "

 

 

물갈비는 또 첨인데  맛나게 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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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지현씨랑 

동네 길냥이랑도 시간을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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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시은이 연주회야. "

" 그래. 어디라 했지? "

" 문화예술회관 "

" 응... 그럼 드라이브 좀 하다가

  연주회 가자 "

" 그래그래. 연주회 보고 저녁에 

  엄마한테 가면 되겠다. "

" 응... "

 

'우리들의 블루스 OST' 도 챙겨 들고

 

 

 

여기저기 돌아댕기다가

문화예술회관에 도착.

 

 

 

" 진원아~ 어디고~~ "

" 도착했나? "

" 어~ "

" 우린 소공연장 로비에 있따. "

" 로비? 문이 다 잠겼다. "

" 뭐? 우리 로비에 있다.

  철민아 지금 위치가 어디고 "

" 문화예술회관 "

" 뭐??? 우리 여기 동구에 있는

  현대예술회관이다. "

" 뭐??? 현대백화점 그 옆에? "

" 어 "

" 미치겠다~~~ "

 

 

그나마 다행하게도

조금 일찍 움직인 덕분에

겨~~~우 시간 맞춰서

동구 현대예술회관에 도착!

 

 

" 박경민님. 이게 무슨 일이고 "

" 미치겠따. 너무 웃긴다. "

" 그니깐. 와~~ "

 

그래도 우리 시은이

연주회 잘~ 봐서 얼마나 다행인지.

피아니스트 박시은 어린이 데뷔 무대도 끝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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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국밥 먹으러

경산 와촌에 위치한

'평양 왕순대국밥' 집으로.

 

 

 

매주 월요일은 휴무날입니다.

 

 

 

오늘따라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리는

국밥집.

 

 

 

" 박경미니 뭐 먹을래? "

" 음... 순대국밥? "

" 오키오키 "

" 사장님~ 저희 순대국밥 2개 주세요~ "

" 네~~ "

 

 

국밥집 내부가 아주 멋스러운 것이

옛날 외가집 느낌도 나고

잠시 추억을 떠오르게 만들어 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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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제일 맘에 드는 자리에 앉아

 

 

국밥 먹을 준비 중.

 

 

 

금방 만들어 주신 부추무침

 

 

 

마늘과 함께 주말에 주로 먹어야 하는

양파절임.

 

 

 

깍두기.

 

 

먼저 부추무침부터 한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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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국밥 등장.

 

 

 

밥뚜껑을 살짝 열어놓고

 

 

 

" 박경민님 많~이 먹어라 "

"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박경민님은 들깨가루가 들어가 있고

 

 

 

나는 미리 들깨가루 빼 달라고 

부탁을 드려 나름 맑은 스타일의 국밥.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

 

 

 

먼저 국물부터 한 숟가락.

 

 

 

순대도 후~ 후~ 불어서 하나 맛을 보니?

역시!

 

 

 

새우젓 살짝 넣어서

 

 

 

음~~ 

 

 

 

순대도 접시에 살짝 덜어놓고

 

 

 

밥도 풍덩

 

 

" 박경미님 맛이 어때? "

" 나는 괜찮아. "

" 아침 일찍 멀리 온 보람이 있나? "

" 어어어 "

 

 

 

뜨끈~한 국밥이

몸속에 들어오니

뭔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랄까?

천천히 후~ 후~

불어서 먹어야지 

무심코 먹다간 식도가 절단날 느낌 ㅎㅎ

 

 

 

깍두기도 슬쩍 올리고

 

 

순대랑 양파절임에 새우젓 삼합으로 ㅎㅎ

 

 

 

아주 국밥이 술술 들어갑니다.

 

 

 

이 부위는 뭘까요?

 

 

 

몸에 좋은 부추도 

 

 

 

올리고 또 올리고 

 

 

 

주말 아침 허락된

마늘도 빠질 순 없겠죠? ㅎㅎ

 

 

 

" 박경민님. 자주는 못 와도

  다음에도 또 와보고 싶다. "

" 나도. 혹시나 경산 가는 길이면

  먹고 가도 되겠지? "

" 어어어 "

 

 

 

순대도 직접 만드시는 거 같은데

 

 

 

모양이 좀 그래도

맛은 아주 일품!

 

 

 

" 박경미니 포장해갈까? "

" 음... 그건 좀 그렇다. "

" 아무래도 이 맛이 집에서는 그렇지? "

" 응... 아무리 맛이 좋아도

  집에 가면 100% 그 맛이 안나더라고 "

" 그렇긴 하지? "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뜨다 보니

 

 

 

바닥을 드러낸 뚝배기만 덩그러니 ㅎㅎ

 

 

 

밥공기에 담은 물로 파니쉬!

 

 

 

시은이 공연의 어이없는 일도

국밥집 찾아 둘러둘러 갔던 일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주말.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