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20. 09:36ㆍ그냥.../일상
" 랄지 아빠 칠순이 다가오고 있어 "
" 안 그래도 어디로 갈까 생각 중이야. "
" 제주도가 딱 좋기는 하지만
지금 내가 상황이 좋지 못해 "
" 휴가 못 쓰나? "
" 주말에 가는 것도 겨우야 "
" 그럼 가까운 곳으로 가자 "
" 오키 "
아빠의 칠순.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해외 나들이도 좋겠지만,
그래도 제주도라도 갔음 했건만
역시 하늘은 내편이 아니었음을.
좀 적당히들 좀 합시다!
어찌 됐건, 급하게 통영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토요일 출발하는 걸로
그전에 나는 가족티셔츠를 준비하고,
은선이는 감사패 및 현수막을 준비.
출발 전에 미리 도착한 티셔츠
" 박경미니 한번 입어봐봐 "
" 이거 괜찮네 "
" 내가 신경을 좀 썼쥐 "
" 그래 잘했다. "
무거운 마음을 안고
드디어 통영으로 출발~~~
" 랄지. 우리는 식당 앞이야 "
" 어? 우리도 주차하고 걸어가고 있어 "
" 알았어. 일단 들어가 있을게 "
" 어~~ "
오늘 점심은 백반 기행에도 나오고
통영에서 그 유명하다는
'통영식당'에서.
미리 메뉴를 탐색 중.
식객 허영만 선생님의 글귀를 보고 있는 사이
도착하신 엄마 아빠 그리고 서휘네.
" 어머님 아버님 오셨어요? "
" 그래. 경민이 왔나? "
" 네~ "
" 오빠야. 와이래 늦었노 "
" 길이 이상 하드라 "
" 하하하 "
" 아무래도 박철민씨는 길치가 분명해요. "
" 형님. 다른 도로 타신 거 아니에요? "
" 그런 거 같다. "
길치임이 또 한번 증명된 박철미니.
하... 내비게이션이 없을 때가 차라리 나았을지도? ㅎ
" 머시키지? "
" 내가 보니깐. 멸치랑 생선구이
나눠서 시키면 되겠다. "
" 그래 그러자 "
" 사장님~ 저희 멸치쌈밥이랑
생선구이 나눠서 주문할 수 있나요? "
" 네~ 그렇게 드릴게요~ "
" 감사합니다~ "
주문과 동시에 차려지는 밥상.
멸치 무침에
생선구이
그리고 갈치속젓?
밥과 콩나물국.
" 엄마 아빠 많~이 드세요~ "
" 그래. 너희들도 많이 먹어라 "
" 네~ "
먼저 콩나물국 먼저 한 숟가락.
시장하셨는지 오늘따라
말없이 식사만 하시는 엄마 아빠.
잘 드시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나도 요 무침부터 한번 먹어볼까?
이런 스타일의 조림은 또 첨이고.
밥 위에 슬쩍 올려놓고
상추쌈으로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생선구이도 오랜만인걸?
" 아빠. 소주 한잔 하실래요? "
" 그래. 한잔만 하자 "
" 사장님~ 저희 소주 한 병 주세요~ "
" 잔은 몇 개 드릴까요? "
" 음... 2개만 주세요 "
" 박경민님. 운전을 부탁하오 "
" 하하하 알았어 "
오랜만에 아빠랑 낮술? ㅎㅎㅎ
잔부터 아주 장난 아닙니다. ㅎㅎ
소주 한잔에 멸치조림 한 숟가락.
캬~~
음식이 너무 좋아
술을 더 마실뻔했지만
일단 점심은 요까지.
시장 구경도 해보고
한창 더울 때라 그런가?
조금은 한가해 보이는 시장 안.
" 아까 저기 하나로마트 있는데
거기서 장을 좀 볼까요? "
" 그래. 거기 가서 장보고 숙소로 가지머 "
마트에서 장을 다 보고 도착한
박경민님이 선택하신 오늘의 숙소
'린드 가든'에 도착!
" 경민아. 집이 너~무 이쁘다. "
" 예약하는게 어려워서 겨우 했어요. "
" 언니. 덕분에 조용~하게 우리끼리
잘 놀 수 있겠어요 "
조경에 엄청 신경을 쓰신 느낌.
조경과 나온 조감독 이주호 보고 있나?
" 마당이 너~무 이쁘다. "
" 그니깐.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
" 어어어 "
" 박경민님~ 비밀번호가 뭐지? "
" 잠시만~ 내 찾아볼게~ "
" 어~ "
잠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입실.
요기 분위기 괜찮은걸?
" 랄지. 일단 짐을 풀고, 이따가
눈치 보고 현수막이랑 걸자 "
" 그래그래. "
장 봐온 물건들 정리부터 하고
그네 타고 계신 엄마 아빠에게
다가가는 김서휘
" 하삐 나도 옆에 그네 탈래 "
" 김서휘 옆에 와서 앉아 "
" 서휘야~ 달동 할미 하삐랑 있으니 좋아? "
" 어~ 완전좋아 "
" 김서방~ 엄마 아빠 서휘랑
그네타고 계시니깐 후딱 준비하자 "
" 네 형님. 이거 준비하고 요트 타러 바로 나가시죠 "
" 그래그래 "
007 작전을 방불케한
현수막 작업도 준비 완료!
김서휘 어린이가 시간을 끌어준 덕분에
미션 완수하고
이제 요트 타러 가볼까?
" 박경미니 인제 출발하자~ "
" 어~ 나갈게~ "
거 요트 타기 딱! 좋은 날씨군.
" 오빠야 어디고~ "
" 가고 있다. "
" 뭐~ 아직 오고 있다고? "
" 다와간다~ "
" 알았어~ "
와~ 똑같이 출발했는데
역시 길치라 겨~~우 도착.
오늘 우리가 탈 요트인
'카리나 147 요트'.
" 김서휘 요트 첨 타는 거지? "
" 응... 서휘는 처음 타봐 "
자 이제 출발해 봅시다.
어느새 명당자리로 옮긴 김서휘 어린이.
캬~ 좋구나~~ ㅎㅎ
내 마음도 몰라주고
아주 평화로운 바닷가.
세상 걱정 한가득 안고 떠나는 철민군.
빗발치는 전화에 아주 ㅎㅎ
잠시 멍~하니 바다만 바라봤다는 후문이 ㅎㅎ
" 김서방 덕분에 이래 좋은 요트도 타고
고마워~ "
" 아니에요. 장인어른 생신 덕분에
저희가 호강하는걸요 "
" 어디 가능교~~~ "
" 멀리 가능교~~~ "
석양을 배경으로
" 박경미니 안 무서워? "
" 하나도 안 무섭거든? "
기분이 무척 좋아 보입니다 ㅎㅎ
어느덧 햇님이 퇴근하실 준비를 하시는
시간이 다가오고.
무척이나 평화로운 바다 위.
" 김서휘 안 무서워? "
" 삼촌 하나도 안 무서워 "
" 우와~~~ "
나보다 겁이 없는 김서휘 어린이.
" 저~기 멀리 보이는게 마리나 리조트야 "
" 그래? "
" 어. 예전에 저기서도 요트 한번 탔었어 "
" 랄지 기억나나? "
" 어~ 기억나지 "
그게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다니.
" 김서휘 삼촌이랑 햇님 잡아볼래? "
" 햇님? "
고사리 같은 손으로 햇님 잡기 놀이 ㅎㅎ
해가 지는 동안
요트도 잠시 멈춰서 휴식.
뭔가 여운이 남는 저녁노을.
" 해도 다 졌으니 이제 돌아갈까요? "
" 네~~ "
옆에 다른 요트에도
석양을 구경하는 사람들로 가득.
해님도 퇴근을 하셨으니
자 이제 다시 돌아갈 시간.
' 넌 겁 없던 녀석이었어!
매우 위험했던 모습! '
해가지니 요트에 밝혀진 불빛도
나름 갬성이 뿜뿜.
요즘 엄마 아빠 잘 챙겨 드리는 동생.
김서휘 어린이 덕분에 엄마 아빠도
얼마나 힘이 나고 좋으신지 ㅎㅎ
" 아빠 요트 오랜만에 이래 타니깐
엄청 좋네요. "
" 그래. 너거 덕분에 이래 호강한다. "
" 뭘요. "
" 김서휘~ 불꽃놀이하고 있어~ "
" 우와~~ 너무 멋있어~ "
생각지도 못한 불꽃놀이에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진 김서휘 어린이.
오늘 김서휘 어린이가
제일 기분이 좋아 보이는군요?
" 내일도 또 탔으면 좋겠어. "
" 서휘야. 매일매일 탈수는 없고
담음에 또 오면 그때 타자 "
" 응~ "
김서휘 어린이 기분이 좋으니
우리 기분도 덩달아 좋습니다.
자. 이제 내릴 시간.
" 박경미니 이것도 재밌겠어 "
" 저것도 탈 수가 있는 거야? "
" 글쎄? "
밝디 밝은 요트 선착장을 뒤로하고
이제 숙소로 돌아가서
저녁을 맛나게 먹을 시간.
돌아가는 길에는 길을 잃음 안될 텐데 말이지? ㅎㅎ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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