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8. 09:53ㆍ그냥.../일상
" 박경민님. 내일은 대구에 볼일이 있어 "
" 대구? "
" 같이 가자 "
" 그래 알았어. "
" 내가 또 대구에 약하다 아이가 "
" 하하하 길치 아이가? "
" 맞다. 길치인 거 인정! 하하하 "
대구에 일이 있어 덕분에 일요일 아침이
무척이나 바빴던.
하지만 대구까지 가는 길에
귀는 즐거워야 하기에
아이유 CD는 제일 먼저 가방에.
볼일 다 보고 나오니,
" 박철미니 근처에 계명대학교 있는데,
들렸따가 갈래? "
" 박경민님 모교 아이가 ㅎㅎ
갔따가 가자 "
" 오키오키 "
덕분에 오랜만에 캠퍼스 나들이.
" 박경미니 한옥이 멋들어진 거 같다. "
" 여기가 한학촌이야 "
" 오~~ "
계명한학촌.
" 박경미니 혹시 산을 타야 하나? "
" 하하하 아니다. 그냥 평지다. "
" 알았어~ "
문이 닫혀있어
들어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건물이 멋들어진게
아주 좋아 보입니다.
웨딩촬영 중이신 신혼부부도 계시고
연못까지?
한가롭게 물속을 누비고 계신
연못의 주인인 비단잉어.
" 박경미니 저기서 녹차 한잔 하면 좋겠따. "
" 그러게. 시원~~한 바람 불 때 그럼 좋지 "
의미가 있는 장소군요?
산보 삼아 캠퍼스 구경중.
운치가 있는 덩굴길.
아이비리그? ㅎㅎㅎ
저~ 멀리 보이는 높다란 탑?
저기로 한번 가볼까?
" 박경미니 인자 차 타고 슬 돌아보자 "
" 그래. 걷는 거는 이제 더 무리겠다. "
" 어어어 저까지 가다가는 집에 몬간다 "
슬쩍 더워지는 날씨에
걷는 건 요까지 하고,
차를 타고
시원~한 에어컨 틀고
시원~하게 뻗은 나무길을 따라
이쁜 건물을 지나
일요일에는 예배도 드릴 수 있는
아담스채플까지.
높디높은 가로수 사이를 통과하고
이제 캠퍼트 투어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걸로 ㅎㅎ
" 박경미니. 이제 밥 먹으러 가자 "
" 내가 안 그래도 봐 둔 곳이 있어
" 오~~그래? "
" 이모식당이라고 막창순대가 유명한
식당이 있더라고 "
" 좋지. 그럼 거기서 점심을 해결하자 "
" 그래그래 "
오늘 점심은 박경민님 추천의
1970년부터 시작하신
전통순대/수육 전문점인
'이모 식당'으로..
식당으로 들어가서
일단 방으로 자리를 잡고는
" 박경미니 나는 순대국밥 먹을래 "
" 나도 순대로 하자 "
" 오키오키
저희 순대국밥 2개 주세요~ "
" 네~ "
연중무휴이시며,
오전 10시에서 ~ 오후 10시 30분까지
영업하시는 '이모식당'.
직접 수제로만 만드신다는 막창순대.
오~ 기대가 큽니다.
오래된 세월만큼
내부도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나름 최신식 에어컨에 오히려 더 눈길이 ㅎㅎ
" 박경미니 테이블이랑 수저통이
아주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
" 그니깐. "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밑반찬과 동시에
국밥까지 나와주시는데
특이한 것이 저 무침?
순대랑 같이 먹는 건가?
" 박경미니 느낌이 곰탕? "
" 어어어 가게에 첨 들어왔을 때
국밥집 특유의 그 쿰쿰한?
이제야 뭔지 알겠다. "
" 어어어 그런 거 같아 "
뭔가 묵직~~하게
끓고 있는 국밥.
막창순대야 오랜만이구나~~
일단 찐~~한 국물부터
새우젓 좀 넣어드리고.
순대부터 하나 맛을 보니?
오~~~
" 박경미니 살짝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겠따. "
" 나도 그 생각했따. "
" 그래도 나는 이런 국물도 괜찮더라 "
" 어... 좋~~지 "
소스에 찍은 순대도 맛나게 냠냠.
새우 몇 마리 올려서 맛나게 냠냠.
" 박경민님. 이 무침을
순대랑 같이 먹으라는 의미겠지? "
" 그렇겠지? "
" 근데 솔직히 나는 그냥 저기 소스에
찍어 먹는게 나은 거 같아. "
" 하기사 박철미니는 초장 별로잖아. "
" 그것도 그렇고 초장이 넘 맛이 강해 "
저건 납작 만두에 양보하는 걸로? ㅎㅎㅎ
순대도 맛을 봤으니
이제 국에 밥도 좀 말아볼까?
음... 나름 매력 있는 국밥.
김치 한 조각 올려서 맛나게 냠냠.
역시나 요녀석은 나랑은 ㅎㅎ
음~~ 쫄깃쫄깃 맛난단 말이지? ㅎㅎ
마늘도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감이 있고
음...
김밤 꽁다리는 맛나지만,
요 순대 꽁다리는 살짝 아쉬운? ㅎㅎ
또 한 번 다대기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풀까 말까 고민하다 다대기가 일반 국밥집과는
살짝 달라 보여 일단 국밥에 넣고
한 숟가락 맛을 보니?
역시...
첨에 푼 다대기가 아니면,
그 풍미를 느끼기가... ㅎㅎ
그래도 맛나게 한 뚝배기 뚝딱!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아놓은 물로
숭늉 대신 피니쉬!
" 박경민님 집에 가는 길에 포장하나 하까? "
" 그러자. 순대가 생각날지도 모르잖아. "
" 그래. 또 언제 오겠노 "
계산도 하고 순대도 포장하러 나가보니
'생활의 달인'에 출연하신 막창순대 달인???
집에 가서 한번 더 맛나게 잘~ 먹어볼게요 ㅎㅎ
오랜만에 박경민님 학창 시절 추억도
아주 오래된 노포 식당에서
세월의 연륜이 느껴지는 순대국밥까지
눈과 입이 즐거웠던 주말.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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