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2. 18:15ㆍ그냥.../일상
" 오늘 윤아랑 한잔 해야지 "
" 그래야지 "
" 오늘은 확실한 거가? "
" 오늘은 확실하다. "
" 그래그래. 이따 마치고 병영에서 보자 "
" 오키~ "
오늘 충화니형이랑 권윤아랑 함께할 장소는
병영에 위치한
'장모님댁'...
오픈하신지 얼마 안 된 고깃집.
다찌 형식의 자리도 있고
자개농이 벽에 떡하니?
와인도 한쪽에 구비되어 있었는데
사장님 와인 좋아하시는지
여기저기 와인 관련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 장모님댁.
" 형. 깨끗~하이 좋다. "
" 그니깐. 야외에서 구워 먹어도 괜찮겠다. "
" 야외에 가능할려나? "
" 담에 오면 물어보자.
일단 오늘은 여기서 먹고 "
" 그래그래 "
고기 생오겹 대패로
고기 고를 고민이 없어
일단 맘 편하게 주문 완료.
불빛이 켜지니 나름 운치가.
쏘맥 한잔 마시기 딱! 좋은 분위기.
잔과 수저도 나왔으니
시원~하게 한잔
건배~~~
밑반찬이 나오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집에서 직접 담그시고 만드신 반찬으로
손님들에게 내어 주신다고 하셨는데
콩나물에 고사리에 밥이랑 비벼 먹어도
한 끼 뚝딱 할 정도로 괜찮았던 밑반찬.
고기에 배추쌈도 좋~~지
" 형. 반찬이 일단 맘에 든다. "
" 그래. 안 먹는 거 막 많은 거 보다도
이래 먹을게 있는게 좋다. "
" 그니깐. "
드디어 나온 생대패 삼겹살.
" 형 생대패는 오랜만이다. "
" 이래 더울 때는 이게 낫다. "
" 맞다 맞다 "
" 후딱 굽고 후딱 먹고 "
" 그래그래 ㅎㅎ "
불판이 들어옴과 거의 동시에
권윤아가 입장해주시고.
" 윤아야 너무 기다렸따. "
" 생각보다 길이 멀드라 "
" 그래 온다고 고생했다. "
" 목이 탄다. "
" 그래. 시원~하게 한잔 하자 "
건배~~~
" 진짜 이게 얼마만이고 "
" 그러게 말이다. "
" 박철미 니가 빵꾸를 자꾸 내서
그런거 아이가 "
" 하하하 그래도 그때
조개구이집 이후로 이래 보니 좋다. "
" 그러게. 윤아 시간 되면 자주 보자 "
" 그럼 좋지 "
그사이 사장님께서 맛보라고 내어주신
와인도 한잔씩 ㅎㅎ
고기랑 고사리랑 버섯이랑 꽈리고추
불판 위에 올려서 맛나게 굽고 있는 중.
" 윤아야 배 많이 고프나?
쫌만 기달려라. "
" 민~ 괜찮다. 근데 빨리 구워지면 좋겠다. "
" 하하하 "
맛나게 구워지거라~~
일단 고기만 먼저 한 젓가락 먹어보니?
음... 역시 생대패만의 그 맛이 좋구나~
한창 고기 먹고 있는데
이게 누구란 말인가?
운동하러 가던 병준이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
잠시 들려 서로 인사를 하고
다시 병준인 운동 하러 간 사이에
나는 요래 김에 한쌈 싸서 고기를 맛나게 냠냠.
파김치는 어떤 고기에든
잘 어울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어느 순간 고깃집 단골손님인 고사리.
" 아무래도 병준이 그냥 보낸게 그렇다. "
" 그래 민. 친구 다시 불러라 "
" 와~ 괜찮겠나? "
" 괜찮다. 아도 선해 보이고 인상 좋드만. "
" 알았따 일단 전화해보자
쭌~ 멀리 갔나? "
" 아니. 운동하러 걸어가고 있다. "
" 그럼 와서 같이 놀자. "
" 내가 그래도 되겠나?
그럼 거기로 내 갈게 "
" 어어어 "
운동 가는 길에 잠시 들렸다가
인사하고 떠난 병준군.
오늘 저녁 함께 놀자는 제안에
운동가다 급 다시 합류.
다시 한번 각자 자기소개(?)가 끝나고
쭌이도 왔으니 다 같이 건배~~ ㅎㅎ
그나저나 이 꽈리고추를 보니
대전에서 첨 고기랑 함께 맛봤던
그때가 생각나는걸?
마지막으로
버섯도 맛나게 냠냠.
예전에 쌀 자전거라고 해야 하나?
쌀집에 한 대씩 있었던 자전거.
덕분에 반구동 추억이 새록새록 ㅎㅎ
" 2차는 어디로 가꼬? "
" 옆에 호루래기 있는데 거기로 가실래요? "
" 오~ 좋지. "
" 그럼 거기로 가시죠 "
이 동네 터줏대감 병준군 추천으로
아~~주 오랜만에
'선창가' 로...
" 호레기가 맹 호루래기 아이가? "
" 맞다. 그럼 그걸로 시키자 "
" 윤아도 괜찮겠나? "
" 어. 나는 뭐든 괜찮아. "
" 오키오키 "
" 사장님~ 저희 호루래기 주세요~ "
" 네~ "
" 쭌. 한 10년 만에 온 거 같다. "
" 그때 강원도 여행때 주호가
회비 남은 걸로 여기서 산거 같은데 "
" 그랬나? 나는 전~혀 기억이 "
잠시 그때 방범 차량으로 떠났던
강원도 여행이 떠올랐는데,
이주호씨 덕분에 아~주 ㅎㅎㅎ
밑반찬이 차려지고
무엇보다 반가운 홍합탕.
" 이야~ 생각지도 못한 오루래기 아이가 "
" 맞다. 이걸 오늘 먹을 줄이야. "
" 그래도 3차는 닭발인 거 알제? "
" 암~ 알지알지 "
" 윤아야 많이 먹어라 "
" 그래. 다들 많이 먹자 "
" 병준아. 절대 야한 이야기는 금지다. "
" 그것 때문에 상당히 지금 말을 아끼고 있따. "
" 병준아 그냥 맘대로 해라 "
" 형. 절대 안 된다. "
" 2차부턴 적당히 마시자 "
" 그래. 내일 출근도 해야 하니 "
건배~~~
호루래기 먹으랴,
병준이 입을 막으랴,
엄청 바쁜 철민군 ㅎㅎ
" 병준이 덕분에 호루래기도 먹고 "
" 형. 뭘요. 그냥 고기 먹고는
산뜻한게 더 좋을 거 같아서
이리러 오자고 했습니다. "
" 철민아. 병준이 참 맘에 든다. "
" 하하하 "
간만에 호루래기라 그런가?
오늘따라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ㅎㅎ
병준이 덕분에 호루래기 잘~먹고 나서
3차는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하던
닭발집으로.
화장실 찾아 우왕좌왕하던 중 찰칵!
윤아는 또 소중하니
특별히 모자이크 해드립니다. ㅎㅎ
어느 순간 말을 놓고 있던 그들.
몇 시간 만에 좀 친해진 느낌?
" 병준아. 이제 풀어라 "
" 형님.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
" 그래. 우리 다~ 이해한다.
윤아야 이해한다 아이가? "
" 당연하지. 얼마나 답답하겠노 "
" 하하하 "
" 철민아 괜찮겠나? "
" 에라이 나도 모르겠다. "
매운 닭밝만큼이나
화끈했던 고삐 풀린 병준이.
다행히도 분위기가 좋아서
마지막까지 아~주 재미있었다는 ㅎㅎ
아~주 오랜만에 윤아랑 함께 소주 한잔.
거기에 우연히 만난 쭌이 덕분에
더 흥겨웠던 저녁.
다음에도 이 조합이 성사될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너~무 재밌었던 하루.
오늘도 형이랑 윤아랑 병준이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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