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0. 07:18ㆍ그냥.../일상
" 떠나자 "
" 그래... 떠날 때가 되었다. "
" 목적지는? "
" 해운대로 갈래? "
" 해운대??? "
" 바다가 보고 싶다. "
" 진원이 가고 싶으면 가야지.
가자~ "
" 나는 어디든 상관없다. "
" 그럼 해운대 가는 걸로 확정? "
" 오키 "
" 그럼 방은 내가 구해볼게 "
" 오키 "
간만에 해운대 나들이.
방은 진원군이 구하는 걸로 하고
떠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출발하는 그날이 코앞으로.
" 이번에는 내가 차 가꼬갈게 "
" 그럴래? "
" 일단 대율이 태우고 넘어갈게 "
" 오키오키 "
진원군 차 타고 부릉부릉
해운대로 출발~~~~
먼저 체크인 시간은 멀었지만,
그래도 짐은 맡겨야 하기에
미리 예약해놓은
'이비스 버젯 엠버서더 호텔'로.
짐이랑 맡기고 호텔을 나와
" 시장으로 가볼까? "
" 그래... 가서 먹을 거 있음 먹자 "
" 배고플 때 됐다. "
해운대 이게 얼마만인지.
여기저기 구경하며 걷다 보니
어느새 해운대 전통시장에 도착.
생각보다 넓진 않지만
먹거리가 풍부한 해운대 전통시장.
" 곰장어 먹을래? "
" 좋지 "
" 어디로 가지? 가게가 넘 많다. "
" 일단 한번 둘러보자 "
한 바퀴 돌고는
우리 눈에 젤 맘에 들었던
'바다산곰장어'로 결정.
" 소금이랑 양념이랑 반반하까? "
" 그러자. 여러 가지 맛을 보자 "
" 오키 "
주문하고 가게 안을 둘러보니
유명인들 사인이 아주 ㅎㅎㅎ
사인도 사인이지만
일단 맛이 좋아야 할 텐데.
밑반찬이 세팅되고
" 크리스마스가 오긴 오는갑다. "
" 그러게. 소주가 루돌프다. "
" 나름 귀엽네 "
" 오늘 재미나게 놀아보자 "
" 그래. 간만에 나왔다.
후회 없이 놀아보자 "
건배~~~
소주 한잔에 시래기국 한 숟가락 뜨며
살짝 추운 몸을 녹이고 있을 때
먼저 소금구이가 등장.
절대 한잔 마시고 취한 거 아닙니다.
그냥 본능적으로
귀여움이 뿜 뿜 나온 것뿐입니다. ㅎㅎ
잠시 후 은박지를 펼치시더니
골고루 다시 볶아주시는 사장님.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금구이
그 옆으로 양념까지 불판 위로 등판 완료.
" 조금만 더 익혀 먹음 되겠다. "
" 와~ 빨리 먹고 싶다~ "
배고픔에 이성을 잃어가는 두 아이와
배고픔에도 차분함을 유지하는 한 아이.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한점 맛을 보니?
시장이 반찬인가?
맛이 괜찮은걸?
숟가락에 양파랑 고추랑 골고루 올려서
맛나게 냠냠.
양념은 쌈으로 한쌈.
" 그러고 보니 부산에 오면
곰장어를 먹고 가는 거 같노 "
" 지난번 남포동이가? 거기서도 먹었다 아이가 "
" 그니깐. 담에 울산에도 성남동 가서 먹어보자 "
" 그래. 시내 구경 한번 하고 배고플 때 가서 먹음
술이 술~ 술~ 들어간다. "
" 진원아. 맛이 괜찮나? "
" 어... 소주 안주로 별미다. "
" 꼬리 많이 먹어라 "
" 하하하 "
" 꼬리 많이 먹고 화이팅! 하자 "
" 그러자~ "
힘든 진원군.
많이 먹고 힘냈으면.
" 밥 볶아야겠제? "
" 당연하지. "
" 하나 할까 두 개 하까? "
" 두 개 "
" 오키 "
볶음밥을 부탁드리니
또 한 번 놀라운 솜씨로
맛깔나네 볶아주시는 사장님.
역시 밥이 들어가야 양념구이는
비로소 완성이 되는 거죠?
상추쌈도 알차게 싸서 맛나게 냠냠.
간단하게 1차는 요기서 마무리.
" 이제 후식 먹으러 가자 "
" 아까 한 바퀴 돌 때 보니 뭐 많더라 "
" 어? 저기 호떡 먹을래? "
" 나는 이따가 아이스크림 먹을라고,
오떡은 나에게 너무 달다. "
" 오키. 그럼 진원이랑 둘이 먹을게 "
" 어어어 "
'세계냉동식품'이라는 곳에서
대율군과 진원군 호떡 하나 디저트로.
생각보다 많은 줄에
그사이 나는 주변 구경.
크리스마스가 코앞이라
여기저기 장식들로 거리가 꾸며져 있고
기다림의 끝에 호떡 하나씩 받아온 친구들.
" 호떡도 먹었으니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자 "
" 철민아. 아이스크림이 아니고
젤라떡이다. "
" 그거 맹 그거 아이가 그 찰떡 아이스 그거 "
" 하하하하 맞다 그러고 보니 그렇네 "
뻥 뚫린 바다 옆에 높이 솟은 엘시티.
그리고 그 옆에 보이는 달맞이길.
" 유람선도 있다~ "
" 저거 타면 동백섬 돌고 그런 건가? "
" 글쎄. "
행선지가 어딘지 모르는 유람선이 떠나는 순간.
우리는 '호랑이 젤라떡' 먹으러 입장.
" 뭐 먹지? "
" 나는 말차 "
" 오키. 철민이는 말차.
대율아 뭐 먹을래? "
" 글쎄... "
아무리 봐도 찰떡 아이스 모양의
호랑이 젤라떡. ㅎㅎ
" 오~ 생각보다 괜찮네? "
" 그렇네? "
" 밑에 이 받침대 이게 나는 맘에 드노 "
" 하하하 "
" 이거 내 집에 가꼬 갈란다. "
" 우리꺼도 다 줄게 가져가라 "
" 어어어 고맙다. "
난 이상하게 메인보다 옆에 사이드가
한 번씩 맘에 드는 경우가 있다는 ㅎㅎ
" 유람선이 벌써 갔다 왔나? "
" 혹시 아까 그게 오는 거였나? "
" 그런갑다. "
" 하하하 "
" 아까 오는 길에 보니깐
야외 테이블 있는 펍이 있더라 "
" 맥주 한잔 하까? "
" 좋~지 "
그리하여 잠시 목을 좀 축일 곳은
'리리코이'
역시 안보단 밖이 멋진 '리리코이'.
" 뭘로 한잔 하꼬? "
" 타코로 하자 "
" 오키! "
" 닭고기 타코로 하까? "
" 타코 하고 맥주 3잔? "
" 콜~ "
먼저 생맥부터 한잔씩 받아 들고
나는 좀 묵직~한 녀석으로.
진원군과 대율군은
조금 가벼운? 녀석들로
준비도 끝났으니
건배~~~
" 어... 3개가 좀 아쉽나? "
" 아니다. 우리 먹을게 아직 천지다. "
타코에 라임 살짝
" 타코 오랜만에 먹으니 맛난다. "
" 그러게. 별미네 "
먹기 살짝 불편함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자주 못 먹어 보는 음식이라
더 맛나게 느껴졌던 타코.
" 맥주도 시원~하게 마셨으니, 인자 좀 걸을까? "
" 그래. 동백섬으로 해서 한 바퀴 크게 돌자. "
" 그라믄 체크인 시간이 비슷할라나? "
" 응... 일단 체크인하고 좀 쉬었다가
저녁 먹으러 가자 "
" 진원아. 혹시 우리 맛있는 녀석들 찍는 거가? "
" 하하하 "
2부에서 계속...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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