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11. 17:38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밤에 더워 죽는 줄 아라서~ "
" 와~~ 보일러가 장난이 아니야 "
" 그러게 와~~ 식겁해서~ "
진짜 뜨겁도록 자글자글했던 바닥 위에서
온몸이 익어가는 느낌으로 눈을 뜬 아침.
창문을 활짝 열고
상쾌한 공기로 환기를 시키면서
야외 풍경 구경.
" 박경미니 시원~한 아침이야 "
" 그러게. 어제 완전 덥더라 "
" 그니깐. 이래 아침에 창문 열고
환기하니 좋으다. "
공기가 아주 끝내줘요 ㅎㅎㅎ
" 박철미니 저~위에 눈 아이가? "
" 어? 눈으로 덮여있다. "
진짜 저~~~멀리 보이는 산머리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있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조식 먹으러 일찍이
식당으로 ㅎㅎㅎ
든든~하게 제첩 국수 하나랑
볶음밥과 스크램블 그리고 나물로 한 접시.
" 박경미니 많이 먹어라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2차로
빵 먼저 준비하고
나름 자체 제작한 비빔밥도 준비
빵에다가 햄이랑 스크램블 올리고
나름 맛나게 만들어서 박경민님께 전달.
" 박경미니 내가 만들었어 "
" 와~ 맛있겠다. "
" 진짜가? "
" 와~ 맛있겠다. "
" 뭔가 이상하지? "
" 와~~ "
뭔가 맛없는걸 억지로 먹는 느낌이지? ㅎㅎ
어찌 됐건 조식도 다 먹었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 나갈 준비도 끝냈으니,
" 박경미니 삼성궁으로 가보자 "
" 그래. "
" 삼성궁은 지난번 왔을 때도 못 갔었어 "
" 왜? "
" 거긴 동선이 좀 애매해서 "
" 아~ "
숙소를 나와 삼성궁으로 가는 길.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을 따라
달리고 달리다 보니
" 박경미니 완전 빨간 단풍이야 "
" 와~ 엄청 이쁘다 "
올해 본 단풍 중
최고의 단풍이 아닐까? ㅎㅎ
일찍 움직인다고 했지만
단풍구경이 너무 길었던 걸까?
더 일찍 움직인 사람들로
주차장이 거의 만석인 삼성궁.
" 박경미니 저거 오리인가? "
" 하하하 글쎄... 저 뭐지? "
" 거위인가? "
오리일까?
거위일까?
학설의 대립이 분분한 가운데
일단 표부터 사고는
입장 완료.
콸콸콸콸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도 한 장씩 찍어주시고
본격적인 산행? 을 시작해 봅니다.
배달민족의 성전 삼성궁.
햇살 지대로 받고 계신 박경민님.
여기도 폭포가?
여튼 뭔가 물이 엄청 많은 느낌.
" 박경미니 여긴 뭐지? "
" 글쎄다. "
" 왜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거지? "
" 글쎄다. "
요즘 나름 댄스에 빠진 박경민님.
그치만 진짜 춤은 영~ 아니올시다 ㅎㅎㅎ
" 박경미니 뭐 계속 걸어가는데
도통 뭔지를 모르겠어 "
" 하하하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운동한다 생각해 "
" 와~~ "
무엇을 의미하는진 모르겠지만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의 조형물.
돌로 다 쌓으신 건가?
부서진 배 3척이 마고성 가는 길을
안내해주고
검달길?
꽤 깊어 보이는 물가 옆으로
세워진 바위(?) 위에 앉으셔서
사진 찍으시는 분들이 꽤 계시고
" 박경미니 진짜 이거 등산이야? "
" 하하하 "
" 자꾸 산으로 올라가노 "
나들이 와서 등산이라니 ㅎㅎㅎ
어쨌거나 물가를 지나
천천~히 올라가 봅시다.
깊게 땅을 파시고 거기에 물도 받으시고
그 와중에 물고기도 있고.
참 오랜시간 공을 많이 들이신
흔적이 느껴집니다.
천천히 걸어 올라가다 보니
요런 조각상도 구경하고
시원하고 상쾌한 공기가
기분까지 맑게 해주는 기분이랄까?
쭉쭉 뻗은 나무도 있고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쌓은 돌탑이 있는데
꼭 소원이 이루어지셨길
나 또한 그분들의 소원이
이루어 지길 기도해 봅니다.
" 박경미니 이제 정상인 거 같아 "
" 그래도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니깐 좋긴 좋다. "
" 근데 나는 무슨 의미인진 모르겠어 "
" 그건 나도 그래 "
뭔가 종교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나무기둥.
넓은 부지에 여러 곳에 흩어진
건물들이 하나하나 의미가 있겠지만
어떤 의미인지는 머 ㅎㅎ
" 박경미니 진짜 물이 많아 "
" 그러게 물과 관련이 많은가? "
우리 쭌이 생각나는 순간 ㅎㅎㅎ
길 따라 쭉쭉 내려가 보니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바위.
저것 또한
뭔가 의미는 있는 거 같지만
도통 알 수 없는 ㅎㅎ
" 박경미니 더 가면 아무것도 없을 것 같으니깐
여기서 사진 한장 찍고 가자 "
" 그럴까? "
나도 저~ 멀리 산을 배경으로 한 장 ㅎㅎ
" 박경미니 실컷 걸었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갈래? "
" 음... 그냥 국도로 가면서
일단 생각해보자 "
" 오~ 국도 좋지 "
" 그럼 집에 갈 때는 국도로? "
" 오키오키~ "
일단 삼성궁에서 마무리된 하동 나들이 2일째.
이제 울산으로 향하는 국도에는
또 어떤 재미난 풍경들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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