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30. 07:30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아침 일찍이 부산에 갔따올래? "
" 부산? "
" 어어어 영도에 걷기 좋은 마을이 있어 "
" 그럴까? "
" 사람들 많이 없을 때 후딱 구경하고 오자 "
" 그래 "
오늘은 해뜨기 전에 서둘러 준비하고
나가기 전에 '젝스키스' CD도 챙겨서
흰여울 문화마을이 있는 영도로 출발~~~
" 박경미니 시원~~하니 좋으다. "
" 그러게. 일찍 오니 주차공간도 많고 "
" 어어어 자고로 뭐든 일찍 움직여야해 "
" 알았따~~ "
박철미니 성화에 어쩔 수 없이
일찍 준비하신 박경민님 ㅎㅎ
구름이 아주 ㅎㅎ
해안길을 따라 걷다가 보면
물질하시는 해녀분도 만나게 되고
뭔가 생기가 도는 느낌이랄까?
" 박경미니 계단을 올라볼까? "
" 와~~ 아침부터 "
" 하하하 "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보이는
'흰여울 문화마을 안내지도'.
그냥 여기서 저~ 끝까지
걸어만 가면 되는 코스.
영화 상영관도 있지만
지금은 잠시 멈춘 상태.
뭔가 의미가 있는 그림 같은데 말이지 ㅎㅎ
생각보다 의미가 있는
흰여울길.
" 박경미니~ 고양이가 있어~~ "
" 우와~ 저기서 뛰어내리는거 아니가? "
" 설마~~ "
순식간에 사라진 고양이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갔더니
헉!
" 박경미니 우리를 노려보고 있어 "
" 하하하하 "
" 눈빛이 장난이 아니야 "
" 그렇네 "
다시 만난 무서운 고양이 ㅎㅎ
점빵이란 단어를
언제 들어봤던지
요즘 아이들은
점빵이나 회관 이런 단어를
알랑가 몰라? ㅎㅎ
급 파~란 계단과 파란 건물이 나타나고
'꽃처럼 빛나도록
살아야한다.'
캬~~
저는 꽃보다는
별처럼 빛나도록 한번 살아볼게요 ㅎㅎ
" 박경미니 커피 한잔 하고 갈까? "
" 그러자 "
" 목도 타고 "
" 그래그래 "
다행히 우리가 목을 좀 축일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커피집이 나와 얼마나 다행인지.
#여울여울
이라는 커피집.
" 사장님 혹시 영업하시나요? "
" 네~ 들어오세요~ "
" 네~ "
음료 주문하고 2층으로 가보라고
사장님께서 권하시길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요런
아기자기한 공간도 보이고
" 박경미니 이거 뭐고 대박 "
" 어어어 뷰가 장난 아니야 "
" 거기 앉아봐봐 "
" 하하하 "
요래 사진 많이 찍으시길래
우리도 한번 ㅎㅎ
통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아주
멋들어집니다 ㅎㅎ
샤랄랄라라라라~~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박경민님 당 충전도 좀 하셨으니
다시 길을 떠나 봅시다 ㅎㅎ
공방을 지나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골목길이 아주 정감은 있지만
여기 사시는 분들은 엄청 힘드실 것 같단
생각에 살짝 맘이...
고양이 카페인가?
" 박경미니 여기도 나중에다 개발이 될까? "
" 아무래 그럴 수 있겠지? "
"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서 "
천천히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동네 구경하니 기분이 좋은걸?
햇살도 따뜻하게 비춰주고
" 박경미니 일찍 오니 사람도 없고 좋다. "
" 어어어 서두른 보람이 있네. "
나도 쫌 도와주세요~~
책방?
아무렇지 않은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기적'일지도.
" 박경미니~ 저기 강아지가
내려오고 있어 "
" 아이고~~~ "
요녀석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주변을 왔다 갔다 하더니만
어디 꼭 가야 하는 것처럼
순식간에 사란진 쿨한 시츄 ㅎㅎ
이제 이 길의 끝에까지 거의 다 온 것 같은.
" 박경미니 같이 가자~ "
" 빨리 오너라~ "
" 어~~~ "
캬~~ 좋구나~~
아~주 저 멀리 배들 뒤로 보이는
대마도??? ㅎㅎㅎㅎ
이제 다시 내려가서
흰여울 해안 터널로
" 박경미니 안에 불이 켜져 있나? "
" 어~ 그냥 들어오면 된다. "
" 어~ "
요즘 또 요렇게도 많이
찍으시더라고요? ㅎㅎㅎ
아침이라 운동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터널 구경까지 끝났으니
자~ 이제 다음 코스로 넘어가 볼까?
" 박경미니 이제 거기 가자 "
" 커피도 팔고 전시도 한다는 곳? "
" 어어어 "
흰여울마을 산책도 끝났으니
엄~~청 커다란 배 모양의 건물인
'피아크'로.
" 박경미니 엄~청 크네 "
" 그렇네? "
" 내가 보기에는 배 모양이랑 비슷한 거 같아 "
" 배? "
" 어어어 데크하우스 "
옛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지금 전시 중인 작품.
그런데 전시는 오픈 시간이
왜케 늦은 건지 ㅠㅠ
전시는 다음 기회로...
일단 보는 건 포기하시고
먹는 빵가게 기웃거리시는 박경민님 ㅎㅎ
" 박경미니 용품들이랑 뭐가 많네 "
" 그런데 너무 넓다. "
" 하하하하 "
아주 큰 대형 카페는 박경민님께서
좋아하시는 스타일은 아닌가 봅니당 ㅎ
드디어 빵들이 있는 테이블과
마실거리도 냉장도에 한가득
" 박경미니 빵 뭐사꼬? "
" 음... 일단 둘러보자 "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빵들.
냉장고에 일단 나는 생수 한 병을 고르고
유기농 비건?
" 박경미니 여기 비건~ "
" 아~ 비건 통밀 스콘? "
" 이걸로 사보자 "
" 그럴까? "
빵은 잘 몰라도 비건은 알아서 ㅎㅎ
음료는 박경민님께서 알아서 시키시는 걸로? ㅎㅎ
캬~ 무슨 항공모함인줄 ㅎㅎ
손님들은 여유가 넘치지만
반면에 많이 바쁘신 직원분들
덕분에 맛난 커피 마실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 박경미니 저 밑에 피자집 아니가? "
" 그런 거 같다. "
" 그럼 피자 먹고 가자 "
" 그래 안 그래도 박철미니 피자 피자 하드만 "
" 어어어 "
잠시 앉았다 갈려는 계획을 접고
피자집이 있는 밑으로
오늘따라 무척 서두르시는 박경민님 ㅎㅎ
일단 문이 열려있어서
무작정 들어갔더니
" 죄송하지만 오픈 시간이 아직 남았습니다.
이따가 오셔야 합니다. "
" 네??? "
" 죄송합니다. "
" 아닙니다. 일찍 온 저희가 잘못이죠 "
캬~~ 너무 하쉬운걸? ㅎㅎㅎ
오늘 아침 서둘러도 너무 서둘렀나?
계획했던 전시품 관람도 못 하고
오랜만에 피자도 맛보려 했지만 그것도 ㅎㅎ
하지만 조용~할 때 느긋하니
동네 산책도 하고 맛난 커피에
멋진 뷰를 본 것 만으로
우리에게는 기적 같은 하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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