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07:10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커피 한잔 하까? "
" 그라까? "
" 언양에 가보자 "
" 언양? "
" 농도라고 한옥이 있어 "
" 아~~ 알겠어 "
간단하게
빵이랑 계란 후라이
챙겨서 먹고는
오랜만에
아니지 몇십 년 만에?
핑클 CD 들고는
해가 저무는 저녁에
언양 '농도'에 도착.
" 박경미니~ 저기 강아지가 있어~~ "
" 엄청 귀엽네 "
" 그니깐 "
가까이 다가가서
조심스럽게
'도끄야~~'
'도끄야~~'
하고 불러봐도 미동이 없는 걸 보니
이녀석의 이름은 도끄가 아닌 것 같군요?
시크한 녀석 같으니라고 ㅎㅎㅎ
도끄랑 아니지
강아지랑 인사도 했으니
이제 차 마시러 들어가려는데
캬~~ 풍경이 아주.
한옥이랑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주변 분위기.
그리고 나란히 놓여있는 반듯한 의자도
눈길을 끌고
" 박경미니 진짜 이런 곳에서 살았음 좋겠다. "
" 그니깐. 도심이랑 아주 멀지도 않고 "
" 어어어 "
한옥도 한옥이지만
조용~~하니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야 하나?
한옥.
사실 보기에는 너~무 좋지만
막상 살기에는 손이 너~무 가는 공간.
그래도 한옥만의
매력이 아주 뿜! 뿜!
도마인가?
오봉인가?
카페 안을 마치 자기 집처럼
누비고 다니시는 박경민님.
" 박철미니 뭐 마실래? "
" 나는 녹차 "
" 그래 나는 커피랑 빵 먹어야겠다. "
" 그래그래 "
살짝 어중간한 시간이라
빵도 많이 나간 것 같고
그중에서 어떤 빵을 고를까
고민 중이신 박경민님.
주문도 끝났으니 앉을자리를 찾아볼까?
아무 곳이나 앉아도 느낌 있을 것 같은데
" 여기 앉을래? "
" 음... 그냥 저기 넓은 곳으로 가자 "
" 그래. 알았어 "
" 박경미니 밖에도 자리가 있어 "
" 밖에는 좀 그렇고 안에 그냥 앉자 "
" 어~~ "
잠시의 기다림 뒤에
주문한 아이들이 등장.
" 박경미니 먹기가 아까울 정도로 이쁘네 "
" 하하하 "
박경민님의 따뜻~한 커피.
색깔부터 건강해질 것 같은
나의 녹차.
달콤과 상큼의 마들렌?
" 박철미니 한 입만 먹어봐 "
" 안 먹고 싶으다. "
" 그래도 한 입만 먹어봐 "
" 단거는 진짜 안 먹고 싶다. "
" 어떤 맛인지 그래도 맛은 봐봐 "
" 하... "
마지못해 한입 먹어봤지만
달다리~~~한 맛에
녹차 한방에 다 마실 뻔.
어둑어둑 해가 지고 나니
운치가 아주 ㅎㅎ
밤이 되니 한옥의 매력이 아주.
" 박경미니 고양이가 나타났어 "
" 고양이? "
" 어~ "
집으로 가려는데 급 나타난 살찐이 두 마리.
고양이가 집에 가는 길에
마중이라도 하는 것 마냥
앞에서 총총총.
" 박경미니 여기서 키우는 고양인가? "
" 그런거 같아 "
" 어어어 사람 손을 많이 탄 느낌이다. "
특히 흰둥이 살찐이가
박경민님 주위를 맴도는게
원래 아는 사인가?
내가 앞에서 막자
쏜살같이 달려가
박경미니 신발에 관심을 가지더니
신발에 머리를 살포~시 ㅎ
" 박경미니 요녀석 너무 귀여운거 아이가? "
" 그러게 말이다. "
"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사람을 따른다. "
" 요런 고양이는 키워도 괜찮겠지? "
" 어어어 "
진짜 차에 탈 때까지 눈에 밟히던 녀석을 뒤로하고
이제 진짜 집으로~ ㅎㅎㅎ
오랜만에 저녁 드라이브도 하고
맛난 녹차도 한잔 마시고
무엇보다 흰둥이 살찐이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언양의 한옥카페 '농도'.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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