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9. 25. 07:36ㆍ그냥.../일상
" 방이 꽤 넓다. "
" 일단 에어컨을 좀 틀자 "
" 와~ 덥다. "
오늘따라 습도도 장난이 아니고,
날씨까지 덥디 더워
숨이 턱턱 막혀 방에 들어가자마자
급하게 에어컨부터.
" TV도 잘 나오는가? "
" 중요하다~ 우리집에 TV가 없어가
여기서라도 좀 보자~ "
" 일단 에어컨 틀고 TV 보믄서 잠시 쉬자 "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여기저기 맛난 한우집을 검색하고
길을 나서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 와~ 이게 머선일이고 "
" 미치겠다~~ "
" 택시 타고 가야겠다. "
" 와~~ 오늘 장난 아니다. "
우산이 하나뿐이라 일단 대율군이
택시 오는 걸 기다렸다
도착하자마자 후다닥 뛰어서 택시에 탑승!
그리고는 미리 정해놓은
고깃집인 '한우백년'에 도착!
시간이 이른 시간이라
조용~한 가게 안을
왁자지껄하게 만든 아이들.
일단 정신 좀 차리고는
" 뭐 먹으꼬? "
" 음... 한우 모둠? "
" 그래 그럼 모둠으로 대자? "
" 그라자 "
" 사장님 저희 모둠 대자로 주세요~ "
" 네~ "
소고기
100% 맛있게
즐기는 방법.
" 와~ 배고프다. "
" 국밥 먹고 아무것도 못 먹었더니
허기진다. "
" 많이 먹자 "
" 그래그래 "
일단 기름으로 불판부터 휘휘 닦으면서
기름칠 지대로 해주시고 ㅎㅎ
불판이 달아오르는 사이
서서히 차려지는 밑반찬들.
모둠 등장이오~~~
" 고기 좋아 보인다. "
" 소고기 진짜 오랜만이다. "
" 나도 오늘 호강하는 날이가? "
" 맞다 ㅎㅎ 오늘 호강하는 날이다. "
" 하하하 "
자 이제 시작해 볼까?
먼저 차돌부터 불판에 올리고는
고기 굽는 소리 들으면서
건배~~~
소주 한잔에
차돌 한점 맛을 보니?
음~~
입안이 코팅이 되는 기분이랄까?
자 배가 고프니 일단 고기를 좀 많이 올려서
굽고는
와사비 살짝 올려서도 맛나게 냠냠.
" 이제 속도를 좀 조절할까? "
" 그러자. 맛있게 먹어야지 "
" 이래 나와서 먹으니깐 좋다. "
" 진짜 얼마만의 외출이고? "
" 자주 나오고 싶다~ "
" 나도~ "
" 나는 너거만 되면 언제든 된다. "
다음 나들이 이야기는 뒤로하고
야채랑 고기랑 골고루 맛나게 먹는 진원군.
어릴 때는 고기 먹으면
꼭 요 기름장에 찍어먹곤 했었는데
오랜만에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기름장에 콕!
이제 등심으로 갈 차례인가?
" 진원아 양파 좋다. "
" 고기 먹을 때 양파랑 같이 먹으니
더 맛있더라 "
" 생양파도 나는 좋더라 "
진원군이 맛나게 구워준
고기랑 양파랑 해서 맛있게 냠냠.
소금이 너무 굵은가?
살짝 느끼할 때 나온 계란찜.
고기 위에는 고추지도 살짝 올려놓고
뜨거우니깐
후~ 후~
불어서 한 숟가락 냠냠.
" 배가 슬 불러온다. "
" 그래도 된장찌개는 먹고 가자 "
" 어어어 그래야 깔끔하게 끝이 난다. "
불판도 한번 재정비를 해주시고.
재정비된 불판에
마지막으로 남은 고기
맛나게 구워서 맛있게 냠냠.
진원군 덕분에 너무 잘 먹는
대율군과 나.
" 사장님 저희 된장찌개 부탁드려요~ "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 와~ 된장 좋네 "
" 불판에 고기기름이 있어서
더 맛나지 싶으다. "
" 그러니깐. "
보글보글
보글보글
오~~ 느끼함이 아주 그냥
확! 사라지게 만드는 된장찌개.
두부랑도 맛나게 냠냠.
고기도 된장찌개도 맛나게 먹고
식당 밖으로.
들어갈 때는 비 때문에 정신이 없어
나와서야 식당 사진도 한 장.
" 친구들 갈 때는 걸어서 갈까? "
" 그래 배도 부르고 시내 구경도 좀 하자 "
밀양 구시가지.
예전에 삐삐랑 모토로라 스타텍
추억이 새록새록 나게 만드는
SK 텔레콤 자국이 남아있는 상가.
물이 흐르는 계천을 따라
요기조기 구경중.
" 시장에 들어가서 보고 먹을거 있은 사가까? "
" 어... 시장에 있는거 사서 방에서 먹자 "
밀양 아리랑 시장.
" 어? 왜 뭐가 없노? "
" 문을 다 닫았다. "
" 시간이 벌써 그래 됐나? "
" 그럼 다시 나가까? "
" 어어어 "
가게가 거의 문은 닫은 시장 안.
다시 밖으로 나가서
오랜만에 바라보는 남천강 풍경.
" 태화강도 이래 잘 안 보는데
밀양 와서 강멍을 때릴 줄은 몰랐다. "
" 그래도 이래 보니깐 좋다. "
" 더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갈까? "
" 그래. 걸어 갈려면 갈길이 멀다. "
숙소 근처 CU에서 장을 좀 보고
방에 들어와서 간단히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숙소 사진은 도저히 올릴 수 없는 사진들이기에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ㅎㅎ
" 근데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
" 뭐? "
" 우리 분명 4캔 만원짜리 맥주를 샀는데
3캔밖에 없다. "
" 어? 그러고 보니 그렇노 "
" 이게 머선일이고~~~ "
뭘 해도 뭔가 하나씩 빼먹는 우리들.
그래도 뭐 우리끼리 행복하기만 하면 된 거 아닌가요?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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