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1. 12:22ㆍ그냥.../일상
" 형 한번 모여야지 "
" 그래그래 인자 모일 때 됐다. "
" 이번에는 시원한 곳으로 가자 "
" 오마카세 어떻노 "
" 좋다. 그럼 알아보고 오마카세로 "
" 오키오키 "
일 년에 2번 만나는 부부모임.
오늘은 1차에서는
삼산동에서 오마카세로 유명한 해바라기로...
근데 한 번씩 식당 앞에 저렇게
술병을 가득 놓아두시는 거는
무슨 의미가 있으신가요?
입구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해바라기.
비록 사진을 남기진 못 했군요.
" 형수~ 오랜만이야~ "
" 어~ 잘 지냈나? "
" 덕분에 잘 지냈지 "
" 애들은 잘 있고? "
" 애들이야 너무 잘 있지 "
" 그라믄 됐다 "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인사도 나누고.
" 여기 반바지 반팔은 니밖에 없는 거 같노 "
" 하하하 그러고 보니깐 글타 "
" 바라 다들 나름 차려입고 왔다 아이가 "
" 어? 그러고 보니 그렇노 "
반바지 반팔은 진짜 나밖에 없었다는.
음식에 집중하고 계신 모습이
참으로 멋지십니다.
나도 수제 맥주 배워서
저렇게 멋지게 만들고 싶은데
누가 절 좀 데려가 주심 안될까요? ㅎㅎㅎ
자 해바라기의 젓가락을
봉인 해제하고 시작해 봅시다.
먼저 시원~~한 생맥으로
" 형 오늘은 적당히 마시자 "
" 야~ 이라믄 안된다.
얼마만의 자유고 "
" 하하하하 "
밑반찬이 깔렸는데
뭔가 접시의 조합이...
조합이고 뭐고 일단 배가 고프니
계란찜부터.
그다음은
뷔페집에 있는 그런 접시랑 덮개가
나오면서
산신령이 나오시나 했더니만
후토마끼?
음...
일단 비린내가 없어 합격!
(사실 합격이니 뭐니 그런 말 할 자격은 안됩니당 ㅎㅎ)
생선회도 한점.
팥이랑 문어의 조합이라...
그리고 나온 아구 간.
먼저 문어부터 한입 맛을 보니?
음...
아귀 간은 뭐 두말할 필요 없죠?
" 형수랑 박경미니도 한잔씩 하지? "
" 안 그래도 빈속은 채웠으니
뭐 마실까 보고 있따. "
고심 끝에 고르신
박경미니 잔술과
형수의 잔술.
다같이 건배~~
다음 요리는
무척이나 화려한 접시에 담긴
통오징어.
" 형 기억나나? "
" 니 무슨말 하려는지 알겠다. "
" 그때 진짜 둘이 이게 너무 먹고 싶어가 "
" 맞다 그때 ㅎㅎ "
통오징어에 둘만의 추억이 생각나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정신없을 때 나온 회.
숙성에 신경을 많이 쓰셨겠죠?
흰색부터 붉은색 생선을 먹어야 한다느니
그런 공식도 있따고 하지만
우리의 첫 번째는 당연히 참치.
음...
진~~짜 오랜만이구나.
박경미니랑 나는 좋아하는 아이.
호불호는 확실히 나뉘는 아이.
" 형 어떤거 같노 "
" 음... "
" OK "
의외로 씹는 식감도 맛도 괜찮아서
직원분께 여쭈어 보았더니
머라고 하셨던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소주 한잔에 회 한점.
" 서서히 배가 불러온다. "
" 벌써? 나는 하나도 배가 안 부르다 "
" 충환이 오빠 대단하다. "
" 내가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나? "
" 하하하 하기사 애들한테서 해방되는 날이다 아이가 "
오늘의 기대작 우니.
김에다 싸 먹음 그냥 뭐 ㅎㅎ
단새우에 우니랑 요래 싸서
한입 먹음 뭐 바다가 입으로 들어오는 거죠?
캬~ 좋으다.
" 박경미니 아~~ "
" 박철미니 먹어 "
" 아니야 박경미니 맛난 거 더 먹어 "
박경민님께 우니 반틈 넘게 양보하고
나는 연어 한점.
도시락인가?
오~~ 요건 나름 접시랑 잘 맞는구만.
시원한 조개탕.
음... 맛난다.
요것도 은근슬쩍 박경민님
도시락에 ㅎㅎ
이제 생선살로 지은 밥이 나올 차례.
이것 또한 맛이 어떨까?
오~~ 오~~
요것봐라.
이름 모를 아이와도 맛나게 한 숟가락.
옥수수 덩어리와
내가 즐기기 않는 아이.
그래도 맛은 봐야 하기에.
와바시 올려서 맛을 봐도
요 생선으로 지은 밥이 괜찮단 말이지?
다음은 물고기 조림.
" 형 푸짐~하니 좋기는 좋다만
뭔가 팍! 그게 없노 "
" 맞다. 뭔가 그게 없다. "
그 뭔가는 나도 형아도 모르겠따만
여하튼 확! 뭔가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나게 밥만 잘 먹는 철민군.
요거 쌀밥에 슥슥 비벼서 먹음
한 끼는 그냥 때우는건데 말이지 ㅎㅎ
이제 마지막인 디저트까지
오늘의 코스는 피니쉬!
삼산에 위치한 해바라기.
음식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며,
오마카세 기준 나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꽤 나가 소주 한잔 편하게 마시러
자주 가지는 못 하는 음식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다음에 혹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은 해바라기였음 좋겠다.
자 1차를 끝냈으니 2차로 발걸음을 돌려 볼까나?
오늘도 형수 충화니형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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