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0. 09:58ㆍ그냥.../일상
" 율이 생일이 다가온다.
경주 한번 가까? "
" 좋~~지 언제 가꼬? "
" 다담주? 율이 생일 맞춰가자 "
" 좋다. 그럼 그때 가는 걸로 준비할게 "
" 오키오키 "
광호의 주선으로 1박 2일 경주 나들이.
뭐 계획이라고 할거 있나?
그냥 만나서 가믄 그만이지 ㅎㅎ
" 와~ 덥다. 가기 전에 냉면 한 그릇 하고 가자 "
" 냉면? 좋지 어디로 가꼬? "
" 혁신도시에 맛집 있다.
거기로 가자 "
" 그래그래 "
금강산도 식후경.
경주 가기 전에
'청한옥'에 들러 냉면 한 그릇 하고 가는 걸로.
근데 눈에 확! 들어오는
소주, 맥주
2,000원~~~
청한옥.
청한옥 자기소개서.
" 머 먹지? "
" 나는 비빔, 나는 물,
나는 갈비탕 "
" 광호야 더운데 갈비탕? "
" 혹시나 찬거 먹고 탈 날까봐 "
" 아~~ "
배탈이 무서운 우리 광호 어른이. ㅎㅎㅎ
아주 그냥 소풍 가게끔 만드는 육수통.
아무리 더워도 요 육수만큼은
후~ 후~ 불면서 마셔줘야겠지?
밑반찬이 차려지고
대율군의 비빔냉면.
나는 속에 열이 많으니깐
시원~~한 물냉으로.
" 광호야 갈비탕은 좀 늦네 "
" 아무래도 시키는 사람이 많이 없는갑다. "
" 그런가? "
먼저 나는 계란부터 하나 입에 넣고는
찬찬히 냉면 구경중.
그사이 나온 광호의 갈비탕.
보글보글
아주 몸보신은 제대로 될 것 같긴 합니다.
" 대율아 면 색이 특이하다. "
" 그렇네? 저번에 고매 밀면이었나?
거기 생각난다. "
" 아~ 거기도 고구마 전분으로 한다 했었다. "
고기랑 오이랑 요래 한 젓가락 떠서
맛나게 한 젓가락 먹으니?
오~~ 속이 아주 시원~~ 합니다. ㅎㅎ
이파리로 입가심도 하고.
반쯤 먹었을 때는
식초도 살짝이 뿌려주고는
국물까지 박살!
" 홈플러스 가서 장 보고 갈까?
아니면 경주 가서 볼까? "
" 경주 가서 보자.
여기서 보고 가면 더워서
상하거나 그럴지도 모른다. "
" 그럼 거기 불국사 하나로마트 거기 가자 "
" 그래그래 "
냉면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는
경주 하나로마트에서 장도 보고
숙소로 도착.
내일 아침 먹을 라면과 밥.
마트표 족발 2팩.
대율군이 좋아하는 과자와,
술 마신 진원군이 찾을 달다리~한 아이들.
짐 정리 후 시원~~하게
샤워 한번 하고는
경치 구경.
캬~~
눈이 편안~해 지는 것이 좋구나~~
" 출출하다. 시작하자 "
" 그래 낮술 좋으다. "
" 근데 이거 너무 작은 거 아이가? "
" 먹고 있따가 모자라믄 시켜먹자 "
" 그래그래 "
오늘 안주는
마트표 족발과
육전 그리고 반찬들.
" 진원아 상추 다 씻었나? "
" 어~ 다했다. "
" 그라믄 앉아가 먹자 "
" 그래 술도 꺼내야지 "
" 어어어 "
쭌이 말을 빌리자면
뭔가 분주한 남탕들의 식탁. ㅎㅎ
술은 진로와 맥주 그리고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준비.
" 일단 밥도 같이 먹고
모자라면 이따가 사자 "
" 그래 밥이랑 같이 싸 먹자 "
" 그리고 젓갈이 있다.
밥 없음 안된다. "
내일 아침 먹을 라면이랑 밥이
남아있을까?
" 간만에 이래 나오니 좋다. "
" 이게 얼마만이고 "
건배~~~
맥주 한잔에
요 족발 상추쌈 한쌈
캬~~
나와서 먹으니 더 좋구만?
육전은 집에 계시는
박경민님께서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메뉴.
따뜻~한 밥에
요 젓갈 살짝 올려
한 젓가락이면 소주 안주로도 최고!
오~~ 밥도둑 아니 술도둑인 오징어 젓갈.
육전도 맛나게 냠냠.
" 쭌~ 요즘 별일 없나? "
" 나야 뭐 그래 일은 없고 "
이때부터 쭌이 이야기는
도저히 글로 옮기기도
누군가에게 말하기도
너무나 리얼 야함이라
차마... ㅎㅎㅎ
" 2차 안주 준비하까? "
" 오뎅탕? "
" 내가 오뎅탕 김치 넣고 좀 끓일게 "
" 알았어 "
라면처럼 끓이기 쉬웠던 오뎅탕.
여기에 김치 좀 넣고 푹~ 끓이면 끝.
폰으로 뭐가 하고 있는
오늘의 분위기 메이커 쭌이.
쭌이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술잔을 기울이다 보니
어느덧 밤이 찾아오고.
" 저기 레이저 쏘 한다. "
" 레이저? "
" 우와~~~~ "
참 어릴 때나 커서나 남자애들은
이런 거 디게 좋아한다니까? ㅎㅎ
" 대율이 생파 하자 "
" 그래 케이크 하고 3차 시작하자 "
" 그래그래 "
" 쭌 그거는 정성희꺼 아이가 "
" 하하하 맞다 맞다 "
" 역시 연일 정 씨는 다르네 "
" 하하하 "
케이크만 보면 저걸 그리 좋아하던
정성희양이 떠오르는 순간.
' 생일 축하 합니다~ '
' 생일 축하 합니다~ '
부끄럼이 많은 대율군.
" 대율아 소원 빌어라~~ "
" 소원? 잠시만 "
아직 끝나기에는 이른 케이크 타임 ㅎㅎㅎ
케이크 타임이 끝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로
깊어지는 여름밤.
술은 요까지만 하는 걸로? ㅎㅎㅎ
다음날 아침
그래도 다들 멀쩡하게 일어나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점심은 쭌이 집 근처 밀면집에서
시원~~ 한 물냉면 하나씩 먹고는
각자 집으로 해산!
비록 짧디 짧은 1박 2일의 나들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나 밤늦도록
재미난 이야기와 각자 고민도 털어놓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고 온 친구들.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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