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이들과 떠나는 낚시 나들이...

2021. 5. 14. 11:32그냥.../일상

" 진원아 내일 대율이랑 낚시 갈 꺼다.

  같이 가서 라면 끓여먹고 오자 "

" 오~ 가자 가자 "

" 그럼 내일 아침 일찍 준비하고 있어라

  대율이가 데리러 갈 꺼다. "

" 알았어. 그럼 낼 보자 "

" 어~~ "

 

 

대율군과 낚시에 취미를 붙이기로 하고선

각자 인터넷으로 낚싯대를 준비.

드디어 나도 강태공이 되는 건가?

 

 

박스로 봤을 때는 머선 어마 무시한

미사일이라도 들어있는 줄 알았지만

뜯어보니 요런 모양의 낚싯대가.

 

 

줄도 사고 낚시 미끼도 사러

진장동에 있는 '울산 낚시 백화점'으로.

 

 

" 저희가 낚시가 첨이라서요 "

" 첨이라도 다 하시면 됩니다. "

" 그럼 줄이랑 미끼는 뭘로 해야 하나요? "

 

사장님의 추천으로 줄과 미끼 구입 완료.

 

 

그리고 둥이들도 함께할

미니 낚싯대(?)도 구입.

 

 

둥이들도 함께 이제 낚시하러 떠나 봅시다~~

 

 

대율군이랑 지난번 봐놨던

 

 

울산 근교에 위치한 항에 도착.

 

 

" 둥이들 낚싯대 먼저 해주자 "

" 근데 이게 쉽지가 않노 "

 

 

설명서가 없지만

어찌어찌 조립하고 있는 미니 낚싯대.

 

 

" 머가 이래 어렵노 "

" 하하하 세상에 쉬운게 어딨겠노 "

 

 

" 아빠 낚시할 수 있는 거야? "

" 시우 시은아 조금만 기다리면

  낚시하게 해줄게 "

" 알았어 "

 

 

오늘의 미끼인 새우도 준비 완료.

 

 

느긋~하게 낚싯대 던지고

책도 읽고 싶었지만 도저히 그건 무리일 것 같음.

 

 

" 박시우 낚싯대 잘 잡고 있어~ "

"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하니까 거기 있어~ "

 

 

" 누나야 밑에 고기 보여? "

" 시우야 앞으로 가서 한번 봐봐 "

" 누나야 앞으로 가면 위험해 "

 

 

" 누나야 밑에 고기가 있어 "

" 진짜? 우와~~ "

 

 

" 시우야~ 더 나가면 안되다~ "

 

 

" 밑에 물고기가 있어.

  새우 먹고 먹튀 했어~~ "

" 시우야 먹튀 했다고? "

" 응~ "

 

 

물고기가 있다는 말에

시은이 다시 낚싯대 잡고

자리에 착석 ㅎㅎ

 

 

그사이 둥이들 편히 쉬라고

대율이 삼촌 텐트도 등장.

 

 

텐트도 쳤으니 낚싯대 정비에 나선 대율군.

 

 

" 대율아 고기 잡히겠나? "

" 영~ 상항이 좋지 못하다. "

" 내 생각에도 글타. "

" 쎄~~ 하네 "

 

 

평화로운 바닷가 풍경.

더없이 평화로운 고기의 입질.

 

 

낚시는 포기하시고

텐트에 자리 잡은 시은양.

 

 

여전히 말은 없지만

그래소 싱글싱글 웃어줘서

삼촌이 참 고마워~ ㅎㅎ

 

 

" 애들 라면 먼저 먹이자 "

" 그래 우리는 고기 잡아서 회 먹어야지 "

" 되겠나~~ "

" 된다 믿음을 가져라~ "

 

 

꼭 저 냄비에 매운탕 끓이고 말겠다는 ㅎㅎ

 

 

" 철민아 잡았다~~ "

" 월척이다~~

  그것도 자연산 미역으로~~ "

 

 

이번 낚시의 첨이자 마지막인 입질.

 

 

이제 시우까지 텐트 속으로 ㅎㅎㅎ

조금만 있음 세계에서 제일 맛있다는

낚시터에서 먹는 라면 끓여줄게~~

 

 

진원이가 집에서 싸온 반찬이랑

라면이랑 맛나게 먹는 둥이들.

 

 

아빠 닮아서 고기 좋아하는구나?

'시은아 시우야 그거 아니?'

'너희 아빠는 고기는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 부른 아빠란 걸?'

 

 

" 우리도 라면 좀 먹어볼까? "

" 어 끓고 있따. 배고프다~~ "

" 나도~~~ "

 

 

 

보글보글 맛 좋은 라면이 끓고 있어요.

 

 

면발 샤워도 좀 시켜 주시공 ㅎㅎ

 

 

" 와~ 진짜 맛있따. "

" 이 맛에 낚시하는 거가? "

" 와~~ 있어봐라 매운탕 곧 끓인다. "

" 하하하 그냥 가서 사 먹자~ "

" 그게 빠르겠나? "

 

 

대율 삼촌 둥이들 보는 사이

 

 

이게 머선일이고~~~~~

 

 

라면을 바닥에 아주 그냥 ㅠㅠ

 

 

대율군 쏟아지는 라면 피하다

손가락에 부상까지 ㅠㅠ

 

 

" 그래도 국물이 좀 남았다.

  밥 말아서 조금씩 나눠먹자 "

" 진원아 대단하다. 그 와중에 국물을 지키다니 "

" 먹고살아야 한다. "

 

 

첫 번째 낚시 대실패.

대율군 손에 상처만 남은 하루.

하~ 강태공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비록 시작은 미비했으나

앞으로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가자는

화이팅! 한번 하고 각자 집으로... ㅎ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