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1. 17:53ㆍ그냥.../일상
" 저녁에 길우 동네 가서 소주 한잔 하까? "
" 우리 길우 차장님 동네요? "
" 그래 우리 길우 동네 "
" 네 가시죠~ "
그리하여 퇴근하고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길우 차장님 동네인 신정동으로...
" 길우 차장님 저기 고깃집 갈까요? "
" 그래 저기 그때 현규 송별회때 갔던 거 아이가 "
" 맞아요. "
" 근데 와 나는 그때 없었노? "
" 성차장님은 그때 바쁘신 용무로 못 오셨습니다. "
" 아~~ 글라? "
" 머 하~도 바빠가 이래 머 한잔할 수가 있겠능교? "
요즘 전 세계에서 젤로 바쁘신 성차장님
모시고 신정동에서 돼지고기 맛난 팔등촌 돼지로...
" 쏘맥으로 시작할까요? "
" 그래 시원~하게 한잔 하자 "
"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그래 다들 수고했다. "
건배~~~
인생 최대 위기.
사춘기 때도 하지 않았던 고민과
진로에 대한 걱정이 가득한
세 사람의 술자리.
우리의 속처럼 빨갛게 타고 있는 숯이 들어오고
고기 구울 준비 완료!
고기가 들어오고
" 고기 좋아 빈다. "
" 맞죠. 저번에도 고기 맛있었어요. "
" 박대리야~ 고기 잘 꾸버 봐라 "
" 네~~ 행님 "
회사 밖에서는 형님이라 부르기로한
우리 길우 차장님
아니지 우리 길우 형님 ㅎㅎ
맛있어지고 있는 시간.
" 고기 다 익었으니 맛나게 드십시오~ "
" 그래 많~이 먹어라 "
" 넵! "
식감이 연한 것이 아주 맛이 꽤 좋습니다.
순식간에 두 번째 고기도 올라가고.
여기서 내어 주시는 젓갈은
집에 싸들고 가고 싶다는 ㅎㅎ
고기 먹기에는 너무 양이 많아
너무나 아깝거든요.
고추지도 올려서 맛나게 냠냠.
두 번째 판의 고기도 맛나게 익어가고 있고.
그사이 상추쌈도 한쌈 크게 싸서 맛나게 냠냠.
" 우리 길우 좋아하는 짜글이 나왔따. "
" 역시 길우 형님 생각하는 사람은
성 차장님 뿐이네요 "
" 니는 길우 반만큼만 해봐라 "
" 와~~ 세상 그래는 몬하지 싶어요 "
찌개류나 국물을 좋아하는 길우 형님.
오~~ 요것 봐라?
고기 한점에
길우 형님 짜글이도 한 숟가락
후~ 후~ 불어서 냠냠.
덕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고기 굽는 연기.
이 연기 덕분에 고기 먹은 티를 좀 낼 수 있따는 ㅎㅎ
이번에는 보글보글 끓고 있는 젓갈에 살짝쿵.
참기름 속에 빠진 마늘.
" 고기 더 시키까요? "
" 그래 삼겹살 한번 먹어보자 "
" 넵! 사장님 저희 삼겹살로 더 주세요~ "
" 네~~ "
불판 위에 올라간 삼겹이 두덩이.
겉은 바싹
속은 촉촉
와사비 살짝 올려 한점 맛을 보니?
음...
" 후딱 굽고 불판 뺄까요? "
" 그래그래 고기 다 타겠다 "
너무나 아쉬운 젓갈로 마지막 한점까지 맛나게 냠냠.
맛나게 먹고 나오는 길.
이대로 집에 가기 아쉬워
센트럴 하이츠와 푸루지오 사이에 위치한
만두 트럭에서 만두도 포장.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와 맛난 고기로
소주잔을 기울인 저녁.
앞으로 좋은 일이 더 있겠냐만은
그래도 화이팅 하고 하루하루 버텨 본다면
그나마 나은 날이 올까요?
카르페 디엠!
오늘도 차장님, 길우 형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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