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9. 07:07ㆍ그냥.../일상
" 오늘 일찍 마치고 볼일 본다. "
" 그래? 볼일 일찍 마치나? "
" 글쎄... 봐야 알겠지? "
" 그럼 나도 마치고 나갈까? "
" 그래도 되나? "
" 응... "
" 그라믄 낮술 한잔 하자 "
" 그럼 내가 맛난 거 싸갈게 "
" 오키오키 "
평일 은행 및 병원 볼일로 반차를 쓰고 퇴근.
볼일 보고 진원군 만나서 집에서 한잔 하는 걸로.
" 초밥집? "
" 맞다 ㅎㅎㅎ "
" 오~ 간만에 호사를 누리나 ㅎㅎ "
" 요즘 평소 잘 안 먹는게 땡기더라 "
" 맞다 맞다 "
일인 일팩의 초밥.
안주로는 손색이 없지?
음~~ 구성도 좋고.
소주 한잔 하기 전에 하나 맛을 보니?
음...
" 진원아 이거 산다고 바빴겠다. "
" 시간이 좀 있어서
3개 사서 성희 하나 주고 그래 왔다. "
" 성희는 집에 있나? "
" 어... 집에서 교육 뭐 듣는다더라 "
새우도 하나 냠냠.
요거는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은 녀석.
힘이 불끈불끈!
진짜 개인적으로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 고기 초밥.
물론 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초밥은 생선이 더 좋단 말이지? ㅎㅎ
역시!
" 진원아 2차 메뉴는 대패 삼겹이 어떻노 "
" 좋지 "
진원군의 입맛을 사로잡은 가지 초밥.
나름 2차 안주인 대패 삼겹이와 쌈으로 한상 차려서
나중에는 밥까지 쌈에 싸서 든든~~하게 낮술 마무리 ㅎㅎ
그리고 다음날 출근을 했는데 쭌이가.
" 히야 대패 삼겹살이랑 불닭볶음면 먹어봤나? "
" 아니? 불닭 그거 맵다 아이가 "
" 근데 그래 먹음 덜 맵고 맛있다. "
" 그래? 오늘 집에 가서 해 먹어 봐야겠다. "
웅이 아빠 쭌이가 알려준 대패와 불닭의 조합.
일단 저녁상 한상 차려놓고.
" 박철미니 불닭은 무슨 라면처럼 끓였노 "
" 내가 이런 건 첨이라 "
" 암만 그래도 글치 "
" 미안하다. "
홍수 난 불닭볶음면 ㅠㅠ
그리고 대패 삼겹이.
쭌~~ 그래도 나는 맵드라~~~ ㅎㅎㅎ
오랜만에 진원군과의 낮술 한잔에
이런저런 또 사는 이야기와 둘만의 비밀이 오고 갔던 ㅎㅎ
자주는 못 하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런 낮술도 꽤 괜찮은 것 같은걸?
오늘도 진원군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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