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2. 17:40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서둘러 준비하자 "
" 그래 아침에 일찍이 시장으로 가야지 "
" 응... "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는
아침 먹으러 출동~~~
하지만 잠시 출동 전에 지도를 보고
그래도 동선은 짜야겠죠?
" 박경미니 아침 뷰도 괜찮아 "
" 저녁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지? "
" 응... 왜 사람들이 뷰 뷰 하는지 알겠어 "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도로에 차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서둘러 가면 조용~히 먹을 수 있겠는걸?
100년 전통의 순천 웃으며 장 보는 길.
웃장시장?에 도착.
찾기 그리 어렵지 않은 곳에 위치한
'제일식당 2호점'.
분주한 주방을 지나
" 박경미니 순대국밥? "
" 어... 나는 순대국밥 "
" 사장님 저희 국밥 2개 주세요~~ "
" 네~~ "
명품 맛집이라는 제일식당.
밑반찬이 차려지고
국밥만 시켰을 뿐인데
수육에 순대까지?
와우...
여기는 초장에다 찍어 드시는군요?
" 박경미니 와~ 모닝 술 한잔 해야 하나 "
" 하하하하 한잔할래? "
" 아니 아니 ㅎㅎ "
진짜 소주 한잔 생각나게 하는 아이들 ㅎㅎ
순대에 새우젓을 곁들여 냠냠.
야~ 진짜 따뜻~하니 너무 괜찮잖아?
" 박경미니 여긴 진짜 소주 캬~~ "
" 하하하 하기사 저녁이면 딱! 한잔 하기
좋기는 하겠다 "
" 맞다 맞다. 너무 아쉽다. "
" 하하하 "
진짜 이 머리고기로 추정되는 아이
대친 배추랑 부추에 싸서 ㅎㅎ
이제 국밥까지 나와 주시고
보글보글 보글보글~~~
음... 콩나물이 들어가서 그런가?
살짝 시원~한 느낌도 나는 것 같은 국물.
암뽕순대?
고기를 아낌없이 주시는 걸 보니
사장님 돼지 농장도 같이 하시나요? ㅎㅎ
순대도 괜찮고
콩나물이 들어간 돼지국밥도 캬~
돼지도 냄새가 없는 것이 참 괜찮은걸?
하지만 역시 초장은 나에게는 ㅎㅎㅎ
'막걸리 한잔 마시면 좋겠다.'
'소주도 딱! 한잔만 마시면 좋겠다.'
이 좋은 음식을 두고 술이 없다니
다음에 혹여나 오게 된다면 저녁에 와서
소주 한잔 기울이며 느긋~하게 먹고 싶어 지는 국밥.
건더기 좀 건져먹고 밥도 풍덩 말아
후~ 후~ 불어 한 숟가락 냠냠.
깍두기 하나 올려서도 냠냠.
아삭아삭 시원~한 김치랑도 냠냠.
다 먹을 수 있을까? 했지만
게눈 감추듯 깔끔하게 ㅎㅎㅎ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아놓은 물로 피니쉬!
" 박경미니 선암사 가기 전에 국제 레코드로 가자 "
" 그래 거기 좋은 거 있음 좋겠다. "
시청 근처 동네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레코드점 앞에 가니
헉! 문을 닫으신 건가?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어
" 사장님 혹시 오늘 영업하시나요? "
" 네~ 30분 뒤에 열 것 같아요 "
" 네 감사합니다~ "
30분 뒤면 들어갈 수 있다니
천만다행 ㅎㅎ
그동안 커피 한잔 사서
동네 구경 좀 해볼까?
한창 공사 중인 개울가도 보고
스튜디오? ㅎㅎ
엄청 큰 목욕탕.
옛 시가지 모습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동네.
화려함은 없지만 그래도 참 맘이 편안해지는 거리.
동네 한 바퀴 돌고오니
드디어 셔터문이 열린 '국제 레코드'.
이야~~~
카세트테이프부터
LP판에
CD까지?
90년대로 돌아온 기분이랄까?
카세트테이프랑 CD랑 쇼핑하고
그중에서 정말 구하고 싶었던
여행스케치 CD 한 장 들고 인증샷!
제일식당에서 시원~하고 푸짐한 국밥 한 그릇 먹고
시간여행을 온 것 같은 국제 레코드에서 음반도 구입.
순천에 온 보람을 느낀 아침이랄까? 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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