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21. 18:10ㆍ그냥.../일상
" 오늘 한잔 하까? "
" 오늘? 그라까? "
" 집이가? "
" 엄마 집에 있다. "
" 나도 엄마 집이다. "
" 그럼 요기서 보지 뭐 "
" 간만에 사또 가까? "
" 좋지 "
엄마 집에서 팅가팅가 놀고 있을 때
급! 만남이 이루어진 토요일 저녁.
정~말 오랜만인 사또.
" 광호야 진짜 오랜만이다 "
" 그래 그동안 잘 지냈나 친구들? "
" 그래그래 하루하루가 다람쥐 쳇바퀴 삶이다. "
" 하하하 맞다 맞다 "
오늘은 그래도 다람쥐 쳇바퀴에서 살짝 내려온 날.
청춘 브라보.
요 마늘쫑 ㅎㅎ
" 진원아 요즘 쌈이 장난 아니다 "
" 그렇드라 마트 가서 깜짝 놀랬다. "
" 이것만 먹고 더 달라하지 말자 "
" 하하하 사장님 생각도 해드려야지 "
오늘따라 매워 보이는 마늘.
" 오랜만이다 한잔 하자 "
" 그래 적당히들 마시고 "
건배~
쏘맥 한잔에 마늘쫑 하나.
식욕 상승효과 100%
" 주호야 소민이는? "
" 윤정이랑 어디 갔다. "
" 어디? "
" 장생포 고래 박물관 갔다. "
" 아~ 소민이 신나겠다. "
각자의 안부를 묻는 사이에 나온 삼겹이.
그리고 고기 맛을 한층 더 올려줄 숯.
오늘은 고기 굽기 국가대표 두 친구 덕분에
훨씬 맛난 고기를 먹을 수 있겠군 ㅎㅎㅎ
캬~~ 고기가 구워지는 사운드가 다르군.
" 무슨 장어 굽는 거 같노 "
" 우리 장어 먹은 지 한참 됐다 아이가? "
" 장어가 어찌 생긴 지도 잊었다. "
" 담에 장어 먹으러 가자 "
" 그래 용돈 많이 모아놔라 "
분주한 식탁.
깍두기 하나 냠냠 씹고 있으니
그사이 노릇노릇 잘~ 익은 삼겹이.
역시 이맛이지? ㅎㅎ
" 진짜 광호랑 진원인 고기 장난 아니다 "
" 이제 슬~ 부담된다. "
" 하하하 "
고기 전용 장에도 한점 찍어 냠냠.
팔망미인인 마늘쫑 ㅎㅎ
" 오랜만에 이래 먹으니 맛있다. "
" 맞제... 다 같이 이래 먹어야 맛난다. "
" 맞다 맞다 "
비싼 상추쌈도 한쌈 하시공
한쌈은 정 없다죠?
쌈은 요까지만 하는 걸로... ㅎㅎ
" 밥이랑 찌개 시키자 "
" 그래 된장 2개랑 밥 시키자 "
" 사장님~ 저희 된장이랑 밥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쌍뚝배기 된장찌개가 나오고
" 진원아 밥 말까? "
" 그라자 말아서 떠먹자 "
" 오키오키 "
밥을 퐁당 말아서
음... 이맛이지? ㅎㅎ
2차는 이제 코스처럼 되어버린
' 동고동락 오뎅빠 '...
2차에는 대율군도 합류.
" 뭐 시키지? "
" 오늘 돈가스 땡긴다 "
" 돈가스? "
" 그라믄 돈가스랑 스지 오뎅탕 하까? "
" 좋~지 "
아직 이른 시간이라 한산한 가게 안을
왁자지껄하게 만든 아이들.
" 어? 이거 뭐지? "
" 그거 병따개예요~ "
" 클라우드는 이래 나오네요? "
" 네~ "
지난번 테라 병따개에 이어 클라우드 병따개.
탐난다. ㅎㅎㅎ
시원~ 한 소주
이주호씨 그사이 신문물 병따개로
맥주도 따 주시고.
시원~하게
건배~ ㅎㅎㅎ
야구계에 박찬호가 있다면,
우리에겐 이주호가 있다.
이주호의 쉴틈 없는 이야기를 들는 사이
나온 돈가스~~
어릴 적 돈가스에 쌀밥 그리고 스프면
끝나는 거였는데 말이야 ㅎㅎ
요즘은 요런 소스도 있고?
어릴 적 그런 돈가스는 아니지만
물론 더 훌륭한 돈가스지만
어릴 적 그 돈가스가 생각나는 순간.
" 오뎅탕은 드시다가 반쯤 남을 때 다시 말씀해 주세요~ "
" 네~ "
반쯤 남았을 때 말씀드려야 하는데
각자 조금씩 나누고 나니
이미 반 가까이 줄었다는 게 문제 ㅎㅎ
요 스지는 쫀득이 1등.
오뎅도 겨자 소스에 콕! 찍어 냠냠.
" 대율아 요즘도 일이 많나? "
" 와~ 장난 아니다~ "
" 바쁜 게 좋은 거라지만 너무 바쁜 거 아이가 "
" 이거 끝나면 진짜 어디 놀러 가고 싶다. "
" 놀러 나도 가고 싶다. "
" 오뎅탕 거의 다 드셨네요? "
" 먹다 보니 이렇게 됐습니다. "
" 담에는 꼭 드시다 말씀해 주세요 "
" 네~~ ㅎㅎ "
시원~한 수박 서비스로 내어 주시고 떠나시는 사장님.
" 3차는 커피 마시러 가자~ "
" 그래 술은 그만 마시고 커피 마시면서
이야기 좀 하자 "
" 어디로 가꼬? "
" 저 앞에 투썸 가자 "
" 오키 "
' 남주혁씨 오랜만입니다. '
' 저랑 사진 한 장 찍으시죠? '
여기만 오면 이상하게 같이 사진이 찍고 싶단 말이지. ㅎㅎ
주호리와 진원군은 주문중.
광호군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음료 나오기 전에 단체사진도 한 장 찍어 주시공
푸짐~~한 음료 한잔씩 맛나게 마시고
오늘 모임은 요기서 마무리! ㅎㅎ
투머치 토커 이주호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 모임은 시끌벅적 마무리되었고,
코로나가 끝나면 진짜 나들이 가고 싶단
우리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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