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17. 09:57ㆍ그냥.../일상
" 차장님 점심 먹고 들어가야겠죠 "
" 그래 시간이 점심 먹긴 늦었네 "
" 뭐 먹을까요? "
" 음... 냉면 먹고 갈래? "
" 시원~하이 냉면 좋죠 "
오늘도 외근에 늦은 점심.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냉면집에서 만난 찐만두.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은 물냉면.
시원~ 하게 점심 한 끼 후딱 먹고는
" 박철미니 이제 퇴근하고 데리러 갈게 "
" 오키오키 "
" 조금만 기다리고 있어 "
" 박경미니 저녁 먹고 들어갈까? "
" 그럴까? 안 그래도 집에 밥이 없어 "
" 간만에 뒷고기 어떻노? "
" 뒷고기? 어디? "
" 안가 뒷고기 가자 "
" 그래 거기 소고기 뒷고기도 팔지? "
" 응... 오랜만에 가서 먹고 가자 "
퇴근길 함께 뒷고기 먹으러 '안가 뒷고기'로...
" 박경미니 뭐 시키지? "
" 음... 세트 2로 시키자 "
" 사장님 저희 세트 2로 주세요~ "
" 네~~ "
" 박경미니 이게 뭐지? "
" 글쎄... 이게 뭐지? "
" 아~ 그거 병따개예요 "
" 네? "
그랬다. 저 녀석의 정체는 테라에서 나온 병따개였던 것이었다.
녀석 너무 탐나는군... ㅎㅎ
밑반찬이 차려지고
채소가 무척이나 비싼 시기에
더더욱 반갑게 느껴지는 상추.
각종 장아찌들이 한~거 담겨있는 식판.
" 박경미니 오늘도 수고했어 "
" 박철미니도 고생이 많아 "
시원하게 건배~~
진갈비살과
뒷고기가 나오고
보글보글 계란찜도 등장.
불판 위에 먼저 뒷고기부터 올려놓고선
고기가 익는 사이 계란찜으로 허기를 좀 달래 봅니당.
" 박경미니 오랜만에 뒷고기다 "
" 박철미니 많~이 먹어랑 "
" 응응응 "
일단 고기부터 한점 맛을 보고
상추쌈도 한쌈 싸서 맛나게 냠냠.
" 박철미니 흐름이 끊기겠어 "
" 알았어. 최선을 다해 구워볼게 "
쫀득하니 맛이 괜찮습니당 ㅎ
이제 소고기를 좀 구워 볼까?
앞뒤 타지 않고 적당하게 잘~ 구워서
한점 맛을 보니?
음... 누린 향이 없는 것이 나쁘진 않군요?
" 박경미니 어때? "
" 음... 괜찮아 "
" 많~이 먹어~ "
" 박경미니 목살로 하나 더 시키까? "
" 아까 먹었던게 뒷고기지? "
" 어어어 "
" 그래 그럼 목살 먹어보자 "
" 사장님~ 저희 꼬들 목살 추가로 좀 주세요~ "
" 네~~ "
오랜만인 꼬들 목살 ㅎㅎ
" 그 부촌 사장님은 잘 계시나 모르겠다. "
" 맞제... 이런 목살 먹을 때 생각난다 아니가? "
" 어어어 "
목살이 익는 동안 소주 한잔에
소고기 한점도 맛나게 냠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조금 더 구워서
한입 맛을 보면?
역시 요녀석은 씹는 식감이 참 괜찮은 아이.
" 박경미니 밥 먹을 거지? "
" 응 된장이랑 밥 먹을래 "
" 사장님~ 저희 된장찌개랑 공깃밥 하나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보글보글 된장찌개 등장이요~
깍두기 같은 두부도 한가득 들어있고
사장님 인심처럼 따뜻~한 공깃밥도 나와 주시고
" 박철미니 그냥 찌개에 밥 넣어 먹자 "
" 그럴래? "
" 응... "
사이좋게 박경미니 한 숟가락
박철미니 한 숟가락
마지막은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오래만에 찾아온 안가 뒷고기.
맛난 고기와 된장찌개로 배가 뽕! 터질 뻔했던
어느 주중의 저녁.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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