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9. 17:55ㆍ그냥.../일상
" 진원아 준비됐나? "
" 어 이제 준비 끝났다. "
" 오키 바로 갈게 "
" 주호는 그럼 내 만나고 나서 델로가나? "
" 그럴라고 "
" 어~ "
오랜만에 친구들과 바람도 쐬고
낮술도 한잔 하는 날.
" 쭌이 퇴근 언제 한다노 "
" 12시 돼야 한단다. "
" 그럼 우리 커피나 한잔 하고 있지 뭐 "
" 좋지 "
그리하여 찾아온 강동에
'카페 더 뷰 '
피자집이랑 함께 운영하시는군요?
일단 커피 주문부터 하시고
" 피자 냄새 너무 좋은 거 아이가 "
" 먹고 싶어 진다. "
" 피맥도 좋긴 좋은데 "
" 담에 한번 피맥 하러 가자 "
" 좋~지 "
2층에서 바라본 바다 뷰.
캬~ 좋구나~~ ㅎㅎ
병준이랑 만나 낮술 마실 코스를 연구하던 중
찾아온 삼산에 위치한 ' 촌놈 뚝배기'.
독특한 천장을 지나
" 뭐 시키지? "
" 음... 김치 짜글이랑 저 세트 시키자 "
" 그라까? "
" 오늘 많이 먹자 "
" 하하하 얼마나 먹을라고 "
" 오늘은 많이 길게 먹고 싶다. "
한동안 굶었는지 오늘따라
많~이 먹고 싶어 하는 진원군.
" 라면 사리도 시키자 "
" 어어어 "
" 날씨 덥다. "
" 그래도 여기 들어오니 살 것 같다. "
밑반찬이 차려지고
언제나처럼 계란찜부터 한 숟가락 맛을 봅니다.
비벼먹을 수 있게 내어주신 비빔밥용 밥.
계란이 틀에 찍어 놓은 느낌이라 신기 ㅎㅎ
뚝배기 한가득 나온 찌개.
그리고 꼭! 함께 먹어야 한다는 라면사리까지.
" 푸짐~ 하노 "
" 배고프다. "
" 참, 대율이는 어디 갔나? "
" 제주도 나들이 떠났다~ "
" 아~ "
이 시간 대율군은 제주에서 백팩킹 중이려나?
보글보글 끓는 찌개를 밥 위에 올려서
맛나게 비벼 놓은 뒤
시원~한 쏘맥 한잔 벌컥 하고는
두루치기 먼저 한 젓가락 냠냠.
그렇게 강력 추천하신 라면사리도 한 젓가락.
진원군이 맛나게 비벼준
비빔밥은 요 김에 싸서 맛나게 냠냠.
" 오랜만에 이래 먹으니 괜찮다. "
" 술안주로도 괜찮고 밥으로도 괜찮겠다. "
" 쭌 요즘은 기사식당 안 가나? "
" 요즘은 갈만한 기사식당이 없다. "
한동안 기사식당에 빠져있던 쭌.
덕분에 진원군과 몇 번 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요녀석 살짝 매콤하면서 달다리한?
여튼 그 맛 알죠? ㅎㅎ
요 김이 오늘도 큰일 해주고 계시고.
남은 찌개는 밥을 넣고 쫄이기 시작!
그사이 주호의 출장 이야기와
발가락 후기를 들으며
웃는 사이 완성된 볶음밥~~
" 진원아 김에 싸 먹어봐 봐 "
"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
" 맞다 맞다 "
" 소주 한잔 하시면서 이것도 드셔 보세요 "
" 아이고 감사합니다~ "
" 스지로 그냥 좀 만들었습니다. "
" 잘~ 먹겠습니다~ "
낮술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슬쩍 내어주신 스지 찌개?
오~ 요거 괜찮은걸?
소주 한잔에 요녀석 하나
겨자소스에 콕! 찍어 맛나게 냠냠.
스지 찌개로 1차를 마무리하고
2차를 찾아 떠나갈 시간.
" 진원아 어디로 가보꼬? "
" 저 옆에 낙지집 있던 거 같더라 "
" 오키오키 그럼 글로 가보자 "
2차는 20년 전통의 명가 낙지집으로.
제일 작은 걸로 부탁드리고
기다렸다는 마냥 후딱 차려지는 밑반찬들.
" 2차부터는 각자 적당히 마시자 "
" 그래그래 아직 먹어야 할게 더 있다. "
" 뭐가 더 먹고 싶노 "
" 마지막은 꼭 풍로옥으로 가자 "
" 아~ 오키오키 "
낙지집은 풍로옥을 가기 위한 하나의 휴게소라고 할까?
오늘 진원군 큰 그림을 제대로 그리고 왔군 ㅎㅎ
전골도 보글보글 끓었겠다
국물 쪼는 당면부터 건지고
3차를 위해 살짝 맛만 보는 걸로 ㅎㅎㅎ
1차에서 이어진 발가락 이야기
이주호의 저 발가락의 의미는 무엇일까? ㅎㅎㅎ
마지막 종착지는 진원군이 마지막에 가고 싶다던
울산에서 평양냉면이 유명한
' 풍로옥 '...
깔끔~한 실내 분위기에
일단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는 풍로옥.
" 진원아 뭐 먹으꼬? "
" 어복쟁반으로 하자 "
" 오키오키 "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척 반가웠던 따뜻~한 육수.
준비 완료.
고기 찍어먹는 소스.
" 와 푸짐~하네 "
" 오늘 배 터지는 거 아이가? "
" 진원이가 짠 코스 덕분에 포식하는 날이다. "
오늘 코스 중 가장 기대되는 풍로옥.
육수를 콸콸콸 부어 주시고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가운데 양념장을 올려 주시고는
홀연히 떠나시는 사장님.
" 와~ 국물 좋다. "
" 어 속이 확 풀린다. "
" 이걸로 해장하면서 한잔 하믄 되는 거가 "
" 하하하 "
" 3차는 술보단 음식에 집중하자 "
" 그래 술 취하면 곤란하다. "
고기 한점 소스에 콕! 찍어 먹어보니?
음... 부드럽다.
버섯이랑도 요래 함께
" 쭌 많이 먹어라 "
" 그래 쭌이는 몸보신하고 가라 "
혼자 잘 챙겨 먹지도 못하는
병준이를 생각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순간.
가족이 생각나게 하는 음식.
진짜 한점 한점이 꽤 괜찮은 맛.
" 주호야 여기 괜찮다 아이가? "
" 어. 여기 좋네 "
" 주호는 참, 차 언제 사노? "
" 가솔린 모델 나오면 사야지 "
" 차 나오면 드라이브 한번 가자 "
" 좋~지 "
이제 냉면을 맛 볼 시간.
쭌이가 좋아하는 비빔.
진원군과 내가 좋아하는 물.
비빔냉면 한 젓가락 하고
급! 사라진 쭌.
이 사진을 보고
냉면을 먹은 사실을 알았다지? ㅎㅎㅎ
" 진원아 맛이 괜찮나? "
" 와~ 확실히 다르네 "
" 그래? "
" 나는 일단 괜찮다. "
" 담에 와서 제대로 한번 먹어보자 "
" 그래야겠다. "
오랜만에 친구들 모여 대낮의 낮술 파뤼.
이주호의 독특한 취향도 알게 되고,
진원이의 고충도 알게 된 하루.
친구들 다들 힘들지만 이렇게 또 시끌벅적
웃고 떠들고 나면 또 하루하루 살아갈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태화동) 서민식당. (0) | 2020.10.09 |
---|---|
(울산 덕하 ) 고집센 그집 갈비탕... (0) | 2020.10.09 |
(울산 삼산동) 라오베이징. (0) | 2020.09.26 |
(경주) 양지식당. (0) | 2020.09.26 |
(울산 화봉동) 스시 1901 포장... (0) | 2020.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