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30. 09:53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언양에 벚꽃 보러 갈까? "
" 그럴까? "
" 그래 그래도 벚꽃 폈다는데
집에만 있을 수 있나 "
" 응... 차에서 보고 오자 "
" 그래 그럼 슬~ 나가보자 "
오늘은 태지형아 라이브 앨범
'콰이어트 나이트' 하나 들고는
벚꽃 구경하러 나가 봅니당 ㅎ
" 박경미니 벚꽃이 장난 아니야 "
" 우와~~~ "" 내일 비 온다니깐 떨어지기 전에 맘껏 봐 둬야겠어 "
" 맞다. 오늘 못 보면 내년에 보는 거가? "
" 어어어 "벚꽃 이게 뭐라고...
' SAVE ME NOW~ '' 문을 열어다오~ '
' 나 그때 가장 깊은 사랑을 했는지 몰라~ '
태지형아 Juliet 노래도 흥얼거리면서벚꽃 구경도 하면서 참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
" 집에 가서 밥 먹을까? "
" 아니 오늘은 그냥 밖에서 한번 먹자 "
" 밖에서? "" 국밥 한 그릇 먹고 싶어 "
" 음... 그라자 그럼 "
" OK! 가다가 국밥집 보이면 먹고 아니면 그냥 가는 걸로? "" 그래 그거 좋겠다. "
진짜 우연의 일치였을까?생각지도 못한 곳에서생각지도 못한 국밥집을발견하다니...
오늘 점심은 '수상한 순대국'.그것도 무려 어머님의 손맛! ㅎㅎㅎ
한산~한 가게 안.
" 뭐 먹지? "
" 오랜만에 국밥집이라 떨리노 "
" 하하하 "
" 나는 얼큰 순대국 "
" 그럼 나도 얼큰으로 먹을게 "
" 사장님~ 저희 얼큰 2개 주세요~ "
"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
들게 가루랑 새우젓이 보이고
진짜 가게 안이 엄청 깔끔한 수상한 순대국.
자~ 국밥이 나왔어요 ㅎㅎㅎ
진짜 숟가락까지 녹일 것 같은
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 국밥이 얼마만인지...
감동의 물결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잠시 국밥이 식길 기다리면서
밑반찬을 둘러보니?
밑반찬도 정갈하니 깔끔하게 내어 주시는게
사장님의 성격을 알 것 같은? ㅎㅎㅎ
고기도 꽤 들어가 있고.
조심스럽게 국물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보니?
음... 진짜 군대 휴가 나왔을 때 먹었던
그때 그 국밥마냥 반갑기 짝이 없는 맛이랄까?
순대는 밥그릇에 슬쩍 담아두고
부추를 넣고는
고기랑 맛나게 한 숟가락 뜨고
고기 맛을 음미하는 사이
밥 한 공기를 뚝배기에 넣고 맛나게 말아 봅니다 ㅎㅎ
" 박경미니 맛이 어때? "
" 음... 오랜만이라 그런가? 괜찮아 "
" 맞제... 진짜 국밥 한 그릇이 너무 그리웠다. "
" 하하하 "
국밥 한 그릇의 소중함.
깍두기를 하나 올려서도
김치 한 조각을 올려서도 맛나게 냠냠.
" 박철미니 한입 해라 "
" 나도 고기 많아 "
" 그래도 이거 한입 해봐봐 "
" 알았어 "
박경미니가 주는 고기도 한 숟가락
맛나게 냠냠.
국밥에 마늘도 쌈장에 찍어
슬쩍 올려 맛있게 ㅎㅎ
순대도 이만하면 괜찮은걸?
순대에 깍두기 하나 올려
박경미니에게 양보하세요~~ ㅎㅎ
" 참 아까 광호 전화 왔어 "
" 광호? "
" 어... 저녁에 한잔 하자고 "
" 밖에 나가지 말고 집으로 오라 그래 "
" 그럴까? "
맘씨 착한 박경미니 덕분에
오늘 저녁에 광호랑 대율이랑 간만에 한잔 하는 걸로.
깔~끔하게 한 뚝배기 뚝딱! ㅎㅎㅎ
마지막은 언제나 밥그릇에 담은 물로 피니쉬.
" 대율아~ 저녁에 집으로온나 "
" 집? 그럼 광호랑 집으로 갈까? "
" 어~ "
" 몇 시까지? "
" 음... 한 5시? "
" 그래 그럼 "
" 나는 마스크 탈라꼬 줄 서고 있다. "
" 마스크? "
" 어... 관리사무소에서 나눠 준다고 해서 "
" 아~ 우리도 그거 받았다. "
" 맞나... ㅎㅎ "
" 이따가 보자~ "
" 어~~ "
줄 서서 마스크 받는 기분이 참 묘합니다.
친구들 맞을 준비 완료!
보쌈이랑 맛나게 먹고 친구들 배웅해 주고
나는 소화도 시킬 겸 동네 산책.
밤에 보는 벚꽃이 난 더 좋은 이유는 뭘까?
이렇게 또 한 살 먹는구나~~
오랜만에 맛본 국밥도
오랜만에 만난 친구도
너무나도 반가웠던 주말.
처갓집 간다고 못 온 진원군도
새로 발령받아 정신이 없는 병준이도
다같이 모여 왁자지껄 신나게 웃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
오늘도 박경미니 그리고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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