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10. 11:37ㆍ그냥.../일상
" 박경미니 간만에 회 좀 먹을까? "
" 진짜 코로나 이거 때문에
고기 아니면 회가 주된 외식이가 "
" 어... 그래 되노 "
" 그래 오늘은 회랑 초밥 먹자 "
" 그래그래 "
그래서 오늘은 옛날 가수 '사준' 노래 들으면서
요리조리 차 타고 돌아 댕기다가
발견한 '쉐프오십'.
" 박경미니 셰프님 나이가 오십이신가? "
" 그러게나 말이다 왜 쉐프오십이지? "
점심특선이라...가격도 그렇고 구성이 좋지만 내가 맛볼 수 있을까? ㅎㅎ
밖에 써있는 메뉴를 잠시 살펴본 뒤
왜 상호명이 '쉐프오십'인지궁금증을 안고 들어가 봅니다.
메뉴판." 박경미니 뭐 하까? "" 모둠회랑 초밥? "" 오키오키 좋았어 "" 사장님~ 저희 모둠회랑 초밥 포장 가능할까요?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테이블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이 써글놈 때문에 그런지
한산한 가게 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고
여튼 첫인상은 무척이나 깔끔한 느낌.
탐나는 도마가 올려진 셰프님만의 공간? ㅎㅎ
역시 주문과 동시에 바~로 작업 들어가시는 셰프님.
" 박경미니 왜 쉐프오십인지 여쭤보고 온다는 걸
깜빡하고 그냥 왔어 "
" 맞네... 그게 궁금했었는데 말이야. "
" 그럼 담에 또 가면 되겠군 "
" 다음에? "
" 어~ 담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어 "
" 그래 그러든지 "
밀려오는 허기짐에 정작 궁금했던 건
묻지도 못하고 돌아오다니.
그건 그렇고 자~ 이제 회를 좀 살펴볼까?
일단 회는 잘은 모르겠지만 숙성회의 느낌?
참돔?
참돔이 들어가 있다니 순간 깜놀 ㅎㅎ
밀치랑 광어도 보이고
요건 박경미니가 선택한 초밥.
여기도 참돔이?
" 박경미니 초밥 어때? "
" 음... 괜찮아 맛있어 "
" 다행이네 ㅎㅎㅎ "
일단 나는 목도 좀 축일 겸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하슬라 한잔 시원~~하게 ㅎㅎ
그리고는 광어 초밥 하나 맛나게 냠냠.
그리고 참돔도 와사비 살짝 올려
맛나게 냠냠.
요녀석도 딱 한잔만 마셔볼까?
밀치로 추정되는 녀석.
잘은 모르겠지만 밀치는
생존력이 생각보다 강한 아이라
뻘에서도 물에서도 잘 사는 녀석이라고 들었는데
덕분에 내 느낌일지 모르겠지만
한 번씩 이상한 냄새가 나서 꺼려하는 회중에 하나지만
이건 그런 냄새가 전혀 없고 괜찮은 느낌.
그런데 이게 밀치가 아니면 어쩌지?
천지를 모르고 다른 어종을
밀치라 하는 건 아닌지 ㅎㅎㅎ
이건 무조건 광어 맞고요 ㅎㅎ
진짜 맛있게 한 점 한 점 ㅎㅎ
이건 그냥 먹어도
와사비 살짝 올려서 먹어도 아주 구우웃~~ ㅎㅎ
오늘 회 구성이 엄청 괜찮은걸?
" 박경미니 담에 코로나 물러나면
여기는 직접 가게에서 먹고 싶어 "
" 어... 나도 괜찮은 거 같아 "
오늘의 선택은 굿이었습니당 ㅎㅎ
회도 배불리 먹었으니
" 박경미니 산책 좀 하러 갈까? "
" 배부르나? "
" 어... 배가 슬~ 불러서 조금이라도
걸었으면 해서 "
" 그러자 그럼 "
배불리 회도 먹었으니
잠시 동네 주변 산책 좀 하다가
새로 생긴 빵집에 잠시 들리는 걸로.
나에게는 그저 빵일 뿐이지만
박경미니에겐 엄청 맛난 음식.
" 박경미니~ 햄버거가 있어 "
" 사줄까? "
" 어~ 햄버거 하나 사줘 "
나에게 그나마 맞는 빵을 찾았구만 ㅎㅎ
가게 안쪽에 놓여있던 녀석.
' 사장님 이건 얼만가요? '
하고 물을 뻔... ㅎㅎㅎ
박경미니 빵이랑 나의 햄버거
그리고 박지현 사원님 갔다 드릴 쿠키까지.
나른한 햇살의 일요일 아침.
어제 산 햄버거 하나 맛나게 먹고
TV를 보고 느긋하게 쉬고 있는 나에게
" 박철미니~ 공병 바꾸러 가자 "
" 공병? "
" 어~ 지난번 대율이랑 진원이랑 사 온 것들이
엄청 쌓여있다 "
" 알았어~~~ "
" 그럼 공병 바꾸고 바람이나 쐬러 갔따오자 "
" 그래 바다 구경이나 한번 하고 오지 뭐 "
" 그래그래 "
친구들 덕분에 공병 2박스 바꾸러
가는 길이 왜 이리 창피스러운지 ㅎㅎㅎ
그래도 친구들 덕분에 살림살이 좀 나아진 것 같음.
그리고 무슨 기부금 받은 기분이랄까? ㅎㅎㅎ
맛난 회와 색달랐던 햄버거
그리고 공병 교환까지 ㅎㅎ
나름 알차다면 알찼던 주말.
무엇보다 살림살이에 보태라고
소주를 박스채로 사 온 친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고 잘~ 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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