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18. 06:57ㆍ그냥.../일상
" 오늘 소고기에 한잔 하실까요? "
" 소고기 좋죠 간만에 한번 구워 볼까요? "
" 그러시죠. "
" 오늘 갈 장소는 어딘가요? "
" 지난번에 흑형이 괜찮다고 했던 거기로 가시죠 "
" 거기가 어디죠? "
" 저 반구동 쪽에 있어요 "
" 아~ 상윤 과장님께 이야기 들은 것 같습니다. "
" 그래요? "
오랜만에 현규 과장님이랑 소고기에 한잔 하러
퇴근 후 반구동에 위치한 '진주 한우 참숯구이'로.
" 뭐 먹을까요? "
" 음... 일단 갈비로 가실까요? "
" 그러시죠 "
" 사장님~ 저희 갈빗살 3개랑 진로랑 테라 한병 주세요~ "
" 죄송하지만 테라가 지금 없어요 "
" 음... 그럼 카스로 주세요~ "" 잠시만 기다리세요 "
시작은 일단 갈빗살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현규 과장님.
갈빗살이 나왔어요.
" 과장님 여기 가게 엄청 깔끔한 것 같습니다. "
" 왜요? "
" 고기 굽는 집게에 기름때가 하나도 없잖아요 "
" 아~~ "
" 보통 고깃집에 가면 집게가 엉망이라
젓가락으로 굽기도 하거든요 "
" 하하하 저는 그걸 신경 써서 본 적이 없어서요 "
" 앞으로는 잘~ 살펴보십시오 ㅎㅎ "
적어도 이 집 더럽게는 하지 않으실 것 같아
고기 맛을 떠나 기분이 좋아집니다.
참기름장 제조 중이 현규 과장님.
숯이 들어오고
이제 본격적으로다가 시작해볼까? ㅎㅎㅎ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고기가 익을 사이
쏘맥 제조 타임~~
한쪽면이 익었다 싶을 때는타기 전에 후딱 뒤집어서
조금만 더 익힌 뒤
"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대리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많이 드십시오 "
건배~~
잘~ 익은 고기 한점 맛을 보니?음~~
마늘도 하나 맛나게 냠냠.
역시 고기는 참기름보다는
요 소금 살~짝 찍어 먹는게 더 맛난 거지? ㅎㅎ
자~ 버섯도 올리고 맛나게 구워 봅시당 ㅎㅎ
" 사장님~ 혹시 와사비 조금 주실 수 있나요? "
" 와사비요? 네 잠시만요~ "
생와사비는 아니어도 그래도 살짝 발라서
맛있게 한점 먹어 봅니당 ㅎㅎ
고기 먹을때 진짜 새송이 한번 구워 먹고 싶어 지는 ㅎㅎ
" 과장님 고기 어떤가요? "
" 괜찮네요 ㅎㅎ "
" 오랜만에 갈비라 그런가 좋습니다. "
우리 아빠도 갈빗살 엄청 좋아하시는데하는 생각도 들고
요 고기 한 점에 많은 생각들이필름처럼 지나가는 것이 생각이 많아지는 오늘.
" 과장님 이제 또 뭐 먹어 볼까요? "
" 살치살로 가실까요? "
" 좋~죠 역시 마지막은 살치죠 "
" 사장님~ 저희 살치살 주시겠습니까? "
" 오늘은 살치가 없어서요 "
" 그래요? 어... 그럼 치마살로 2개 주세요~ "
" 네~ "살치살이 없다고 하니 더더욱 생각나게 하는군... ㅎㅎ
치마살.
일단 두 점을 불판 위에 올려놓고
고기가 익는 사이 마지막 갈빗살도 맛나게 냠냠.
고추 구운 것 하나 맛을 봤더니만?와우... 매운 향이 훅! ㅎㅎ
이번에 치마살을 맛 좀 볼까?음...
요녀석은 뭐랄까 살짝 질긴?여튼 갈빗살이랑은 확실히 다른 식감.
" 과장님 된장에 밥 드실래요? 아님 2차를 갈까요? "
" 오늘은 2차를 가시죠 "
" 그라믄 일단 요거 먹고 나가보시죠 "
마지막까지 맛나게 먹고는
2차는 근처에 투다리로.
" 투다리 진~짜 오랜만이에요 "
" 저도요 "" 한 8년 전에 간게 마지막이지 싶어요 "
" 8년 전이요? "
" 네... 요즘 투다리 잘 없잖아요 "
" 그러고 보니 저도 그 정도 된 거 같네요 "
" 간만에 알탕 한번 가실까요? "
" 좋~죠 "
" 사장님~ 저희 알탕이랑 진로 하나 주세요~ "
" 네~ "
알탕 배식중인 현규 과장님.
진짜 학교 댕길 때
왜 그때는 안주가 저거뿐이었나? 싶을 정도로
알탕이랑 오뎅탕을 엄~청 먹었던 기억이... ㅎㅎ
2차는 적당히.
예전에도 이런 맛이었을까?
정말 2차 안주로는 꽤 괜찮은 알탕.
따뜻~하게 잘~ 먹었습니당 ㅎㅎ
오랜만에 현규 과장님이랑 둘이 소주 한잔 하면서
뭐 항상 반복되는 이야기도 하고
나름 새롭다면 새로운 이야기도 하면서
즐겁게 소주 한잔 마셨던 어느 날.
둘이 한잔 할 때는 회사 이야기 보다도
그냥 서로 사는 이야기가 더 많아져서
오히려 더 좋았다는.
오늘도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1박 2일 나들이(포항 까꾸네 모리국수, 강동 인생뒷고기, 미풍해장국, 성안동 협정)... (0) | 2020.02.20 |
---|---|
(삼산동) 합천대가보쌈. (0) | 2020.02.19 |
차돌박이... (0) | 2020.02.17 |
(간절곶) 카페 0732(CAFE 0732). (0) | 2020.02.13 |
(울산 덕하) 장터순대국. (0) | 2020.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