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2. 22. 07:23ㆍ그냥.../일상
" 오리 날개랑 오리목살 구이 먹어봤나? "
" 오리 날개랑 목살? "
" 어... 희한하드라 "
" 맞나... 근데 목살이 뭐 먹을게 있나? "
" 있드라니깐 "
일주일째 오리 날개 오리 목살 이야기로
우리를 궁금하게 만든 충화니형.
드디어 하루 짬이나 다 같이 맛보러 가는 걸로.
" 오늘 몇 시에 가꼬? "
" 음... 5시 30분? "
" 그래 누구누구 가노? "
" 진용 차장 내 형 그리고 현규 과장 "
" 그라자 그럼 그때 가자 "
살짝 늦는 현규 과장님 제외한 전원
퇴근하고 바~로 명촌으로.
여기 이런게 있는 줄 몰랐네 ㅎㅎ
차림표.
잠시 통화하고 온 사이에 세팅 완료.
" 형 이게 날개랑 목살이가? "
" 어... 위에 올려져 있는게 목살
나머지 날개 "
" 오리 날개 이마이 먹을라면
이게 오리 몇 마리란 말이고? "
" 맞네... "
" 오리털 파카 만들고 남은 오리들 아이가? "
" 에이~ 설마 "
" 맞제? "
" 하여튼 생각하는거 특이하다니깐 "
나는 저 오리 날개의 출처가 무척이나 궁금했습니당 ㅎㅎ
숯의 열기가 절정에 다 달았을 때
날개부터 살짝 올려 줍니다.
한쪽면이 익어가면
타지 않게 뒤집어서
반대편도 익혀주고.
버섯도 잘라 불판 사이드에
깔아서 구울 준비까지 완료.
오늘 굽기 담당은 진용 차장님께서.
" 와~ 목살이 생각보다 기네? "
" 맞죠... 차장님도 오리 목살을 이래 먹는 건
처음이죠? "
" 어... 충환이형 덕분에 이런 것도 먹고 좋네 "
"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 그래그래 다들 고생했다. "
건배~~
오리 날개 먼저 하나 먹어볼까?
음... 이거 뭐지?
뭔가 생각나는 맛인데?
그사이 좋은데이 홍보단 도착!
" 형 잘 뽑아봐봐 "
" 뭘로 뽑지? "
결과는 비타 500과 숙취해소제.
이제 목살도 하나 먹어볼까?
오리라고 이야기하지 않음 모를 뻔?
소스에 찍어서도 맛나게 냠냠.
" 날개 이거 어디서 많이 먹어본 거 같노 "
" 그거 참새나 메추리구이 맛이다 "
" 그래? 참새는 안 먹어봐서 모르겠고
메추리도 하도 오래돼가 "
" 딱! 그 맛이라니깐 "
에잇! 손으로 들고 먹는거 싫어하는데
이건 이렇게 먹어야 되는거 같음.
요거요거 발라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당 ㅎㅎ
깔끔하게 발골 완료!
요녀석 맥주에도 잘~ 어울리는
식사용이 아닌 천상 안주거리.
소금이랑 먹는게 더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 현규 와이래 안오노? "
" 전화 한번 해볼게 "
" 과장님 어디십니까? "
" 지금 가고 있어요 "
" 빨리 오세요~~ "
이 소스란 녀석은 첨부터 안 먹음 안 먹었지
한번 먹음 이상하게 자꾸 찍게 된단 말이지?
구운 마늘과
잘~ 익은 버섯도 맛나게 냠냠...
" 요 앞에 다 왔단다. "
" 그래? "
" 그럼 한판 더 하자 "
" 그라자 "
현규 과장님 오면 먹을 거 준비도 해주시공.
" 올 때 걸어왔나? "
" 아니요 창호 차장님 차 얻어 타고 왔어요 "
" 잘했다. 빨리 한잔 해라 "
" 네? 이제 왔는데요? "
" 그니깐 한잔 해야지 "
현규 과장님도 왔으니 다같이 건배~~
요즘 고난의 연속인 현규 과장님
한잔 하시고 오늘만큼은 일에서 해방되는 날이길.
깔끔하게 발라먹는 재미가 진짜 쏠쏠한걸?
현규 과장님을 위한 한판 추가.
오리 목살을 뼈랑 분리하는 것도 일이겠군.
양파절임이랑도 꽤 잘 어울리는 목살.
날개도 양파절임이랑 맛나게 냠냠
" 이제 탕 시키자 "
" 사장님~ 저희 오리탕 주세요~ "
" 잠시만 기다리세요 "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오리탕
먼저 국물부터 한술 뜨니?
어? 매운탕 맛이?
탕 안에도 날개가?
선선~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오리탕.
요녀석도 오묘한 맛이 나는 것이
약간 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맛이랄까?
" 형 오리탕 잘 먹네 "
" 나는 요 탕이 좋드라 "
" 많이 먹어라 "
" 그래 니도 많이 먹어라 "
진짜 뭐지? 뭐지? 하면서
숟가락이 계~속 가는게 신기하단 말이지...
1차는 기분 좋~게 요까지?
" 2차는 어디가꼬? "
" 명촌 포차 가야지 "
" 그래 가자 가자 "
충화니형이 명촌에 오는 날은
2차는 99% 명촌 포차로... ㅎㅎ
다들 명촌 포차 가신 사이에
조카들 줄 선물 살짝 준비하고
명촌 포차로 들어가니
왕꼬막이 벌써 테이블 위에... ㅎㅎ
연이어 마늘통닭까지? ㅎㅎ
" 다들 내일도 있으니 적당히 마시자 "
" 형은 내일 연차 아이가? "
" 맞다 하하하 "
" 와~~~ 배신감 드는 건 뭐고? "
2차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혼자 집에 가는 길에
따뜻~한 차 한잔으로 마무리.
충화니형 덕분에 오리 날개 구이와 목살구이도
맛나게 먹고 행복했던 하루.
담에는 또 그렇게 맛나다는 안창살 먹으러 가야지? ㅎㅎ
오늘도 충화니형 진용 차장님 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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