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2. 06:59ㆍ그냥.../일상
날도 점점 차가워지고
박경미니 감기 기운도 있고
따뜻~한 무언가가 생각나는 오후.
" 박철미니 순대국밥 먹으러 갈래? "
" 순대국밥? 좋지 "
" 지난번 갔다가 문 닫아서 못 간 거기 가자 "
" 오늘은 문 열었을까? "
" 응... 확인했어. "
" 그럼 출발하자 "
사장님께서 문을 항상 여시는 건 아닌 것 같은
'일미토종순대'.
오늘은 박경민님께서 전화를 걸어 영업하시는지를
여쭤보고 온 거라 겨~우 국밥 한 그릇 먹을 수 있겠단
생각에 문을 열고 들어가선
" 박철미니 빨리 와~ "
" 알았어~~ "
나를 재촉하시는 박경민님... ㅎㅎ
메뉴는 이렇습니다.
원산지도 원산지지만'순대는 직접 집에서 만듭니다.'이 한 줄이면 뭐 끝난 거지?
" 순대 하나랑 국밥 2개 시키까? "" 응... 국밥은 따로일미국밥으로 하자 "" OK~ "" 사장님~ 저희 국밥 2개랑 순대 하나 주세요~ "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순대.
먼저 그냥 순대만 하나 맛을 보니?음... 속은 촉촉 겉은 쫄깃?식감이나 맛이나 전체적으로우리 입맛에는 너~무 맛있지만이건 분명 싫어할 사람도 있겠단 생각이 드는 것이 마치 조점례순대처럼호불호가 나뉠 것 같은?
이번에는 새우젓 살짝 올려서 또 하나 먹어보니?음~~ 맛있잖아? ㅎㅎ
소금에 살~짝! 찍어서도 맛나게 냠냠... ㅎㅎ
" 박경미니 맛이 어때? "" 나는 괜찮아 맛있어 "" 나도. 진짜 이건 그냥 파는 순대랑 비교가 안되게 괜찮아 "우리 입맛에는 너무 괜찮은 순대.
진짜 젓가락 행진이 멈출 줄 모르게 순대의 매력에 풍덩 빠지게 만드는...
이제 국밥도 나왔으니 한번 맛을 볼까?
일단 국물은 아주 걸쭉~해 보이고
내용물도 많이 들어간 국밥.
국물 한 숟가락 먼저 맛을 보니?음~
새우젓 살짝이 넣어서
" 박경미니 국밥은 좀 더 뜨겁게 나오면 더 좋았을 것 같아 "" 근데 이게 아~주 뜨겁게 끓어오를 국물이 아닌 거 같아 "" 그래? "" 그냥 느낌에 그래 "
오늘 진짜 국밥집 제대로 온 것 같음.
국밥을 먹는 순간 속으로' 소주 한잔 할까? 아~ 고민되는데 '하고 생각하는데그런 내 마음을 읽었는지 박경미니가" 소주 한잔 할래? "" 소주? 음... 아니다 됐어. "" 왜? 순대랑 국밥에 한잔 하지? "" 뭐 대낮부터... "그랬다. 혼자 대낮부턴 나도 좀 그래서...ㅎㅎ
밥도 조금 말아서 맛있게 냠냠...
" 이러다 배 터지겠는걸? "" 맞제... 은근 양이 엄청 많아. "" 와~~ 그래도 아까우니깐 남기지 말고 천천히 다 먹고 가자 "
진짜 소주 생각 간절하게 만드는 국밥 ㅎㅎ
진짜 배부르다면서도한술 한술 계속 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적인 녀석... ㅎㅎ
마지막으로 남은 순대 하나 맛나게 먹고
남은 국물 맛나게 마시고 진짜 피니쉬!
오랜만에 직접 만드시는 순대에
뜨끈~한 국밥까지 정성스런 한 끼를
선물 받은 것 같은 푸근~한 점심.
앞으로도 계속 이런 맛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느 11월의 오후.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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