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5. 07:21ㆍ그냥.../일상
" 친구들 오늘 한번 모디자 "
" 그라자 "
" 나는 부산 간다 "
진원군은 일단 콜!
광호는 일이 있어 부산에 가야 하고,
나머지 친구들은 깜깜무소식 ㅎㅎ
덕분에 진원군과 오랜만에 낮술 한잔 하는 걸로...
" 진원아 3시까지 신정동으로 갈게 "
" 그럴래? "
" 그래 이따가 보자~ "
항상 명촌으로 와준 진원군이었기에
이번에는 우리가 신정동으로... ㅎㅎ
오늘 낮술에 가장 적합한 장소는 바로
'이향 숯불갈비'...
" 여기 언제 생겼노? "
" 글쎄... 갑자기 생긴 거 같다. "
" 지난번에 못 본거 같아서 "
" 맞제... "
" 뭐 먹지? "
" 생갈비 있네 생갈비 하까? "
" 어... 생갈비 먹자 "
" 사장님~ 여기 생갈비랑
소주하나 주세요~ "
" 잠시만 기다리세요~ "
" 네~ "
진~짜 오랜만인 낮술...
밑반찬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하고...
" 오랜만에 이래 또 한잔하네 "
" 맞제... 앞으로 좀 자주 만나자 "
건배~~
쏘맥 한잔에 요 갓김치...
뚝배기에서 계란이 폭발한 건가?
음~~ 부드러운걸?
갓김치 보단 계란찜이 ㅎㅎ
생갈비가 나왔어요~
두껍고 신선한 생갈비가 나왔어요~~
" 진원아 맛있겠다. "
" 그래... 고기 좋아 보인다. "
"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
자연스럽게 고기는 진원군 앞으로...
잘 달궈진 불판 위에
한 덩이 먼저 올리고?
그래도 사람이 몇 명인데
옆에 살짝 한 덩이 더... ㅎㅎ
" 진원아 제주도 이후로 생갈비 첨이다. "
" 그렇네... 그때 우리 제주에서 먹고 첨이제? "
" 생갈비를 잘 안 파니깐 "
그랬다. 애석하지만 생각보다 울산에서는
생갈비를 먹을 기회가 드문건 사실이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갈비와 삼겹이로 추정되는 고기...
먹기 좋게 일단 덩어리로 잘라놓고
좀 더 익으면 먹기 좋~은 크리고 잘라 잘라
살짝만 더 익힌 뒤
뜨거우니깐 호~ 호~ 불어서
어디 맛 좀 볼까?
오~~~
" 여기 고기 맛있네 "
" 맞제~ "
생갈비가 오랜만이라 그런가?
오늘따라 맛나는 고기...
소금에 콕! 찍어서 냠냠...
상추쌈이 빠지면 또 섭섭하지?
깍두기랑도 맛나게 냠냠...
뼈에 붙은 고기가 원래 맛있는 법! ㅎㅎ
" 고기 더 먹을까? "
" 살짝 어중간 하제 "
" 그런거 같기도 하고 "
" 그냥 그럼 2차가서 딴 거 먹자 "
" 그럴래? "
고기는 요까지만... ㅎㅎ
2차는 김유신 거리에서 요즘 핫하다는 인생 술집으로...
조금만 늦게 와도 여긴 자리가 없다면서요?
들어서면 엄~청 친절하심이 몸소 느껴지는 인생술집...
" 날도 좋은데 밖에 앉을까? "
" 좋지~ "
" 날씨가 좋으니깐 밖에도 괜찮다. "
햇살 가득 받은 가족들 눈부십니당 ㅎㅎ
하지만 너무 과한 햇살에 실내로 이동! ㅎㅎ
" 사장님 혹시 진로 있나요? "
" 있어요~ 진로로 드릴까요? "
" 네~~ 그리고 환타도 하나 주세요~ "
두당 계란 프라이를 하나씩? 와우~
" 진로도 왔으니 한잔 하자 "
" 진로 먹으면 담날 괜찮더라 "
" 그런거 같기도 하드라 "
진로는 정말 다음날 숙취가 덜한 걸까?
일단 건배~~~
소시지 계란부침...
따끈~한 국물이 필요했기에
오뎅탕으로 초이스...
굉장하네 광장해...
포장마차에서 오뎅 먹는 느낌이랄까?
맛나게 한번 먹어 봅시당 ㅎㅎ
날이 점점 어둑어둑해지고
둥이들이 왜 안 오나 슬~ 걱정이 될 때쯤?
밖에서 놀던 둥이들도 컴백...
주먹밥을 주문했는데
사장님께서 아이들이 온 걸 아시고는
요렇게 비빔밥처럼 만들어 주셨다.
아마 요런 세심함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비결이 아닐까?
덕분에 둥이들 맛나게 먹을 수 있겠는걸?
소시지까지 하나 주시다니? 이야~~
사장님께 허락을 받고 둥이들 먹을
컵라면 하나 편의점에서 가져와서
비빔밥과 맛나게 먹는 둥이들...
언제 이만큼 컸는지
친구들과 놀다가도 알아서
엄마 아빠 있는 곳으로 찾아오고...
삼촌보다 나은걸? ㅎㅎㅎ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놀다 와서 그런가?
라면이 먹고 싶다더니만
엄~청 잘 먹네~~ ㅎㅎ
" 진원아 커피 한잔 마시러 갈래? "
" 가자 "
" 오빠야 괜찮나? "
" 어... 나는 괜찮다. "
" 진원아 진짜 괜찮은 거 맞나? "
살~짝 취한 느낌의 진원군 커피 마시러 가자는 말에
일단 가자고 해서 성안으로 왔건만
커피숍 입구에서
" 안 되겠다~ 나는 못 가겠다~ "
" 뭐? "
" 하하하 그럼 다시 돌아가자 "
하며 커피숍 보이콧을 선언한 진원군...
덕분에 야경만 30초 보고 왔다는... ㅎㅎ
오랜만에 낮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술잔도 기울이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던
어느 주중의 대낮...
앞으로도 시간 날 때면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종종 자주 봅시당 ㅎㅎ
오늘도 진원군 정성희양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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