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구워 먹으러 바다로...

2019. 7. 6. 09:56그냥.../일상

" 금요일 저녁에 고기 구워 먹으러 가자 "

" 가자 "

" 대율이랑 같이 산 그늘막 한편 펴봐야 안 되겠나 "

" 좋지... "

" 광호랑도 연락해놓을게 "

" 그러자 ㅎㅎ 재밌겠네 "


금요일 퇴근 후 집으로 걸어가는 길...

날이 조금씩 더워지니 하루에 생수 한통씩

그냥 소비하는 요즘...

플라스틱 쓰레기도 나오고 하니 텀블러를

하나 장만해 볼까? 하는 생각...

그리고 편의점에서 비싼 생수 1+1 행사를 하길래

하나 샀더니만 뭐 물 맛 좋은지는 글쎄...


" 진원아 어디고~~ "

" 대율이 집 앞이다. "

" 나도 이제 집에 왔다. "

" 장은 여기서 보고 갈까? "

" 어... 부탄가스는 꼭 사야 하고,

 고기는 굽기 그러니깐 대패로 가자 "

" 그러자 "


집에 도착해서 의자랑 버너랑 불판이랑 챙겨서

광호 기다리는 중 ㅎㅎ


" 광호야 애들은? "

" 장보고 있다. "

" 어디서? "

"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

" 아~~ "


후딱 짐을 싣고 마트로...

" 시은이 시우 사진 한 장 찍자 "


" 시은이 시우 사진은 이렇게 찍는 거야 "

대율이 삼촌이 시범을 보이자


아주 밝~은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주는 박시우 어린이... ㅎㅎ


" 뭐 살 거 다 샀나? "

" 어.. 완벽하다 "

" OK! 빨리 출발하자 "

" 고! 고! 고! "


선생님 삼촌차 타고 드디어 출발~~


캬~~ 바다다~~~ ㅎㅎㅎ


" 여기서 시작하자 "

" 다른 데는 자리가 없다. "

" 그러자... 해지기 전에 후딱 시작하자 "


둥이들은 일단 의자에 앉아서

쉬고 계세요~~ ㅎㅎ


"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그늘막은 못 치겠제? "

" 어... 그거는 담에 치자 "

" OK "


" 진원아 부탄가스 안 샀나? "

" 아! 맞다. "

" 야이~~ "

신신당부했던 부탄가스를 깜빡한 진원군 ㅎㅎ


일단 대율군 버너에 조금 남은

부탄가스로 고기를 먼저 굽기로 하고는

광호군 부탄가스 사러 출발~~~ ㅎㅎ


본격적으로다가 고기 굽기를 시작해 볼까?


작지만 꺼지지 않는 불에 고기 굽기가 한창...


" 부탄가스 팔겠제? "

" 어... 여기 캠핑 많이 하니깐 팔 꺼야. "

" 없으면 그냥 접고 동네 가서 먹자 "

" 하하하 "


진원군은 집에서 챙겨 온

양파랑 감자랑 김치 세팅 중...


일단 익은 거 둥이들 먼저...


" 시은이 시우 맛있어? "

" 어... 완전 맛있어 "

" 삼촌들이 굽고 있으니깐 많이 먹어~~ "


" 야이 고기 구울 가스도 없는데

  감자 올리믄 우짜노 "

" 감자 구우면 맛있잖아. "

" 하하하 "

광호가 가스를 못 구해오면 절단날 상황...


" 광호야~ 부탄가스 2개 샀네? "

" 어.. 저~ 쪽에 가니깐 팔드라 "

" 다행이다~~ "


둥이들에게 더 맛있게 구워줄 수 있는

부탄가스가 생겨서 얼마나 좋은지... ㅎㅎ


대패를 산건 정말 잘한 것 같은 느낌...

두꺼운 삼겹살이었음 언제 익혀 먹었을지...


" 우리도 한잔씩 하자 "

" 필라이트 샀나? "

" 테라 아이가? "

" 필라이트네 "

" 헉! "

뭐 어쨌든 건배~~~


완전 꿀맛! ㅎㅎ


" 요즘 양파 엄청 싸더라 "

" 근데 백종원이 볶으니깐

 다시 양파값이 들썩인다드라 "

" 그래? "

" 뭐 양파 많이 먹음 몸에 좋고 좋지... "

진원군 덕분에 양파까지... ㅎㅎ


고깃집 부럽지 않은 밑반찬...


이거 내가 알던 그 대패삼겹살 맛이 맞나?

너무 맛있잖아? ㅎㅎㅎ


김치를 좋아하는 시은이도

김치랑 삼겹이랑 맛나게 냠냠...


바닷바람 막기 위해 이것저것 쌓아 올리는 광호군...


" 와~ 너무 좋다. "

" 진짜 좋다. "

" 20분만 나오면 이래 좋은데 "

" 자주 나오자~ "


야무지게 잘~ 먹는 박시은 어린이... ㅎㅎ


뜨거운 감자도

호~ 호~

불어서 맛나게 냠냠...


1차로 고기 드시고 의자에 앉아서

후식으로 과자 드시는 둥이들...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


가로등 불빛을 벗 삼아

소주 한잔 들이키니 이게 바로 신선놀음이구나~~


선생님 삼촌 담요를 돌돌 말고 있는 

귀염둥이 박시우 어린이...


" 아빠 라면 언제 먹어? "

" 라면? 아빠 고기 좀 먹고 끓여줄게 "

보다 못한 대율 삼촌 둥이들 라면 끓이기 시작...


요런 분위기에 음악이 또 빠지면 섭섭하지?


구우랴 끓이랴 바쁘다 바뻐... ㅎㅎ


아지트에서 돌아다니던 양은냄비가

이렇게 값지게 쓰일 줄이야 ㅎㅎ


" 진원아 물 끓는다 "

" 라면 투입할게... "

" 어~~ "


순간 삼겹이에 집중되었던 시선들이

라면에 쏠리기 시작하고...


보글보글 끓는 라면을 보니 다들 젓가락 일발 장전! ㅎㅎ


" 시은이 시우 맛있어? "

" 응... 맛있어~~~ "

" 호~ 호~ 불어서 조심해서 많이 먹어~ "


 대율군도 뜨거운 라면 한 젓가락 맛나게 냠냠...


우리 박시은 어린이는 삼겹이랑 라면이랑 같이

호~ 호~ 불어서 맛나게 먹는걸 보니

완전 캠핑 체질인걸? ㅎㅎㅎ


삼촌도 요렇게 한번 먹어볼까? ㅎㅎ


박시은 어린이 잘 먹으니깐 참 좋으네... ㅎㅎ


어느 순간 바닥을 드러낸 라면...


아쉽지만 라면 국물이라도 한 컵... ㅎㅎ


어둑해진 여름 바다가 겨울바다 못지않게

참으로 운치가 좋은 것이 


대율군 광호군은 일단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진원군과 나는 아직 마셔야 할 할당량의 소주가 있기에


조금 더 분발하는 걸로? ㅎㅎ


덥지도 그렇게 춥지도 않은 여름바다의

매력에 푹~ 빠진 우린 아쉽지만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 어? 택시 아이가? "

" 택시? "

" 어... "

" 정신 차려라~~ "

" 아~ 광호차가 "

" 하하하 "

" 나는 택신줄 알았다~ "



마지막까지 빵! 빵! 터트려 주는 진원군 덕분에

더더욱 즐거웠던 금요일 바닷가 나들이...

담에는 좀 일찍 만나서 그늘막도 치고

더 재미나게 놀아보자꾸나~~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