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아빠 생신파뤼...

생일날이 똑같은 우리 할매랑 아빠...

덕분에 그날은 온 가족이 다 모여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 전 주말에

온 식구들이 삼삼오오 모이기로 하고선

우리도 영천으로...

영천으로 가는 길에

잠시 경주에 들러 '기생충' 한편 봐주시고...

올해 영화는 전부다 씨네 Q에서 본 것 같은 느낌...

" 박경미니 엄청 기대된다. "

" 그래? "

" 어... 지현씨가 영화 이야기하고 싶어도

 스포 때문에 못하고 있잖아 "

" 하하하 "

" 오늘 보고 월욜날 만나면 이야기해야겠어 "

정말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걸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 영화...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냥 짬뽕 한 그릇 먹고 가는 걸로...

" 박경미니 여기 두 번째야 "

" 와봤었어? "

" 어... 예전에 교육받으러 갔다가

 집에 가는 길에 여기서 한 그릇 먹었었어 "

" 그래서 여기 오자고 했구나? "

" 응... "

참소주 앞치마 두른 박경미니...

나는 불짬뽕!

박경미니는 오더 실패로 그냥 짬뽕! ㅎㅎ

" 박경미니 많~이 먹어랑 "

"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랑 "

요건 사이좋게 나눠서 맛나게...

아주 자극적이지 않게 매운 짬뽕

맛나게 잘~ 먹었습니당 ㅎㅎ

" 엄마 뭐 필요한 거 없나? "

" 없다 그냥 온느라 "

" 케이크는 있고? "

" 케이크는 없다. "

" 그럼 내가 케이크 사갈게 "

" 오야~ "

할매집에 도착해서 

할매랑 고모할머니 그리고 삼촌 고모 고모부 숙모님들께

인사들 드리고 마당으로 나와 옻닭 작업에 투입! ㅎㅎ

한참을 끓여도 아직 덜 익은 옻닭...

뭐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익겠지? ㅎㅎ

" 박경미니 산책이나 좀 할까? "

" 그래 "

3년 전 아빠랑 함께 심은 살구나무가

생각보다 잘 자라 주더니만

이제는 열매까지? 

첫 살구 수확 ㅎㅎ

뭐 이것저것 많구만? ㅎㅎ

복숭아나무도 한~거 있고...

포도 묘목도 한~거... ㅎㅎ

이제 옻닭에 술 한잔 해야겠지?

" 삼촌 이거는 첨 보는 술이네? "

" 그래 한잔 마셔봐라 맛이 어떤지 "

" 음... 엄청 부드럽다. "

" 그렇제? "

" 어... "

" 두 개가 똑같은 21년 산인데

 확실히 색깔이 다르네 "

" 근데 뭐 옻닭에는 소주가 더 맞는 거 같다. "

" 그렇지? 소주가 최고지? "

" 어~ ㅎㅎ "

오늘은 양주보다 소주... 

다음날 서휘네 집에서 저녁식사를 초대받아서 저녁 먹으러...

일주일간의 병원 생활을 마치시고 퇴원하셔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계시는 김서휘 어린이...

푸짐~한 한상이 차려지고...

내가 선물해준 히타치노 맥주잔...

맥주잔이라기 보단 소맥잔으로? ㅎㅎ

생신축하드립니다~~ ㅎㅎ

시작하는 월요일.

지난번 주셨던 쿠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당 ㅎㅎ

르네휘테르 샴푸???

프랑스 나들이 댕겨와서 나한테까지

신경 써준 친구 수민에게 또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ㅎㅎ

' 진짜 진짜 고맙당 ㅎㅎ '

' 잘~ 쓸께~~ ㅎㅎ '

할매랑 아빠 생신 덕분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행복했던 주말...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선물까지 또 한번 빚을 진 것 같은

고맙고 고마웠던 한주...

이번 한주도 무사하게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