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수산시장 그리고 애월목수...

2019. 6. 5. 17:23그냥.../일상

" 불금이다 "

" 와~~ "

" 한잔 할 사람? "

" 성희랑 한잔 하자 "

" 그러자 "

" 어디서 보꼬? "

" 간만에 삼산에서 보자 "

" 대율아 삼산 간다 나온나 "

" 백두혈통 오셔서 이따가 나가야 한다 "

" 그래~ 이따 올 때 연락하고 "


저녁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금요일 저녁.

오늘 1차 장소는 성희 직장 동료분이 추천해 주신 '수산시장'...

 

수족관 안에는 꽃새우에서 우럭까지...

 

" 언제 이런 곳이 생겼노? "

" 그러게? "

" 밖에 자리 하나 있네 여기 앉을까? "

" 그래... 시원하게 밖에서 먹자 "

 

몸값 비싼 오징어들...

 

" 뭐가 좋겠노? "

" 참돔? "

" 그래그래... 참돔으로 시키자 "

" 여기 참돔이랑 소주하나 맥주 하나요~ "


밑반찬이 차려지고...

 

첫 잔은 쏘맥으로

건배~~~

" 둥이들은? "

" 할머니 집에서 TV 보고 있다. "

" 집에 아직 TV 안 나오나? "

" 어... 테레비 말라꼬 "

 

" 경민이 언니는? "

" 오늘 교회 모임이 있어서 거기 갔다. "


이때 등장한 참돔...

오~ 생각보다 굉장한걸?

 

깜놀~~~

 

떨리는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한점 맛을 보니?

음~~~

 

정성희양을 위해 초밥 만드시는 진원군...

" 초밥은 말이지 "

 

미스터 초밥왕 박진원...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야외 테이블에서 먹으니

 

마치 바닷가에서 먹는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걸? ㅎㅎ

 

" 쏘맥 한잔 더 할래? 아님 소주? "

" 소주 마시자 "

" OK~ "

 

" 11월에 괜찮겠나? "

" 성희야 언제 바쁘다 했지? "

" 나는 12월이랑 1월 "

" 그럼 11월로 한번 추진해 보자 "

 

이야기하랴 안주 먹으랴 입이 쉴 틈이 없군... ㅎㅎ

 

" 쭌 온다고 전화 왔다 "

" 쭌 동문회 갔다고? "

" 어... 마쳤다는데 목소리가 심상치 않다. "

" 찾아는 오겠제? "

 

" 대율이도 온다고 전화 왔다. "

" 이래 다 모디네 "

" 광호는? "

" 광호는 오늘 바쁘단다. "

요즘 한창 연애하신다고 바쁘신 광호...

우리는 여름이지만 광호는 아직

따뜻~한 봄날인 건가? ㅎㅎ

 

" 귀염둥이 병준이 술 취했어~ "

" 괜찮나? "

" 아니? 죽을 것 같아 "

귀염둥이 병준이가 먼저 도착! ㅎㅎ

 

" 오빠야 여기 안게 께 있다. "

" 께? "

" 게~~ "

한 번씩 혼란스러운 정성희양 특유의 부산 사투리... ㅎㅎ

 

오~~ 신기방기... ㅎㅎ

 

백두혈통 조카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온 대율군...

빵! 빵! 터지는 웃음소리... ㅎㅎ

 

" 대율아 조카님 잘 보고 왔나? "

" 어... 힘들다. "

" 애들이랑 노는거 보통 아니다. "

" 그러고 보면 진원인 참 대단해 "

진원군 칭찬하는 훈훈한 대화가 이어지고...

 

1차는 여기서 마무리...

 

 

" 2차는 산으로 가자 "

" 쭌이 오빠야 산으로 가자고? "

" 쭌이 산에 가고 싶어 "

" 그래 쭌이 가고 싶은 산으로 가자 "

 

하지만 산으로 가자고 앞장서던 쭌이

급 집으로 떠나시는 바람에 우린

만날 때부터 궁금했던 '애월목수'로 2차 장소 급 변경...

 

 

" 여기가 그래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

" 어...  여긴 어린아이들이 많이 온단다. "

" 우리 와도 괜찮은 거 맞나? "

 

손님이 꽤 많으신걸?

 

" 우리 나이 많다고 여기 구석에 자리 준건 아니겠제? "

" 그럴지도 모른다. "

" 하하하 "

 

" 컵에 물기가 와이래 있노? "

" 씻고 바로 엎어놨는갑다. "

 

일본 식기인가?

 

이케아?

 

이케아 한번 가봐야겠군... ㅎㅎ

 

" 마라탕 먹을래? "

" 오~ 좋다. 마라탕 시키자 "

" 대율이는 생맥? "

" 어... 생맥 마실께 "

" 여기요~ 여기 마라탕이랑 소주랑 생맥 주세요~ "

" 오빠야 맥주 시원한게 맛있겠네? "

" 조금 줄까? "

" 어... 여기 조금만 따라줘 "

 

앞 그릇에 맥주 한잔 받아

벌컥벌컥 막걸리 마시듯 마시는 정성희양...

 

" 야~ 숟가락은 왜 또 거기 담갔노? "

" 나도 모르게 그만... "

" 하하하 "

요런 소소한 것에도 웃음꽃이 활짝... ㅎㅎ

 

" 우리 홍콩에서 훠궈 먹었나? "

" 성수랑 대만에서 먹었다. "

" 홍콩 아니고? "

" 홍콩은 주호랑 갔고 "

" 아~ 맞다 맞다. "

" 주호리? 주호리? "

" 이주호 홍콩 미아 될뻔했다 아이가 "

홍콩인지 대만이지 헷갈리는 진원군...

 

생각보다 양이 꽤 많은 마라탕...

 

잘못 먹었다간 절단 나는 고추...

 

먼저 국물부터 한술 떠보니?

" 이거 조금 약하다. "

" 맞네... 뭔가 좀 약하다. "

" 성희야 괜찮나? "

" 나는 괜찮은데? "

" 요거보다 더 향이 강한 것도

  먹을 수 있겠나? "

" 어... 괜찮을 것 같다. "

" 그럼 담에 훠궈 먹으러 가자 "

 

술은 2종류지만 잔은 3종류...

 

먼저 당면부터 해치우기...

 

고기 맛 좀 볼까나? ㅎㅎ

고기는 부드러웠지만

마라향이 살짝 더 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ㅎㅎ

 

뭐 그래도 이만하면 뭐... ㅎㅎ

 

 

오늘따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도 고마웠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행복했던

금요일 저녁...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