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 칠남이네 한우양념곱창...

2019. 5. 20. 07:01그냥.../일상

" 이번 주에 병영에 곱창 먹으러 갈래? "

" 난 금욜 교감선생님이랑 한잔 해야 돼서 못 갈듯ㅜㅜ "

" 토욜에 광호 여친 데려와야지 "

" 내가 금요일에 상황 보고 가든지 할게 "

그랬다. 광호가 만나는 분을 그 누구보다도

우리 귀염둥이 병준이는 궁금해했던 것이었다 ㅎㅎ

뭐 일단 토욜에 병영에서 곱창 구워 먹는 걸로 하고선

대충 마무리...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토요일...

퇴근하고 마사지받으러 가는길에

콜드플레이 CD 한 장 챙겨 들고...

 

마사지받고 드라이브나 할 겸

마우나 리조트 쪽으로 해서 정자로 넘어가는 길...

" 박경미니 안개가 장난 아니야 "

" 앞이 안 보여 "

" 천천히 가야겠어 "

 

"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아 "

" 아까 저긴 왜 그랬지? "

" 그러게 말이야 "

 

해무로 둘러싸인 건물...


비가 계속 와서 서둘러 집에 가서

잠시 쉬었다가 대충 준비하고

오랜만에 '칠남이네 한우 양념곱창' 먹으러...

 

한 1년 반만인가? 오랜만이군...

 

둥이들 오셨어요?

 

" 먼저 굽고 전골 먹을까? "

" 그러자 "

" OK 그라믄 모듬으로 하지 뭐 "

" 사장님 여기 모듬으로 5인분 먼저 주세요~ "

 

이건 어디서 나타난 걸까?

 

시작 전 일단 요거부터

 

음주 전에 먹는 건지

음주 후에 먹는 건지

학설의 대립이 분분한 가운데

음주 전에 먹는 걸로 결정!

 

밑반찬이 정갈하게 차려지고...

 

간과 천엽...

 

기름장과 간장 양념...

 

" 점심을 어중간하게 먹어서 배고프다. "

" 우리도 어중간하게 먹었다. "

" 그러고 보면 진원이랑 나는 만날 때마다 배고프노 "

" 배고플 때 만나서 글타 "

" 그런가? "

 

예전에 진짜 간도 좋아했었는데

TV에서 간 유통과정에 대한 프로를 보고는

간을 끊었다는...

 

모듬 5인분...

 

역시 굽는 건 진원군이...

 

그나마 빨리 익는 염통 먼저 한입 맛보니?

음....

 

 

" 낮에 비 엄~청 오더니 맑아져서 다행이다. "

" 그래... 비 오믄 막 짜증 난다. "

건배~~

 

잘~ 익은 곱창 하나 집어서 맛나게 냠냠...

 

사장님께서 직접 오셔서

후다닥 잘라주고 홀연히 떠나신 불판...

 

음~~ 맛이 괜찮은걸?

 

역시 요 파김치 비슷한 거랑 같이 먹어야

느끼한 것도 덜하고 맛나게 먹을 수 있단 말씀... ㅎㅎ

 

간장 속 고추랑도 맛나게 냠냠...

 

 

호박 보단 감자여야 했어...

 

부추랑도 맛나게 냠냠...

 

" 시은아 버섯 아~ "

 

와우... ㅎㅎ

 

" 우리 염통 조금 더 시킬까? "

" 그러자 염통 하나만 더 시키자 "

" 사장님~ 여기 염통 추가요~ "

 

박시은 어린이 입맛에도 딱인 염통...

 

박시우 어린이 입맛까지 사로잡은 염통...

 

따끈따끈한 염통 호~ 호~ 불어서

맛나게 냠냠... ㅎㅎ

역시 요건 소금이어야 했어 ㅎㅎ

 

시은이 염통 처음 먹는 거라든데

매일 먹은 어린이처럼 잘~ 먹는구나? ㅎㅎ

 

" 어! 이거 뭐지? "

쭌이 의자에 볼트 분리...

 

하마터면 주저앉을 뻔했다는 후문이... ㅎㅎ

 

저 깻잎쌈 안에는 무엇이 들어가 있을까? ㅎㅎ

 

둥이들 밖에서 뭐 하고 있나? 보러 갔다가

사진 한 장... ㅎㅎ

 

그사이 전골도 나와주시공....

 

" 당면부터 건지자 "

" 그래... 국물 쫀다. "

반강제로 당면 한 젓가락씩... ㅎㅎ

 

소주 한잔에 요 곱창전골 한 숟가락이면

뭐 끝난 거지... ㅎㅎ

 

" 시은아 안 매워? "

" 어... 안 매워 "

 

" 박시우도 안 매워? "

" 어... 하나도 안 매워 "

 

" 사리 넣자 "

" 뭘로 하꼬? "

" 라면은 집에서도 자주 먹을 수 있으니깐

  우동 사리로 넣을까? "

" 그라자 "

" 사장님~ 여기 우동사리 하나요~ "

 

" 성희야 오늘 부산 거기는 괜찮더나? "

" 어~ 완전 잘 맞추드라 "

" 나도 한번 가보고 싶노 "

" 거기 유명해서 대기가 엄~청 많아 "

" 그래? "

" 나도 2월달에 예약하고 오늘 갔다 온 거잖아 "

나도 한번 가볼까? ㅎㅎㅎ

 

역시 우동사리는 폭~ 익혀야 제맛이지? ㅎㅎ

 

자~ 드디어 볶음밥이 왔어요~~ ㅎㅎ

 

아줌마 펄스트... ㅎㅎ

 

진짜 이거 먹으려고 지금껏 달려온 느낌... ㅎㅎ

 

우리 쭌이는 바닥까지 긁다

식탁까지 뚫을 기세로 뻑! 뻑!

 

" 쭌 아쉽나? "

" 아~ 조금 아쉽네... "

 

피니쉬~...

 

" 자~ 2차는 어디로 가꼬? "

" 아까 옆에 꼬막무침이랑 파는데 있드라 "

" 글머 글로 가자 "

 

간단히 6병으로 마무리...

 

밝을 때 들어와 간판 불이 켜질 때까지 놀았군...

 

어벤저스 보고 온 쭌이를 위한 설정샷!

 

아이언쭌...

 

" 진원아 저 뒤에 아저씨랑 옷 똑같은 거 아이가? "

" 어? 그런 거 같다 "

 

의도치 않게 커플 셔츠... ㅎㅎ

 

2차 장소로 생각했던 촌놈 식당...

 

레드카펫 위에서 사진도 한 장 찍었건만

곧 문 닫을 시간이시라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박시우가 피자 한 조각 먹을 수 있다고 하셔서

바오밥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여기는 만석!

 

병영을 돌고 돌다 발견한 '맛나 슈퍼'...

" 여기 전주 가맥집 그런건갑다. "

" 전주의 느낌을 되살려 볼까? "

" 그라자 "

 

옛날 과자?

 

메뉴는...

 

황도가 신선 요리?

하하하 위트 있군...

 

핵 꿀 맛!

핵 맛 나!

핵 존 맛!

핵 저 렴!

 

누군지 몰라도 센스 있으시군...

 

포스터 보고 살짝 웃었음... ㅎㅎ

 

" 박경미니 지현씨가 아폴로 먹고 싶다든데

  여기 파네? 하나 사다 주게 돈 좀 주세요 "

" 현금이 없어 "

" 뭐??? "

" 오빠야 돈 빌려 줄까? "

" 성희야 그라믄 2만원만 빌려줄래? "

정성희양 덕분에 2만원 빌려서

 

옛날 과자를 쇼핑...

 

박지현 사원님 먹고 싶어 하시는

아폴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쇼핑 완료.

 

자~ 우리도 달려볼까?

 

신선 요리... ㅎㅎㅎ

 

건배~

 

똥 손 쭌이는 나에게 물벼락을 줬어...

 

" 신선 요리 맛이 어떻노? "

" 신선하다. "

" 웃기노... "

 

둥이들은 여유롭게 인터넷 서핑 중...

 

소떡...

 

" 떠나자 "

" 그래... 떠나자 "

" 어디든 떠나자 "

 

아이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걸어 가는 길...

" 박경미니 횡단보도 건널 때는 손 들고 건너야지? "

" 이렇게? "

" 어! ㅎㅎ "

 

조금 걸었더니 목이 말라 커피 한잔...

 

이제 진정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건가?

 

 

오랜만에 만난 칠남이네는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으며,

오랜만에 만난 아폴로는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다음번에 칠남이네를 가게 됐을 땐

다시 처음의 그 기억이 떠올랐으면 좋을 텐데...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