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1. 19:03ㆍ그냥.../일상
" 나 서울 갔다가 올게 "
" 오늘??? "
" 응... "
" 알겠어. 조심히 다녀오고
저녁 먹고 싶은거 생각하고 있어 "
" 응... "
오늘도 혼자 서울로 떠나는 박경미니...
항상 미안한 마음만 한가득...
" 끝났어? "
" 어... 이제 기차 탔어 "
" 조심히 내려오고 저녁 뭐 먹을까? "
" 음... 장어 아니면 쇠고기? "
" 알겠어~ "
저녁은 박경미니 먹고 싶은 장어랑 쇠고기 중에
그래도 조금 만만한 쇠고기로 정하고는
동네에 있는 '양지옥'으로...
의자가 상당히 특이한 내부...
" 피곤하지? "
" 아니... 괜찮아. "
" 오늘 고기많~이 먹어랑 ㅎㅎ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랑 "
자~ 어떤게 있는지 살펴볼까?
" 박경미니 단품이랑 세트 중에 뭐가 좋을까? "
" 음... 여러 종류로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좋겠어 "
" 그래 그럼 세트메뉴 콜? "
전골류에서 돌솥밥까지 다양한 구성...
나의 농담에 박경미니 박장대소 ㅎㅎ
먼저 따뜻~한 아니 뜨거운 숯이 들어오고...
그 위에 불판까지 올려주면
고기 구울 준비 끝~
과하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한상이 후딱 차려지고...
아삭아삭 저 고추무침이 오늘따라 맛나게 보이고...
소스에 담기지 않은 야채가 또 한 번 눈에 들어오는 기본상...
자~ 이제 한번 구워볼까? ㅎㅎ
박경미니에게 아무리 들어도
그때뿐인 쇠고기 부위...
갈비랑 등심이랑 살치는 그래도 알겠는데
이거는 뭐... ㅎㅎ
그래도 맛나게 한번 구워 봅시당 ㅎ
" 박경미니 어서 먹어봐봐 "
" 그래 "
" 꼭꼭 씹어서 많이 먹어~ "
소금 살짝 찍어 한점 맛나게 냠냠...
고기 맛이 괜찮은걸?
흐름이 끊기기 전에 박경미니 속도에 맞춰
알맞은 속도로 굽기 놀이 진행 중... ㅎㅎ
이제 갈비살 차례...
노릇노릇 맛나게 최선을 다해 구워
맛나게 냠냠... ㅎㅎ
와사비가 있었음 더 좋았을 텐데...
쌈도 크게 한쌈...
" 박경미니 금요일 모임은 어떻게 하는 거야? "
" 글쎄... 아직 말씀이 없으시네? "
" 응... "
고기 굽기 실력이 살짝 향상된 느낌? ㅎㅎ
뜨거우니 호~ 호~ 불어
맛있게 냠냠... ㅎㅎ
박경미니에게 정성을 다해 쌈도 한쌈 싸주공...
살짝 기름지지만 그래도 맛나는구나~~ ㅎㅎ
이제 굽기 놀이도 끝나가고
" 박경미니 밥 먹어야지? "
" 음... 된장찌개 먹을까?
해물순두부를 먹을까? "
" 음... 그래도 고기 먹었으니깐
된장찌개가 더 괜찮지 않을까? "
" 그렇겠지? "
" 박철미니는 밥 안 먹어? "
" 응... 나는 밥은 안 먹을래 "
" 사장님~ 된장찌개랑 밥하나 주세요~ "
" 그리고 불도 좀 빼주세요~ "
담부턴 지금의 반대 방향으로 고기를 굽는 걸로...
마지막이 느끼하니 힘드는군 ㅎㅎ
아니지... 느끼한 걸 먹고
된장찌개를 먹어야 더 깔끔한가?
혼자 더 맛있게 먹을 생각을 하는 날 발견하고는
공부를 이래 했더라면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생각 또 10초 정도 했다 ㅎㅎ
음~ 짜지 않고 괜찮은걸?
흰쌀밥에 고기 넣고 맛나게 마지막 한쌈으로
피니쉬~ ㅎㅎ
박경미니 맛난 거 많이 먹이려고 갔다가
나만 배 뽕! 터지게 먹고 온 것 같은 이 기분...
앞으로 서울에 자주 같이 갈 수 있었음 좋겠는데...
세상사 맘대로 잘 안되는구나~~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촌) 정든집... (0) | 2019.04.19 |
---|---|
(덕하) 육덕돈... (0) | 2019.04.15 |
삼겹이에서 조개탕을 거쳐 세상 끝까지... (0) | 2019.04.11 |
(삼산동) 은화수 식당 그리고 연극 오이디푸스~ (0) | 2019.04.09 |
(삼산동) 농수산물시장 서창초장, 청해수산 그리고 산 주막에서의 낮술... (0) | 2019.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