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9. 06:32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연극 보러 갈래? "
" 무슨 연극? "
" 황정민 나오는 오이디푸스 "
" 그래? 그럼 가야지... "
" 그럼 예매할게 "
" 응~~ "
드디어 공연 당일날...
퇴근하고 서둘러 문화예술회관에 도착해
미리 박경미니가 검색한 근처 식당으로...
은화수 식당...
메뉴판...
요런 감성 참 좋으다 ㅎㅎ
주방에 요리하는 소리가 들려 괜찮은 느낌...
" 박경미니 뭐 먹을꺼야? "
" 음... 나는 정식 "
" 나는 안 먹어본 카레우동 "
주문을 하고 오늘 공연이 어떨지
서로 생각을 나누고 있는 사이
수프부터 먼저 나오고...
은화수 식당 문구가 박혀있는 접시...
냅킨도 범상치 않잖아?
깔끔한 식사를 위해~ ㅎㅎ
따뜻~한 수프가
마음까지 녹여 주는 기분...
후추도 살짝 뿌려서 맛나게 냠냠...
처음 먹어보는 카레우동...
내가 좋아하는 카레에 우동이라...
아주 특별한 음식도 아닌데 왜 지금까지
먹어본적이 없었을까? ㅎㅎ
박경미니 정식...
자 한번 먹어 봅시당 ㅎㅎ
면발 샤워부터 시켜 주시공
맛나게 한입 맛을 보니?
음... 내가 생각했던 딱! 그 맛!
카레도 한 숟가락 떠서 냠냠...
그런데 카레 속 프레이크가
덜 녹아서 그런가?
치아에 살짝 끼는 느낌이(나도 이제 나이가 드는 건지 ㅠㅠ)...
담에는 더 놔뒀다 먹는 걸로... ㅎㅎ
박경미니 돈가스도 한점 얻어 맛나게 냠냠...
" 박철미니 밥이 좀 남을 것 같은데
카레에 비벼 먹을래? "
" 음... 그럼 비벼서 같이 먹자 "
오~~ 요게 신의 한 수! ㅎㅎ
깨끗하게 피니쉬... ㅎㅎ
밥 먹고 근처 산책 좀 하다 공연장으로 입성...
" 박경미니 너무너무 기대된다. "
" 황정민을 실제로 보다니 "
" 연기 완전 장난 아니겠지? "
오이디푸스...
왕이시여~~ ㅎㅎ
처음 시작할 때의 황정민 모습과
끝날 때의 황정민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공연...
정말 황정민이 아닌 오이디푸스로 느껴지게 만든
혼신의 연기에 전율과 감탄이 절로 나왔으며,
결국 마지막에 박경미니는 눈물까지...
다음에는 다른 공연으로 꼭 다시 울산을
찾아 주셨으면 하는 바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촌) 양지옥... (0) | 2019.04.11 |
---|---|
삼겹이에서 조개탕을 거쳐 세상 끝까지... (0) | 2019.04.11 |
(삼산동) 농수산물시장 서창초장, 청해수산 그리고 산 주막에서의 낮술... (0) | 2019.04.06 |
(경주) 보문 씨네큐, (화봉동) 이가네 밀면 파육개장... (0) | 2019.04.04 |
집에서 구워 먹는 양갈비 그리고 소곡주 한잔... (0) | 2019.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