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4. 06:48ㆍ그냥.../일상
전날 엄청 늦게 도착해서 몇 시간 눈 좀 붙이고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서둘러
경주 벚꽃 나들이 떠날 준비를 시작...
새벽밥을 먹고 한참을 달려 보문에 도착하니
글쎄 마라톤 대회로 길을 막아놓은게 아닌가?
그래서 교통정리를 하는 의경에게
" 보문에 있는 극장에 가야 하는데 어떻게 가야 하죠? "
" 제가 경주 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습니다. "
" 네??? "
" 일단 여기로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
그랬다. 그냥 길만 막고 서 있었던 거다.
담부턴 어느 정도 길 안내는 할 수 있게
교육을 좀 시키고 근무를 보냈으면 좋겠단
생각 계~속 했다.
여튼 T맵 하나 의지하여 둘러둘러 산길을 타고 타고
겨~~우 극장에 도착...
진짜 담부터 경주 나들이 떠날 땐
마라톤 대회 일정도 반드시 챙겨야겠다.
혹여나 극장 시간이 늦을까 오는 길에
취소했던 영화표를 다시 예매하고...
벚꽃 나들이에 앞서 오늘 볼 영화는
'돈'..
" 박경미니 사람이 아무도 없어 "
" 예매할 때도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 "
" 와~ 대박이야 "
덕분에 극장 안에서 사진도 한 장 찍는
호사까지 누리게 된 박경미니와 나...ㅎㅎ
씨네큐...
종종 올 것 같은 느낌 ㅎㅎ
마라톤도 끝났겠다
이제 벚꽃 구경을 한번 해 봅시당 ㅎㅎ
차에서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흐르고 있고...
만개한 벚꽃에 기분까지 활짝... ㅎㅎ
서서히 막히기 시작하는 차들과
길가에 보이는 식당 앞에는 식사를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 박경미니 갑자기 차가 없지? "
" 다들 식당에 밥 먹으러 갔나 봐 "
" 우리도 밥 먹으러 갈까? "
" 여기 사람들 너무 많으니깐 울산 가서 먹자 "
할리 타고 가시는 멋쟁이 아저씨...
" 박경미니 내려서 좀 걸을까? "
" 그냥 차에서 보는 것도 괜찮아 "
" 응... 그럼 차 더 막히기 전에 가자 "
" 그래그래... "
원래 계획은 경주에서 넘어오는 길에
진용 과장님이랑 지난번 갔었던
'해인식당'에 갈려고 했지만
문이 굳게 닫혀 화봉동에 파육개장 먹으러...
" 사장님~ 파육개장 2개 주세요~ "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둘 다 엄청배가 고픈 상황...
흰쌀밥도 좋지만
흑미가 섞인 밥도 좋지?
거의 1년 만에 만나는 파육개장...
" 박경미니 천천히 많~이 먹어~ "
" 응... 알았어~~ "
먼저 건더기부터 먹고
밥을 풍덩 말아서
맛나게 한 숟가락 두 숟가락 먹다 보면?
이게 행복이지? ㅎㅎ
집에 들어갔다 잠시 쉬었다
허리 마사지받고 라면 한 봉지 사러
마트에 갔다가 오랜만에 만난 고양이...
요 녀석은 사람이 가도 도망갈 생각도 않고
요래 앉아서 야옹~ 야옹~
하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ㅎㅎ
저녁은 간단하게(?) 가라야게로...
시원~한 오이랑 함께 먹음 요것도 별미... ㅎㅎ
맥주 생각이 간절하지만 오늘은 꾹! 참는 걸로? ㅎㅎ
벚꽃 나들이 시즌이라
엄~청 고생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아침 일찍 서둘러
아주 복잡한 시간은 잘 비켜가 얼마나 다행인지...
역시 뭘 해도 서둘러 움직이면
세상 얼마나 편한지 새삼 느낀 하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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