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6. 08:42ㆍ그냥.../일상
며칠 전 윤정양에게
" 우리 낮술 언제 한잔 하까요 "
" 농수산물에 매운탕 맛있는데 있어요 "
" 그래? 그럼 조만간 주말에 날 잡아보자 "
그리곤 뭐가 그리 급했는지
그 주 주말에 바~로 낮술 한잔 하는 걸로... ㅎㅎ
박경미니랑 잠시 외출하러 가는 길...
옆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그냥 아주...
" 여기 벚꽃이 많더라고 "
" 박경미니 내년에는 경주 안 가도 될 것 같아 "
볼일 보고 안윤정이 만나러 가는 길...
고양이 녀석 햇살이 좋은지
바닥에 누워 이리저리 뒹굴고 계시는 걸 보니
얼마나 귀엽던지... ㅎㅎ
" 윤정아 어디로 가 있을까? "
" 서창초장이요~ "
" 응... 알겠어~~ "
윤정이가 극찬한 매운탕 맛집 서창 초장...
메뉴판...
공복이라 그런가?
횟밥이 눈길을 사로잡는구나~~
회는 바로 앞 청해수산에서...
" 사장님 잡어로 1.5kg 하고요 "
" 오징어 어떻게 해요? "
" 한 마리 1만5천원이요... "
" 그럼 오징어도 한 마리 주시고요
전복도 주세요 "
" 네~~ "
밀치? 숭어? 뭐 여튼 그거랑 가자미랑 도다리...
예전에는 오징어가 진짜 없어서 못 먹었지만
그래도 요즘에 조금씩 잡히는지
비싸지만 그래도 맛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윤정이랑 주호는 오다가 대판 싸우는 바람에
아직 도착 전...
하긴 요즘 좀 잠잠하긴 했지...
예전에 농수산물 시장에서 회를 먹을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
훨씬 정갈해졌다고 해야 할까?
먼저 오징어회와 전복.
" 윤정아 주호는 진짜 집에 갔나? "
" 네... 혼자 화내더니만 갔어요 "
" 소민이랑? "
" 아니요. 소민이는 동생이 데리고 갔어요. "
잠잠하더니 또 한바탕 오는 길에 싸우고
이주호씨는 다시 집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결국 다시 주호에게 전화해서 오라고 오라고 ㅠㅠ
담부턴 이러면 안 오면 안 오는 사람 빼고 마시는 걸로...
이젠 나도 진짜 지칩니다ㅠㅠ
오랜만이라 더더욱 반가운 오징어회...
" 사장님~ 여기 좋은데이 한병이랑
맥주 한 병 주세요~ "
자~ 각자 잔들 준비하시고...
건배~~
오징어회는 오징어회만의 식감이 있지? ㅎㅎ
전복도 하나 집어서
참기름에 살~짝 찍어
오돌오돌 맛나게 냠냠...
알이 한가득인 매운탕거리...
쫄깃쫄깃 맛나는 오징어
주호 오기 전에 다 먹어버리겠는걸? ㅎㅎ
쌈도 푸짐~하게 내어 주시는 사장님...
살짝 매운 감이 있지만
나름 매력적인 쪽파...
드디어 메인 회가 나오고...
가자미? 도다리?
뭐 맛만 봐서는 전~혀 모르겠다는... ㅎㅎ
숭어도 맛나게 냠냠...
무슨 고기면 어떠하랴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ㅎㅎ
요 이름 모를 녀석은
잘게 잘라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채소...
오늘 초장 많이 먹는구나~~ ㅎㅎ
한쌈 가득 싸서 맛나게 냠냠...
가게 한편에서 맛나게 끓고 있는 매운탕...
그사이 이주호씨도 도착...
보글보글 매운탕도 맛 좀 볼까?
알이랑 함께 호~ 호~ 불어
맛나게 냠냠...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
사장님께 여쭤 봤더니
조미료를 1도 안 쓰신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끄덕...
좋구나~~~ ㅎㅎ
이렇게 퍼먹다 금세 냄비 바닥까지 파먹을 기새...
2차를 향해 가는 길 차에 키를 꽂아둔 차량 발견!
차에 적힌 전화번호로 차주님께 전화를 걸어
차에 키 꼽혔단 현재 상황 전달 완료! ㅎㅎ
하늘 정말 죽여주는구나~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 한잔...
보내주신 쿠폰으로 잘~ 마시겠습니다 ㅎㅎ
커피도 한잔 들었겠다
2차 장소인 산 주막으로
봄바람맞으며 슬~ 걸어가 볼까나?
윤정양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산 주막...
간단히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
여기는 밑반찬이 나물로 나와서 완전 좋음...
이때 박경미니가 막걸리를 주문할 때
말렸어야 했었는데...ㅠㅠ
건배~~~
막걸리에 나물반찬...
캬~~ 좋구나~~ ㅎㅎ
두부김치 등장...
박경미니 말씀으론
두부랑
볶은 김치가 따로 나와 너무 좋다는... ㅎㅎ
" 주호야 윤정이한테 더 잘해줘라 "
" 요즘 잘한다 "
" 그래 아는데 조금만 더 잘해줘라 "
주호를 너무 사랑하는 안윤정이,
그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이주호씨.
제발 둘이 싸우지 말고 잘 좀 지냈음...
따뜻~한 두부랑
새콤달콤 김치는 천생연분... ㅎㅎ
산 주막에 왔으면 쇠고기 국밥이 또 빠지면 섭하지?
국밥까지 맛나게 먹고 집으로 걸어서 돌아 오는 길...
곧 떨어질 벚꽃이 오늘따라 왜이리 이쁜지...
오랜만에 낮술 한잔의 행복한 여유...
안윤정이의 낮술 콜이 없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알딸딸함? ㅎㅎㅎ
오늘은 안윤정이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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