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2. 7. 16:17ㆍ그냥.../일상
2018년도 마지막 날...
오늘따라 퇴근도 늦고
집에 걸어가면서 한 해 동안 있었던
수많은 일들과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반복되던 일상들을 한걸음에 한 가지씩
곱씹으며 후회와 다짐을 발거음에 맞춰
번갈아 하면서 유난히 천천히 걸어 집으로 가는 길...
늦은 시간(?) 아니 어중간한 시간이란 표현이 맞겠지?
집에 있을 박경미니와 함께 조촐하게 소주 한잔 기울이려
집에 가는 길에 회를 포장해서 가는 걸로... ㅎㅎ
" 사장님 두 명 먹을 회 포장 좀 부탁드립니다. "
"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
연말 바쁘신 와중에도 포장 손님까지
받아 주시니 고맙기까지... ㅎㅎ
" 박경미니 우리만의 망년회를 시작해 봅시당 "
" 그래... 이거 먹고 모자르면 통닭도 한 마리 시키자 "
이상하게(?) 8월 이후 엄~청 바빠 연말도 연말 분위기가... ㅠㅠ
" 박경미니 이정도면 통닭까진 무리겠는걸? "
" 그런가? "
" 일단 맛나게 한번 먹어보자공 "
" 오늘 어디 안 나가도 괜찮겠나? "
" 나가면 사람들만 많고 속 시끄럽다. "
" 그럼 내일이 어디든 한번 가보자 "
" 그래... 오늘은 그냥 조용히 집에 있자 "
요 회 한 점에 한 살씩 나이가 줄어들면 얼마나 좋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이 오늘따라 간절한 이윤 뭘까? 하하하
" 박경미니 많이 먹어라~ "
" 그래 박철미니도 많이 먹어라~ "
오늘따라 요 밀치가 꽤 맛이 괜찮은걸?
역시 밀치는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가?
그냥 먹어도...
와사비 살짝 발라 회간장에 찍어 먹어도
냄새도 안나고 좋구나~~ ㅎㅎ
쫄깃쫄깃...
오늘따라 회가 달구나 달아 ㅎㅎ
" 박경미니 회 맛나지? "
" 어...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가?
맛있어... ㅎㅎ"
국수처럼 호로록 호로록... ㅎㅎ
초장에 찍은 회는
박경미니에게 양보하세요~~ ㅎㅎ
오늘의 승자는 밀치! ㅎㅎㅎ
김에 밥을 조금 올리고 와사비 살짝 올려
그 위에다 회 한점...
요렇게 먹어도 별미구나~~ ㅎㅎ
둘이서 2018년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다가올 2019년을 파이팅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한 12월31일 저녁...
오늘은 정말 시간이 더더욱 더디게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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