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5. 07:28ㆍ그냥.../일상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
요맘때쯤 굴 한번 먹어 주는게 또 예의 아닐까? ㅎㅎ
그리하여 이번에는 광호 동네인 공업탑으로
장소를 정하고 굴찜 맛보러 고! 고! 고!
오늘의 목적지는 '삼삼한조개구이전골'...
우리 앞에 두 팀이나 대기하고 계셔서
우리도 가게 안에서 어슬렁 거리며 자리가 나길
기다리고 있는 중...
" 대율아 장사 엄~청 잘되는거 같제? "
" 어... 자리가 없네 "
" 근데 다 굴찜을 먹는건 아니다. "
가게 중간에 위치한 수족관 속 조개들...
조개구이 좋아하는 박경미니 생각나게 만드는군 ㅎㅎ
" 사장님 저희 석화찜으로 주세요~ "
석화찜을 주문하니 찜을 먹기 위한 장비인
목장갑과 비닐장갑 그리고 나이프가 테이블 위로...
" 광호야 다와가나? "
" 너거 어디에 있노? "
" 우리? 가게 안에 앉아 있다. "
" 어? 아까 들어갔다 나왔는데 안보이던데? "
" 다시 들어와 봐봐 우리 앉아있다. "
광호도 오고 석화찜도 나오고...
굴은 엄청나게 먹어 봤지만, 이렇게 찜으로 먹는건 다들 처음...
다들 장갑부터 한 손에 착용하고
잘~ 익은 굴 하나 손에 들고
조심스럽게 까서 한알 맛을 보니?
음~ 생굴과는 다른 나름 깊은 무언가가 있는 석화찜...
생굴은 잘 안 먹는 대율군도
맛나게 냠냠... ㅎㅎ
" 오늘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졌제? "
" 오~ 장난 아니다. "
굴 알이 살아있네~ ㅎㅎ
오동통한 굴에 와사비 살짝 올려서 한입...
레몬 뿌려 먹어도 괜찮을 것 같은 느낌...
" 입 안 벌린거 먹어도 괜찮은가? "
" 아까 사장님이 이런 건 칼로 열어서
먹음 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
" 광호야 이거 생각보다 재밌네 "
" 친구야 손 조심하고 "
이날 입을 굳게 다문 석화는 저 나이프로
전부 말문을 트게 했다는 후문이... ㅎㅎㅎ
와사비랑 초장을 섞어 굴 위에 올려 먹음
약간의 비릿함(?)을 쉽게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변신!
초장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굴에는 와사비랑 초장의 조합이
꽤 괜찮은 것 같은 개인적인 생각...
하나하나 까먹다 보니 어느새 피니쉬... ㅎㅎ
2차는 바로 옆에 '중식당'으로...
중국집이라기 보단 레스토랑에 가까운 아기자기한 실내...
" 중국집처럼 안 생겼다. "
" 어... 옛날에 다른 거 하셨나? "
" 그럴지도 모르겠네? "
중국집 인테리어에 대한 편견이 깨지는 순간...
" 탕수육 콜? "
" OK~ "
" 이모~ 여기 탕수육 하나요~ "
따뜻한 물을 내어 주셔서 감사할 따름... ㅎㅎ
광호가 좋아하는 촉촉~한 탕수육... ㅎㅎ
건배~~
역시 부먹은 나랑 잘 안 맞는 걸로... ㅎㅎ
오늘따라 생양파가 무척이나 맛깔나는군 ㅎㅎ
" 짬뽕 하나 시키까? "
" 날도 추븐데 뜨끈~한 거 좋지 "
차이나타운 생각하게 만드는 백짬뽕! ㅎㅎ
탱글탱글 면발부터 한 젓가락 호로록~
어느 순간 볶음밥까지 상위에 올려져 있고 ㅎㅎ
역시 마지막은 밥이 있어야 된다는... ㅎㅎ
살면서 첫 맛본 석화찜...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함께할 친구들이 있어
더더욱 행복했던 춥디 추운 겨울 저녁...
친구들 조만간 굴구이를 파는 곳이 있음
굴구이에도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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