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15. 11:02ㆍ그냥.../일상
그저 어울려 만나면 좋기만 해서 모임 이름까지
생각을 못했던 걸까?
간만에 뭉친 아직 제대로 된 이름조차 없는 모임...
매일 회사에서 보는 얼굴들이지만
또 밖에서 만나니 이리 반가울수가 ㅎㅎㅎ
오늘 모임 장소는 호계에 위치한
' 꼬막한판 삼겹한판'....
" 머이래 늦었노? "
" 형... 철미집 앞에서 택시가 안 잡혀가 늦었다. "
" 규학이행님은 아직 안 왔나? "
" 규학이? 아직 안 왔는데? "
" 아까부터 이 근처라든데 "
" 영~ 못 찾고 있는 모양이네... "
" 성민이형도 일찍 오셨네요? "
" 어... 아까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
" 머시키까요? "
" 그냥 삼겹살하고 꼬막 숙회랑 무침시키지 뭐 "
" 이모~ 여기 삼겹살이랑 꼬막이요~~ "
" 섭이는 지금 오고 있고
규학이 형님은 아직 못 찾고 있는갑다."
" 빨리빨리 안 댕길래? "
그랬다. 약속시간 늦으면 뿔따구 내는 충화니형이었다. ㅎㅎ
" 이모 죄송한데 생꼬막 있음 몇 개만 주실 수 있으신가요? "
" 생꼬막으로 머할라고요? "
" 꾸버 묵게요... "
" 예??? 튈텐데? "
" 괜찮아요... 혹시 가능하시면 몇개만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
나의 호기심 가득한 부탁으로 생꼬막도 득템! ㅎㅎ
오랜만에 두툼한 일반 삼겹살...
요즘 배추가 철이라 어딜 가나
달디단 배추를 내어 주시는데
그저 감사할 따름... ㅎㅎ
와우~~ 먼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꼬막 숙회 등장...
바~로 꼬막무침도 이어서 나와 주시공...ㅎㅎ
" 회장님 건배사 안 하시나? "
" 머있나... 올해 마무리 다 잘하고 "
상남자들의 건배... ㅎㅎ
오랜만의 꼬막무침...
요녀석은 그냥 대접에 쌀밥이랑
김가루 뿌려고 참기름 살~짝 넣고 비벼서
한 숟갈 먹음 와~~~ ㅎㅎ
초고추장 양념이 싫은 사람에게는
요만한 꼬막 요리도 없을 듯...
이건 그냥 꼬막의 정석...
음~~ 담백하구나 ㅎㅎ
두툼~한 삼겹이도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 형 아까 왔다믄서 어디서 길을 잃고 헤메이고 있었어요? "
" 야~ 진짜 길 못 찾겠드라 "
이제부터 규학이 행님은 길치인 걸로? ㅎㅎ
" 성민이형은 밖에서 보니깐 살이 더 빠진 거 같아요 "
요즘 운동에 푹~ 빠져있는 성미형...
꼬막 숙회 한 점을 양념장에 찍어 맛보니?
맛나는구나~~ ㅎㅎ
요즘 고기 잘 굽는 착한 동생...
내 친구 일의는 요즘 다시 몸이 좀 안 좋아져서 걱정인데
아픈 거 훌훌 털어 버리고 내년에는 몸 건강히
소주 한잔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친구야! 힘내라! '
" 쭌이는 언제 온다드노? "
" 오늘 못 올지도 모른다드라 "
" 아~ 쭌이 생파 해야 하는데 "
친구 생일이라고 생파까지 준비하는 동갑내기 절친
노철민 김일섭 의리 있는 녀석들...
무척이나 맛나 보이는 삼겹이...
요즘 고깃집 가면 요 오이지가 그렇게 맛나던데... ㅎㅎ
진짜 밥을 부르는 꼬막무침...
사장님께 부탁드린 생꼬막도
불판 한편에 살포시 올려놓고...
고기도 노릇노릇...
젓갈도 보글보글 끓는다면
이제 고기를 맛 볼 차례...
그냥 먹어도...
젓갈에 찍어 먹어도
맛나는구나~~~ ㅎㅎ
요 달디단 배추에 한쌈 크게 싸 먹으면?
입안에서 풍년을 느낄 수 있는 맛!
깻잎의 향긋~한 향 또한
고기랑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ㅎㅎ
통으로 구워 잘라먹는 버섯 또한 일품...
" 섭아 그냥 꼬막 다 올려 뿌까? "
" 그래... 잘 안 익은데 한방에 올려뿌라 "
" 콜~ "
구운 꼬막과 삼겹이의 콜라보레이션...
이제 꼬막들도 입을 벌리고 항복을 선언...
" 섭아 맛있제? "
" 히아 생각보다 괜찮다. "
" 내 짐작이 맞았다니깐 "
첨에 생꼬막을 굽는다고 했을 때
머하는거냐며 반대를 했지만
막상 구워 놓으니 맛난다고 난리...
특히 충화니 형! 젤 맛나게 먹더군? ㅎㅎ
다음 굽기 아이템은 차돌박이...
음...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으론
진정한 차돌박이는 아닌 걸로... ㅎㅎㅎ
" 사장님 죄송하지만 사진 한 장만 찍어 주실 수 있나요? "
" 잘 못 찍는데 한번 찍어 볼게요 "
사장님 덕분에 단체사진도 찰칵! ㅎㅎ
노철민 소주병 따꿍을 살살 말더니 게임을 제안...
저 꽁지가 떨어지는 양옆으로 술 마시는 걸로...
규학이 형의 승리로 덕분에
충화니형이랑 내가 벌주에 당첨!
참~ 의미 없는 게임... ㅎㅎ
" 2차가자~ "
" 2차 머 묵으꼬? "
" 충화니형이 아까부터 그래 먹고 싶다는
굴 묵으러 가자 "
" 그래... 회장님 드시고 싶은거 먹으러 가자~ "
마지막 입가심으로
따뜻~한 계란찜 한술 뜨고 2차로 출발~~ ㅎㅎ
2차는 ' 남해안원조조개구이'...
" 머 묵으꼬? "
" 굴하고 산낙지 묵자 "
" OK~ "
" 사장님 여기 굴하고 산낙지 주세요 "
" 지금 굴은 안됩니다. "
" 예??? "
" 지금 굴을 다 까야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안됩니다. "
" 굴 안된단다. "
" 그럼 문어 묵자 "
" 사장님 그럼 문어랑 산낙지로 주세요 "
미역으로 가득 찬 기본찬...
" 형... 굴 못 먹어서 우짜노 "
" 오늘 굴이랑 인연이 없는갑다. "
" 안된다고 하니깐 더 땡기는건 뭐고? "
몹쓸 몸짓으로 웃음꽃을 피워 주는 신이 난
귀 뚫은 노철민...
건배~~~
갑자기 든 생각인데
생미역으로 미역국을 끓이면 더 맛있으려나?
산낙지 등장이요~~~
산낙지 위에 땡초?
오~ 요런 조합도 있었어?
맛나는구나~~ ㅎㅎ
예전에 산낙지 사다가
낙지볶음 해줬던 박경미니가
생각나게 만드는 산낙지... ㅎㅎ
산낙지 때문일까?
오늘따라 초라해 보이는 문어...
" 우리 게임 한번 합시다. "
" 또 무슨 게임? "
" 각자 집에 스피커 폰으로 전화해서 3차 집으로
간다고 했을때 오라는 사람 술값 면제 게임 "
" 이거 괜찮겠나? "
노철민이 제안한 게임에
어느 순간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는 우리...
" 야 근데 이거 잘못하믄 집에 못 드가는거 아이가? "
" 약간 불안한데 "
다들 막상 전화를 걸려니 불안한 눈빛들... ㅎㅎㅎ
먼저 첫 번째 선수 전일의...
" 찬우 엄마 우리 3차는 집으로 갈 테니깐
준비좀 하고 있어라 "
" 뭐라고??? 안된다~~ "
다들 박장대소... ㅎㅎㅎ
게임이었다는 상황 설명에 또다시 박장대소 ㅎㅎㅎ
두 번째 선수는 규학이 형...
" 우리 3차 집에서 할라는데 괜찮겠나? "
" 지금? 집이 말이 아닌데... "
" 일찍 이야기 좀 해주지 "
충화니형이랑 일의는 완전 신이 났구나~~ ㅎㅎ
" 형수~ 우리 게임으로 전화한 거니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통화가 끝난 뒤 뒷 수습은 일의가... ㅎㅎ
세 번째 선수는 섭이...
" 우리 3차 집으로 가자는데 괜찮겠나?"
" 어... 온나... "
" 와~ 섭아 대단하다~~ "
섭이 제수씨가 멋지다며
섭이는 술값을 제외하는 걸로 결론...
그다음 차례는 충화니형인데
연우가 응가를 하는 바람에 전화통화 무산!
과연 성민이 형은?
" 3차 우리 집에 가자고 하는데 가까? "
" 지금 애들 씻기고 바쁘고 내일 학교도 가야 돼서 "
" 미리 좀 말했음 준비라도 했을 텐데 "
" 형수~ 게임으로 한 거니깐... "
ㅎㅎㅎ
상처뿐인 게임이 끝나고
쓰린 맘을 달래줄 뜨끈~~한 라면...
분노의 젓가락질??? ㅎㅎㅎ
요놈의 라면은 밖에서 먹음 왜케 더 맛나는걸까?
라면과 함께 나온 총각김치
시원~한 것이 라면 맛을 한층 더 끌어
올려주는 조미료 같은 녀석... ㅎㅎ
3차는 섭이네? ㅎㅎ
아니죠~
처갓집 치킨... ㅎㅎ
탕수육과 치킨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철민이의 추천 메뉴...
" 그나저나 우리 모임 이름 만들어야 하는거 아이가 "
" 만드면 좋지... "
" 머로 하꼬? "
" 그건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
벌써 크리스마스인지
아직 크리스마스인지
모를 치킨집... ㅎㅎ
오~~
노릇노릇 튀겨진 치킨
진짜 맛있겠다~~ ㅎㅎ
나에게 양념치킨은 그냥 양념일 뿐... ㅎㅎ
다들 잘~ 튀겨진 후라이드 칭찬 릴레이...
보기 좋~은 치킨이 맛도 좋다? ㅎㅎ
와우~~
요녀석 매력 쩌는걸? ㅎㅎ
양념치킨은 진짜 나랑을
잘 안 맞는 걸로... ㅎㅎ
집에 갈 때 포장해서 갈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매력덩이리 후라이드...
꽐라되기 5분 전의 노철민...
젓가락질도 거꾸로 하는 걸 찍었어야 하는 건데 ㅎㅎㅎ
" 자 다들 내일 출근도 해야 하니 이쯤에서 끝냅시다. "
" 아쉬운데 4차 가까? "
" 형... 나는 4차는 무리다. "
" 그래그래 여기서 끝내고 담에 또 보자 "
" 가기 전에 한 장 찍고 가자 "
규학이 형의 제안으로 사진 한 장 찰칵! ㅎㅎ
진짜 왁자지껄 난리법석 시끌벅적
이런 단어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름 없는 계모임의 계원들...
쭌이랑 진기가 빠져 아쉬웠지만
담에 만날 때는 더 재미나게 놀자믄서
이번 모임은 아쉽게 여기서 마무리...
오늘도 형 동생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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