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강동 나들이...

2018. 11. 22. 06:51그냥.../일상

" 이번주 토요일 방하나 있던데 갈 사람? "

" 간만에 한번 가보까? "

" 그럼 빌리께... "

치과치료로 고통받는 대율군과

선약이 있던 광호군을 안타깝게 남겨두고

셋이서 떠나게 된 강동 나들이...


" 장은 어쩌꼬 "

" 정자 넘어가서 회 좀 사고

 요즘 아파트 많이 생겨서

 마트도 있으니깐 가서 보자 "

" 그래 그럼 정자 회센터에서 일단 만나자 "

약속시간에 맞춰 정자 회센터에 갔더니

글쎄 회센터는 수리 중! ㅠㅠ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살짝 당황을 했지만?

다행히 근처에 횟집이 있어서 회를 포장하는 걸로...



'등대초장집'...


" 쭌 뭐 먹고 싶은 회 없나? "

" 가자미 땡기네 " 

" 그럼 가자미랑 잡어로 하지 뭐 "

" 그라자 "


회를 사고 강동에 들러 감자탕도 사고

마트에서 각종 채소 및 알콜을 싣고 도착한 숙소...

강동에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고

그 상권 또한 놀라울 정도...

 

집에 TV가 고장 나서 오자마자 TV 앞에 자리 잡은 둥이들...


상차림 중...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드는 시원한 바람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드는 저녁...


" 감자탕 끓을 동안 먼저 회로 시작하자 "

" 그래그래 배고프다 시작하자 "


첫 번째 회는 11월이 제철이라는 광어...


두 번째는 쭌이가 먹고 싶었던 참가자미회...


세 번째는 밀치...


" 오늘 회 좋아 보이네 "

" 윤기가 좔좔 흐르네 "


친구들의 배려로 마트에서 공수한 와사비...


김치가 또 빠지면 섭! 섭!


준비하는 사이 끓고 있는 감자탕...


" 박시우~ 박시은~ 사진 찍게 여기 서볼래? "

" 여기? "

" 응... "

" 한 둘 셋! "

초등학교 가면 말 좀 걸어줄 줄 알았는데,

박시은은 여전히 나와 묵언수행 중...


오랜만인 감자탕...


건배~~~


먼저 광어부터 맛을 보니?

음~~ 살이 탱글탱글...


오랜만에 고봉민 돈가스 김밥...

한때 김밥에 돈가스가 들어가 있는게 신기해서

찾아가서 사 먹고 했었던 그런 때도 있었지?


씹는 재미가 쏠쏠한 참가자미회...


요 밀치...

솔직히 난 그닥 좋아하는 어종은 아니지만

어쩔 때 먹으면 나름 맛이 있단 말이야...


소주에 회...

어찌 보면 가장 빠른 시간에 취할 수 있는 조합일지도...


" 애들은 감자탕 안 줘도 되나? "

" 애들은 피자 시켜준다고 했다. "

" 피자? "

강동에 아파트 단지 덕분에 이제 피자도

여기까지 배달되는 신세계...


예전에 진원군이랑 대율군이랑

맨날 붙어 댕길때 요 감자탕 진~짜 맛나게 먹었었는데 ㅎㅎ

' 친구들 그때를 기억하는가? '


덕분에 내 별명이 감자였던 적도 있었다는 ㅎㅎ


둥이들을 위한 피자도 도착...


' 우와~ 피자다~ '

하면서 TV 보다가 달려오는 둥이들...


애들은 치킨, 피자, 자장면이면 끝? ㅎㅎ


너희들도 언젠가는 요 회 맛도 알게 되겠지? ㅎㅎ


감자탕의 수제비...


역시 고기는 뼈째 들도 뜯어야 제맛 아니겠음? ㅎㅎ


땡초김밥은 고봉민이 아직 멀었군! ㅎㅎ

진정한 땡초김밥을 맛본 나로선 

피식 웃음이 나오는 가소로운 맛? ㅎㅎ


앞접시가 없어 나름 나만의 플레이팅 ㅎㅎ


썩 아름답진 않지만 효율면에선 최고 ㅎㅎ


" 쭌... 아까 감자탕 특대로 샀나? "

" 아니? "

" 근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노 "

" 여기 양 장난 아니네... "


커다란 고기도 한입에


김치 한 조각이면? 

캬~~ 입안에 행복이 물밀듯이 밀려오는구나~


김밥에 회는 어울릴까?


호기심에 한번 같이 먹어 봤더니?

요거 잘만 조합하면 회덮밥 이상이겠는걸? ㅎㅎ


" 이까지 왔는데 바닷가 한번 안 가볼래? "

" 난 추버서 여기 있을게 "

" 진원아 나가볼래? "

" 그라까? "

진원군이랑 바닷바람 쐬러...


맥주도 한 캔씩 사들고는 시원~한 

바람 쐬면서 바닷가 산책...


" 진원아 여기 봐봐 게가 많다. "

" 라면 끓일 때 넣어 먹음 맛있겠다. "


" 진원아 그래도 성희가 합격해서 얼마나 좋으노 "

" 그래... 진짜 다행이다. "

" 진원아 그동안 니도 성희도 고생 많았다. "

" 진짜 고생 많았다. "

성희의 합격을 나름 둘이 축하하며...


" 하늘에 별도 보이고 좋으네~ "

" 윽스로 춥지도 않고 딱 좋으네 "


오늘따라 클래식으로 들리는 것 같은 잔잔한 파도소리...


" 시원~ 하게 한잔 하자 "


둘이 자리를 잡고 앉아 

속 깊은 이야기를 안주삼아 맥주 한잔...

" 행복이란게 뭐 별거 있겠나 "

" 맞다. 오늘 우리 얼마나 행복하노 "

" 이따가 성희 오면 축하파티해야 되는데 "

" 이럴 줄 알았으면 케이크라도 하나 샀어야 하는거 아이가? "

" 아까 성희가 확실히 온다고는 말을 안해서... "

" 진원아 참 좋으네... "

" 나도 참 좋으네... "


습관처럼 새벽녘에 눈뜬 난 또 다른 바쁜 일정이 있어

콜콜 자는 친구들을 뒤로하고 먼저 집으로...



매일 아침 하늘에 떠있는 달을 보고 출근했는 요즘

오랜만에 저~ 멀리서 떠오르는 해님을 바라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ㅎㅎ

앞으로도 저 해님처럼 밝디 밝은 날들만 있을 거란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상쾌하게 한번 시작해 볼까?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놀고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