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좋은고기...

2018. 10. 20. 07:27그냥.../일상

" 오늘 한잔하까? "

" 형... 좋은고기 가까 그럼? "

" 가자... "

" 충화니형 섭외했다. "

" 간만에 또 뭉치는 거가? "

" 그래... 마치고 보자 "

" 알았어 형~ "


노철민과 간만에 한잔 하기로 하고는

퇴근 후 삼산 '좋은고기'로...


이번이 세 번째 방문...


평일에도 예약을 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인기 식당...


메뉴...


깔끔한 내부...


" 아인이는 좀 괜찮나? "

" 어... 이제 좀 괜찮다 "

" 다행이다 형... "

" 걱정됐는데 물어볼 수도 없고... "

" 안 그래도 신경 엄청 썼다 아이가 "


회사에서는 나누지 못하는 안부와 이야기로

정신없이 떠드는 사이


 서서히 테이블도 채워지고


이제 달궈진 불판에 고기를 굽는 일만 남은...


" 다들 오늘도 수고했데이~~ "


구워 먹어도 맛있지만 그냥 생으로 먹어도 더 맛나는


자 일단 맛을 한번 봅시당 ㅎㅎ

음~~~ 씹는 맛이 일품!


두 번째는 어디부터 구워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순간...


" 뭐부터 꾸부꼬?"

" 살치? "


" 갈비? "


" 갈비부터 굽자 "

" 그라자 넘 느끼한 거 먹음

 갈비 먹을 때 감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


각자 취향대로 굽기...


" 오늘 고기 죽이네 "

" 그래... 오늘 고기 괜찮네 "

" 형... 맘고생 많았을 텐데 많이 먹어라 "


맛있구나~~~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맙시당

노철민 씨! ㅎㅎ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에도 

너~무 재미진 술자리 ㅎㅎ


사회에 나와서 만난 사이지만

스스럼없는 사이가 된 형들이랑 동생들...


" 철미 고기 좀 굽네? "

" 형... 내가 안 해서 그렇지 하믄 잘한다. "

" 담에 쭌이랑 섭이랑 성미형 규학이 형이랑

  다 같이 한번 오자 "

" 그라믄 좋은데 시간이 맞차 지겠나? "

" 글체? "


아삭아삭 식감이 좋은

요 오이지 리필까지 해서 먹었다는 ㅎㅎ


'고기를 먹을 때 술이 없음 그건 예의가 아니다'는

아주 유명한 말이 있는데 ㅎㅎ

오늘은 술은 그리 많이 안 마셔지고

고기에 집중을 많이 하게 되는 날인 것 같다.


마지막 세 번째 접시까지 등장...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살치살이 남아있지 않은가?


각자 취향에 맞게 잘 구워서?


와우~~

박경미니도 살치살 좋아라 하는데...

담에 부모님 모시고 한번 와야겠다는 ㅎㅎ


" 형... 정구지랑 마늘 구운 것도 고기 먹을 때

  같이 먹음 기가 막힌다 아이가 "


나름 진국인 나랑 이름이 같은 동생 노철민......


" 2차 어디로 가꼬? "

" 형 먹고 싶은 거 있나? "


" 고기 먹었으니깐 산뜻한 거 먹으러 가자 "


" OK~~ "


마지막 한 점까지


 깨끗하게 피니쉬~ ㅎㅎ


2차는 근처 전복집에서...


" 형 사격 한겜 하러 가자 "

" 알았다. 어딨노? 사격장 "

" 저~ 트레비 알제? 그 옆에 있다 "

" 야... 여서 거기 너무 먼거 아이가 "

" 금방이다 "

노철민 따라갔다 헛탕치고 다시 

넘어오는 길...

노철민이가 벽과의 대화에 열중하는 사이

" 철민아 내 먼저 갈께 "

" 형 갈라고? "

" 저거 보이 안 되겠다 "

" 그래 알았어 "

" 철민아 철민이 좀 챙겨주고 "

" 저 새끼 술 취한 거 아이가? "

" 맞다. 그니깐 내 먼저 가께 "

" 형~ "

그 말을 남기고 충화니형은 택시와 함께 사라졌다ㅠㅠ


" 형... 자장면으로 해장하고 가자 "

" 니 괜찮나? "

" 어... 괜찮다. "


딸꾹질이 시작된 노철민은 


자장면으로 해장을 해야 된다믄서


중국집에 들어와서는

저러고 있음....


그 와중에 이 자장면


맛있게 냠냠 ㅎㅎ



겨우 대리운전 불러 노철민이 가는 거 보고

집으로 컴백한 저녁...

담날 회사에서 만난 노철민이는

자장면은커녕 전복집에 대한 기억조차 잃은 상태...

나는 그럼 영혼은 가출한 몸뚱이만 노철민인 아이를

데리고 저 난리를 쳤단 말인가? ㅎㅎ


뭐 어찌 됐건 오늘도 형이랑 동생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