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9. 28. 06:46ㆍ그냥.../일상
중복날...
단톡 방에
"중복인데 백숙 땡기는데 어디 좋은데 없겠나?"
라는 톡이 올라온다.
"일단 되는 사람 파악해 보자"
"대율이 빼고는 다 되는 거제?"
대율군을 제외한 4명이 중복날 저녁을 먹기로 하고선
장소를 이리저리 찾다가 광호가 가끔 몸보신하러
간다는 달동? 삼산동?에 위치한 '명가'라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예약시간 다가온다 어서 빨리 움직여라~"
"시간 맞춰서 가지 싶다~~"
먼저 광호랑 내가 도착!
오리의 효능?
쇠고기는 누가 사줘도 먹지 말고
돼지고기는 누가 사주면 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 주고도 사 먹으란 말이
생각나는 오리의 효능...
"이모 여기 이따가 다 오면 그때 내어 주심 안될까요?"
일단 아이들이 오길 기다리면
밑반찬부터 찬찬히 살펴본다.
아삭아삭 오이도 있고,
매실짱아찐가?
오~ 총각김치 좋아 ㅎㅎ
재피잎?
우리 집에서는 잘 보기 힘든
엄마 집에 가야 볼 수 있는 가지무침...
요건 비빔밥용 ㅎㅎ
아이들도 도착하고
곧이어 백숙도 등장 ㅎㅎ
능이버섯이 한~거 들어간 백숙...
옻나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약재 ㅎㅎ
먼저 날개부터 하나 먹어 봅시당 ㅎㅎ
여기도 미리 밥을 내어 주시고,
이따가 국물에 넣어 끓여 먹는 스타일...
오~ 국물이? 국물이?
끝내줍니당 ㅎㅎ
"야들아 와이래 덥노~~"
"미치것다~~~"
"나는 선풍기가 있어서 그나마 살만하다"
"맞다 쭌 작년까지 집에 선풍기도 없었제?"
"작년에 죽다 살아나서 올해는 선풍기 하나 샀다."
"에어컨은 살 생각 없나?"
"그거는 생각 안 해봤다."
여튼 대단한 쭌이를 위하여
건배~~~
고기가 실하다.
다리도 살포시 앞접시에 덜어놓고...
음~~ 백숙은 고기보단 국물이지? ㅎㅎ
뜨끈~한 국물이라는 열쇠가 들어가자
닫혀있던 땀구멍이 열리면서 땀이 뚝! 뚝! ㅎㅎ
그렇지만 이런거 먹을때 땀 좀 흘리면서 먹어야
제대로 먹는 느낌...
고기도 다 건져 먹었겠다.
육수 추가해서 밥을 풍덩 넣고는
서서히 끓여주면
맛난 죽? 완성...ㅎㅎ
고추지에도
깻잎지에도 너무 잘 어울리는...ㅎㅎ
복날이라 후식으로 수박도 내어 주시는
센스만점 이모님 ㅎㅎ
중복이란 핑계 아닌 핑계로
엄~청 잘 먹은 백숙...
친구들 오늘 맛나게 먹은 백숙의 힘으로
남은 더위를 잘~ 이겨내어 보자공 ㅎㅎ
오늘도 친구들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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