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와 곰탕 그리고 싱귤러...

2018. 1. 4. 18:33그냥.../일상

클스마스 이브 파뤼를 성대하게 끝낸 다음날...

이브날 약속한 국밥을 먹으러 고고고~~

 

사실 아이들이 우리 보고 절대 못 갈거라고 장담했었지... 특히 정병준 ㅎㅎ

하지만 우린 주위의 안된다는 편견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오늘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힘든 몸을 이끌고 모이기 시작했다.

 

어제의 계획처럼 밀양에 국밥을 먹으러 갈건지

아니면 포항에 물회를 먹으러 갈건지 우왕자왕하다가

가까운 언양으로 가기로 결정하고선 일단 언양 시장으로 출발~~

글고 정성희양 언양은 절대 덕하가 아닙니당 ㅎㅎ

 

 

예전에 언양시장에 국밥 먹으러 왔었다는

대율군을 선두로 맛나는 국밥 먹으러 따라 가는중...

이날이 12월25일이지만 현수막은 아직 10월28일...

강진 아저씨는 땡벌 잘 부르고 가셨겠지?

 

 

오~~ 대장간도 있었어?

신기신기...

 

 

서서히 길을 잃기 시작하는 김대유리...

여긴가? 저긴가? ㅎㅎ

 

 

                                                               " 어? 여기 곰탕 있네..."

                                                                   "여기 아니거든?"

                                                           "한 바퀴 돌았다 여기 아이가?"

                                                                 "여기 확실히 아이다"

                                               "절로 한 바퀴만 돌아보고 없으면 여기라도 오자"

 

 

결국 대유리를 믿고 다시 따라가기 시작...

 

 

드디어 찾았다.

청기와 곰탕 ㅎㅎ

 

 

차림표...

 

 

곰탕이 솥에서 뜨거운 연기를 연신 내뿜으며 끓고 있다.

마치 추운 겨울에 송아지 코에서 연기가 나오듯이...

 

 

가게 안에는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전날 파티때 마신 소주 공병으로 빅세일 마트에서 바꾼 뉴텔라 과자...

박시우 좋은데이는 이제 100원을 주는 고마운 거라며 무척이나 신기해하던데...

시우야 삼촌들이 분발해서 좋은데이 공병을 로보트 세트로 바꿔줄게~~~

 

 

곰탕이랑 수육 주문...

 

 

무척이나 반가운 도라지 무침...

 

 

시원한 맛의 배추김치...

 

 

먼저 수육 등장...

 

 

고기가 나왔으니 술이 빠질 수 없겠지?

메리 크리스마스~~~

 

 

수육이 부드러운 것이 꽤 맛난다.

하지만 대율군이 그리 선호하는 식감은 아니다.

 

 

곧이어 곰탕도 등장...

 

 

보기보다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간 곰탕...

 

 

국수를 말아서?

 

 

따뜻한 국물에 적셔 먹음

음... 당신이 생각하는 그 맛!

 

 

곰탕안에 고기도 맛이 좋으다 ㅎㅎ

 

 

밥이랑 같이 먹는 수육도 괜찮은걸?

쌈이 있었음 더 좋았을 텐데...

 

 

기분 좋~은 박시우

반면에 어깨랑 머리랑 맞닿은 박시은은 기분이 썩 좋지 못하다ㅠㅠ

 

 

박시우 수육도 잘~ 먹네...

 

 

후식은 뉴텔라 과자...

 

 

박시우 입술에도

 

 

박시은 입술에도

나 오늘 초코 먹었어요~~

 

 

곰탕을 잘 사 먹는 편은 아닌데

뜨끈~~한 국물이 맘에 들어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ㅎㅎ

 

 

공깃밥에 담아놓은 물로 입가심...

 

 

밥도 먹었으니 커피 마시러 가볼까?

 

 

일단 청기와 곰탕 위치는?

 

 

 

 

 

곰탕에 수육을 맛나게 먹고선

울산에서 꽤 인기가 많다는

싱구라 아니죠? 싱귤러 입성... 아니 입궐?

 

 

한옥카페로 만들어진 싱귤러...

 

 

실내가 꽤 인상적이다.

하지만 자리가 그리 넉넉하지가 않아 앉아서 마시려면

대기를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와인병이나 쥬스병 같은곳에 커피를? 색다르군...

 

 

선물용으로는 참 좋을 것 같다.

 

 

캔커피도 한가득...

 

 

사장님 이 정도면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는 건가요?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옆에 한옥 브루어리 나도 개업 한번 해볼께요 ㅎㅎ

 

 

세인트제임스 느낌의 냅킨...

 

 

한방에 쿠폰 4개...

대율군 미래를 위해 양도하는걸로 ㅎㅎ

 

 

나는 싫어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좋아하는 단 음식...

 

 

스타벅스를 좋아하지만 커피는 싫어하는 진원인 코코아...

 

 

단음식에 흘러 내리는 커피?

 

 

김치가 생각난다 ㅎㅎ

 

 

정성희 커피는 에스프레소 콘파냐랑 뭔가 비슷한 느낌...

(커피 잘 모르니깐 아니더라도 무식하다 놀리지 말길...ㅋㅋ)

 

 

내 커피...

근데 난 커피보다 저 존 루이스 커피잔이 더 맘에 드는 이유는 뭐지?

요즘 자꾸 그릇이나 잔에 관심이 더 간다 ㅎㅎ

 

 

John Lewis....

 

 

음...

커피가 더 맛있게 느껴진다 ㅎㅎ

 

 

엄마꺼 탐내는 박시우...

 

 

시은이는 아직도 저기압...

 

 

박시우 맛이 어때? ㅎㅎ

 

 

음... 음... 음...

마싰서...

 

 

나이가 들어서일까?

자꾸 입에서 질질 흘리는 우리...

턱받이 공동구매 해야겠어...ㅜㅜ

 

 

뭔가 많이 맘에 안드는 박시은...

 

 

요즘 한창 기안84를 닮아가는 진원이...

오늘 머리 때문에 모자가 고생 많았지?

 

 

커피를 담아 나왔던 잔도 이쁘다...

 

 

허허... 여기서 이러심 안됩니다.

여긴 비빔밥 집이 아니잖아요?

커피 싹싹 긁어 드시는 정여사님 ㅎㅎ

 

 

템플스테이 가심 스님들이 좋아하실 듯...ㅎㅎ

 

 

종일 기분이 별로인 시은이

갑자기 코를 파기 시작하더니?

 

 

엄마의 백바지에 코를 묻히고는

급 방긋?

 

 

시은이 기분이 확 풀렸당 ㅎㅎ

 

 

커피도 먹었겠다 시은이 코도 다 팠겠다

이제 슬~ 집으로 떠날 시간...

 

 

크리스마스 마지막까지 불을 밝혀줄 크리스마스 트리...

 

 

2017년 크리스마스도 아쉽지만 이렇게 끝이 났다.

이상하게 난 생일보다도 크리스마스가 어릴 때부터 더 기다려졌었다.

산타할아버지를 기다리면서

집에 굴뚝이 없어서 못 오시면 어떡하지?

깊은 걱정에 잠을 못 이룰 때도 있었고,

아침에 산타 할아버지께서 우리집에 들리지 않으셨을땐

눈물을 삼키며 난 나쁜 아이구나... 하는 죄책감과

친구들이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자랑할땐

  '나보다 더 나쁜 아이들도 선물을 주시는데 난 왜 안 주셨을까?'

하며 산타할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을 아무도 모르게 혼자 삭히기도 했었다.

산타란 존재를 알았을 땐 정말 믿고 싶지 않았었다.

왜냐면 우리 집에는 산타 할아버지께서 너무 바쁘셔서 딱 1번밖에 못 오셨었고,

나도 누군가에게 선물을 자랑 아닌 자랑을 하고 싶었는데 그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에...

하지만 종교적인 의미를 알게 되고, 울 엄마는 절에 다니시는걸 알게 됐을 땐

산타할아버지의 방문이 1번인 것도 큰 아량인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울엄마 절 조금만 다니시징 ㅎㅎ

 

여튼 2017년 클스마스날도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

 

싱귤러 위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