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골목 어느 술집을 거쳐 치킨에 맥주 한잔...

2017. 10. 28. 10:14그냥.../일상

            "이야~ 박성현이 아이가?"

 

                     "살아있었나?"

 

               "죽지못해 살고있다."

 

거의 1년 만에 마주한 얼굴이다.

서로 바빠서 얼굴 볼 시간이 없었는데...

어떻게 시간이 맞아 오랜만에 이렇게 술잔을 기울인다.

 

이주호씨의 추천으로 들어간 술집...

내부가 아기자기하고 괜찮다.

 

쇠고기 타다끼를 시키곤 오랜만에 이런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기 시작...

우선 시원한 맥주로 나는 출발...

잔은 스컬핀이지만 술은 없고,

병은 하이네켄이지만 잔이 없는 ㅎㅎ

언발란스한 것이 뭐 나쁘진 않네 ㅎㅎ

 

반갑다 친구야~~

 

번데기 탕을 보믄서

번데기보다 못한 인간들이 천지라는 성현이의 도발적인 발언 ㅎㅎ

또 맞나 틀리니 이런 시시콜콜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ㅎㅎ

 

포도도 한송이 채로 내어주시는 사장님...

손이 크신가 보다.

 

타다끼도 나왔으니 이제 먹는 이야기로 넘어간다.

물냉면 곱베기에 면 추가로 먹는다는 성현이...

   "니가 사람이가? 소지"

   "다들 그렇게 먹는거 아이가?"

   "미쳤나? 누가 그렇게 먹는단 말이고?"

   "나는 다 드렇게 먹는줄 알았다"

사장님이 옆에서 들으시고는 웃으신다 ㅎㅎ

 

뭔가 많이 들어가있다.

 

사장님 손이 크신게 분명하다 ㅎㅎ

 

치즈를 보고선

  "니 맥주 10,000cc 요즘도 가능하나?"

  "아니? 요즘은 그렇게 잘 안들어 가드라"

  "그럼 피자는 혼자 얼마나 먹는데?"

  "피자 한판 정도는 먹지..."

  "뭐? 혼자 한판을 다 먹는다고?"

 "그럼 통닭은?"

 "작은거는 두마리는 먹는다"

 "우와~~ 니 진짜 소가?"

옆에서 또 사장님이 빵! 터지신다 ㅎㅎ

 

성현이 많이 먹으라고 주호랑 난 양보중 ㅎㅎ

 

김치를 싫어하는 성현인 식습관이 완전 미국사람인데

요 감자 샐러드도 좋아라 하더군 ㅎㅎ

 

타다끼는 일단 채소가 많으니깐 쇠고기의 느끼함은 많이 잡아줘서 괜찮은 맛이었다.

 

서비스로 내어주신 골벵이 무침...

성현이가 싫어하는 한국적인 맛이다 ㅎㅎ

  " 니는 미국도 한번 안가본 애가 미국음식을 와그래 좋아하노?"

  " 나는 원래 어릴때부터 이상하게 미국 음식이 좋더라 "

역시 이놈은 카투샤를 갔어야 하는건데

미국을 좋아하지만 영어를 잘 못해 아쉬운 녀석이다.

 

1차를 마무리 하고선 통닭을 먹기로 하고선 닭집으로 옮겼다.

거대한 호가든 잔...

 

성현이 얼굴보다 크다니 ㅋㅋ

오랜만에 성현이랑 웃고 떠들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로 한참 웃었던 하루였다.

성현아 자주자주 보자꾸나 ㅎㅎ

친구들 오늘도 잘~먹고 잘~ 놀았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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