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3. 07:28ㆍ그냥.../일상
" 우리 동네에 보쌈집 생겼는데
거 한번 갈래? "
" 그래요?
그럼 오늘 갈까요? "
" 그라자.
오늘 신정동으로 "
" 넵! 현규 과장이랑 맞차가
오늘 넷이 가죠. "
" 그래그래. "
보쌈 오징어볶음 전문점 보쌈댁.
최근에 오픈했다는 보쌈댁.
얼마 전 진원군도 다녀갔다죠? ㅎㅎ
" 그나저나 뭐 묵죠? "
" 보쌈 아니면 마늘보쌈인데
그냥 보쌈으로 가자. "
" 그럴까요? "
" 근데 오징어볶음 이따 더 추가하면 안 될까요? "
" 과장님.
역시 오징어볶음 좋아하네요. "
" 맛있잖아요. "
" 그래그래.
오늘 현규 오랜만에 나왔는데
마이 묵고 가야지. "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알배추와 쌈이랑
흰 접시에 담겨있는 게
무척이나 깔끔해 보이는 게
오픈한지 얼마 안 된 느낌이 물씬 ㅎㅎ
" 철민아.
여 마늘이랑 고추는 쪼매 더 달라하자. "
" 네네네.
제가 받아올게요. "
미역국과 끓인 물과 앞접시만 있으면
이제 보쌈 맞을 준비는 끝난 거죠?
" 미역국 한 숟가락 하니깐
입맛이 싹~ 도네요. "
" 일단 뜨신 거 드가니깐
속이 풀리는 게 오늘 술 잘~ 드가겠다. "
" 하하하. "
보쌈은 막걸리라 배웠습니다만? ㅎㅎㅎ
"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 그래.
다들 고생 많았따.
오늘 재밌게 놀다 가자. "
" 네네네. "
고생한 우리를 위해
건배~~~
막걸리 한잔에 콩나물 한 젓가락 먹고 있으니
오징어볶음과 파전이 등장.
" 오징어 볶음에 불향이 아주 제대로 나네요. "
" 토치로 꾸벘는가? "
" 글쎄요.
그건 주방장만 아시겠죠? "
" 뭐 맛있으면 그만이죠. "
" 그래그래.
현규 니 말이 맞다. "
" 하하하. "
현규 과장한테 오징어 볶음을 양보하고
막걸리 한잔에 나는 파전부터 한 젓가락.
음~~
깻잎에 오징어볶음이랑
마늘이랑 고추 넣어서 한쌈 맛나게 냠냠.
" 와~~
보쌈 양이 장난 아니네요. "
" 이거 생각보다 많네. "
" 그래도 우리한테는 현규 과장이 있잖아요. "
" 그래.
현규가 의외로 잘~ 묵드라. "
잘~ 삶아진 보쌈 한점 맛을 보니?
오~~~~
" 길우형님이
보쌈집 잘~ 찾으셨네요. "
" 덕분에 오늘 맛나게 잘~ 묵네. "
" 그니깐요. "
누린내 없이 맛이 괜찮은걸?
" 과장님.
오늘 오길 잘했죠? "
" 늘 오고 싶지만,
상황이 그렇네요. "
" 그래도 이래 나왔으니
오늘 맘 편이 놀다 가세요. "
오늘 아주 술이 쑥! 쑥! 들어가는걸요?
고기만큼 좋아하는 두부도 하나.
" 오늘 아주 막걸리 쭉쭉 드가네요. "
" 니 그카다가 한방에 간데이. "
" 역시 두부랑 보쌈은 막걸리가 짱이에요. "
" 그래그래.
마~이 무라. "
" 하하하. "
" 오징어볶음은 벌써 끝났어요? "
" 그래가 추가로 더 주문했어요. "
" 역시 과장님.
좋아하는 거는 대박 잘 먹네요. "
" 맛있잖아요. "
" 하하하. "
" 근데 보쌈이랑 오징어볶음 조합은 첨인데
이게 은근 괜찮네요? "
" 그렇죠?
맛있따니깐요. "
" 하하하. "
마지막 된장찌개까지 등판완료.
와~~
마지막으로 된장찌개가 꽤 괜찮았던 보쌈댁은
삼합으로 마무리했으니?
1차로 길우 형님은 퇴장하시고
2차는 명촌으로 넘어와
성 형님과 현규 과장님과 국밥집으로.
" 철미 니는 국밥 안 묵고? "
" 아까 너~무 먹었떠니만
배가 너무 불러서요.
그냥 순대 한 접시 주문했으니
나눠 드시죠. "
" 막걸리를 그마이 물때부터 알아봤다.
그래그래 순대에 한잔해라. "
" 역시 막걸리가 배는 엄~청 부르네요. "
" 과장님.
막걸리 몇 통을 마신 거예요? "
" 하하하. "
2차는 진짜 적당~히
건배~~~
소주 한잔에 깍두기 하나 씹다 보니
국밥이랑 순대가 식탁 위로
오랜만에 만나는 순대.
" 그래도 쪼매 맛은 봐라. "
" 아이고~~ "
아주 정이 넘치시는 성형님.
요 순대도 맛나지만
가끔은 피순대도 생각난다는
순대 하나 먹으면서
언제 또 전주 한번 가나~ 하는 생각도 잠시 ㅎㅎ
소주 한잔에 순대 하나
과하지 않고 괜찮은걸? ㅎㅎ
참기름장에 콕! 찍어서도 냠냠.
근데 아까 보쌈집에서 그랬지만
순대에 막걸리도? ㅎㅎ
마지막 소주 한잔에
순대친구인 양파랑 오늘 2차도 깔끔하게 피니쉬!
길우 형님 동네에 생긴
보쌈집 덕분에
오랜만에 현규 과장님이랑
다 같이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재미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던 저녁.
오늘도 성형님,길우형님,현규 과장님 덕분에 잘~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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