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0. 07:22ㆍ그냥.../일상
" 집이가? "
" 네.
거의 집에 다 왔어요. "
" 오늘 저녁에 한잔 하까? "
" 길우형님이랑요? "
" 그래그래.
내 지금 신정동인데 비도 오고 하니
튀긴 거랑 탕이랑 땡기네.
넘어온느라. "
" 그럼 명촌으로 다시 넘어오시죠.
박경미니랑 안 그래도 치킨 먹을라 했는데
같이 드시죠. "
" 그라까?
치킨이랑 탕이랑 같이 하는 가게는 없나? "
" 그라믄 치킨에 닭도리탕 같이 할까요? "
" 그래그래.
닭도리탕 좋다. "
" 그럼 미스터 통닭에 예약해 놓을 테니
빨리 넘어오세요. "
" 알았다~ "
성형님 급! 번개로
비오늘 평일저녁 치킨에 닭도리탕.
오늘은 박경민님까지 출동~~ ㅎㅎ
" 닭도리탕 나오기 전에
뭐라도 주문을 할까요? "
" 그래.
비도 오는데 튀긴 거 무야지. "
" 그라믄 똥집 묵자. "
" 그라까요? "
똥집튀김을 부탁드리자
눈에 들어오는 제임스 하이볼?
서서히 차려지는 식탁.
" 참, 박경미니
좋은 소식 들리드라? "
" 하하하.
오늘은 제가 쏩니다. "
" 그래야지~ "
" 하하하. "
건배~~
쏘맥 한잔에
사라다 한 젓가락 맛보고 있으니
방금 튀겨 따뜻~~한
닭똥집 튀김이 등장.
" 와~~
역시 뜨실 때 무야 맛나네요. "
" 뭐든 튀긴 건 맛나지만,
막 튀긴 건 더 맛있지. "
" 그렇네요. "
닭도리탕도 등판.
" 양은냄비에 이래 주니
더 맛나 보인다. "
" 그렇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양도 많아요. "
" 오늘 배 터지겠다. "
" 하하하. "
닭도리탕 살짝 더 끓이는 동안
똥집튀김 맛나게 냠냠.
보글보글
보글보글
" 이런 것도 있었나? "
" 저기 셀프바에 있어서
쪼매 가꼬와봤어요. "
" 맥주 물때 하나 무믄 괜찮겠네. "
잘~ 끓여진 닭도리탕.
그중에 레어 아이템인
목이랑 퍽퍽살 좀 덜어서
국물부터 한 숟가락
캬~~
닭도리탕의 꽃인 감자도 하나 ㅎㅎ
요건 진짜 발라먹는 재미가
퍽퍽살도 국물에 적셔 맛나게 한 숟가락.
" 비가 와가 그런가
닭도리탕도 오늘 소주랑 잘~ 맞네요. "
" 비 오는 날은
기름냄새 좀 나고 뜨끈~~한 국물이 있어야 된다. "
" 또 우리 길우형님도
국물 좋아하시는데 잘됐네요. "
" 우리 길우 국물 좋아하지. "
" 하하하. "
소주 한잔에 닭도리탕
캬~~
밥에 슥슥 비벼먹고 싶은 감자.
" 박경미니.
간장 후라이드 하나 더 묵자. "
" 그럴까요? "
" 아~ 됐따.
그만시키라~ "
" 내가 다 물끼다. "
" 꼭 다 무야 된데이. "
" 걱정하지 말라니깐.
사람이 몇 명인데. "
" 그라믄 간장으로 추가할게요~ "
성형님과 길우형님이 옥신각신하는 사이에
간장치킨도 나와주시고.
성형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조심스럽게 날개 하나 잡아봅니다. ㅎㅎㅎ
이거 다 못 먹으면
성형님 길우형님한테 혼날 거 같아서
오늘 최선을 다하는 철민군. ㅎㅎㅎ
" 어? 저 라면도 있나? "
" 라면 드실래요? "
" 그라지 말고 마 여기 국물에
라면사리 넣어 묵자. "
" 오~~
그게 더 좋겠네요. "
" 그라까? "
그리하여 닭도리탕 국물에 라면사리 추가요~~
" 와~~
이거 괜찮네요. "
" 짭쪼름~~하이 맛나네. "
" 많이 드십시오. "
" 라면 벌써 다 떨어졌나?
칼국수 추가하까? "
" 다 물 수 있나? "
" 길우야.
사람이 몇 명인데 한 젓가락이면 없다니깐. "
" 와~~ "
두 분이 추가하니 마니 하는 사이
이미 칼국수 사리도 냄비 속으로 ㅎㅎㅎ
와~~~
아직 간장도 많이 남았고,
음식 남기는 거 싫어하는 길우 형님과
무조건 푸짐해야 한다는 성형님과의 대치 속에
나 홀로 고군분투하는 순간.
속도 모르고
칼국수 면은 이미 다~ 익어있는 상황.
" 칼국수 한 국자 드실래요? "
" 닭칼국수 맨추로 잘 익었어요. "
" 나는 라면이 더 맛나는데. "
" 근데 말라꼬 칼국수 사리 주문했노? "
" 하하하.
제가 맛나게 먹음 되죠.
닭칼국수 맛나겠네요. "
결국 두 분은 담배 피러 나가시면서도
많니 적당하니 싸우시고
내랑 박경미니가
오랜~만에 탄수화물 파뤼중 ㅎㅎㅎ
" 박경민님.
근데 이래 먹으니
맛나긴 맛난다. "
" 어어어.
살짝 쫄아가 짜긴 하지만
그래도 맛나네. "
" 최선을 다해보자. "
" 하하하.
원래 두 분이 저러시나. "
" 어어어.
원래 나도 길우 형님 편인데
오늘은 가만있는 거다. "
" 하하하. "
덕분에 오늘 라면사리에 칼국수에
간장치킨까지
배가 뽕! 터지게 먹고는
집에 가려는데
때마침 나와있는 고양이 녀석.
잘 자고 담에 또 만나자~~ ㅎㅎㅎ
비가 온 덕분에
급 번개로 만나
맛난 저녁 푸짐~~~하게 먹었던
어느 평화로운 주중의 이야기.
오늘도 성형님 길우형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위치는?
'그냥...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남구 삼산동) 낮술. 화화돼지왕갈비. 삼겹살 뒤통구이 그리고 갈비살... (0) | 2025.05.23 |
---|---|
(울산 남구 신정동) 수육 보쌈 오징어볶음 전문점 보쌈댁... (0) | 2025.05.23 |
(경주 감포 나정리) 신라의 달밤 포차 동궁원 조개구이 바다뷰... (0) | 2025.05.16 |
(경남 함안 창녕) 남지철교 그리고 카페 숲필 SOOPEEL... (0) | 2025.05.10 |
(경남 함안 가야읍 검안리) 노포 중국집 금룡 금룡중화요리. 라조면... (2) | 2025.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