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6. 07:37ㆍ그냥.../일상
" 인서리 공원 어땠노 "
" 찾아가는 길이 좀 어이없었지만,
작품도 보고 좋았지? "
" 다행이네.
로또 걸리믄 저기 작품이랑 도자기 사러 옵시다. "
" 하하하.
영영 못 사겠네? "
" 하하하. "
시시한 농담에도 방긋 웃다 보니
이런 재개발 구역이 눈앞에.
" 박경민님.
이쪽은 재개발
저쪽은 개발구역이 아닌갑다. "
" 그거 모르나?
밀다 밀다 밀 때 없으면,
저쪽도 밀거다. "
" 하하하. "
주차장이 넓디넓어
오히려 어디 주차할지 행복한 고민 끝에
전남도립미술관 도착.
캬~~
자~ 이제 들어가 볼까?
김밥도 한 줄에 3,000원을 넘는 요즘
1,000원에
이런 멋진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건
우리에겐 너무 큰 행운인 거죠? ㅎㅎ
" 박경민님.
오늘 재밌는 작품들이 많겠다. "
" 기대가 크다. "
" 어어어. "
요즘 백반기행으로 더 자주 뵐 수 있는
허영만 작가님의 날아라 슈퍼보드의 미스터 손
진짜 너~무 멋진걸? ㅎㅎㅎ
바람 빛 물결.
기증된 작품으로 전시장을 꾸미셨는데,
천경자 작가님을 비롯하여
기증품들도 보통 작품들이 아니었던
덕분에 너무 고마운 마음으로 감상중.
" 박경민님.
앞에 공원이 있어서
주말에 나들이오기도 좋겠다. "
" 그러니깐.
잘 꾸며놓으신 것 같다. "
지하로 내려가니
뭔가 심상치 않은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그 작품 이름도 블랙토네이도.
저~ 어딘가 밑에서 용가리가 나올 것 같은 느낌이랄까?
비가 와서 그런가 생각보다 한산하니
관람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
미래가 된 산수.
이이남 작가님과
미구엘슈발리에 작가님의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
디지털 아트의 대표주자들의 전시라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 걸?
" 박경민님.
장난 아니네. "
" 그러니깐.
너무 멋지다. "
와우.
기발한 상상력의 작품이 눈을 즐겁게 해 주고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까지 일으키게 만들었던 공간.
여기서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음
진짜 힐링이 될 것 같았다는.
의자가 몇 개 있었음 어땠을까? ㅎㅎ
여기서 아마 제일 오래 머물렀던 것 같은데
다음에도 꼭 한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플라워 파워
알록달록 이쁘게 꾸며진 디지털정원.
엑스트라 내추럴
아무래도 산수화가
나랑 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 박경민님.
아까 들어올 때는 사람들이 있으셔서
제대로 못 봤는데
이렇게 조용~히 보고 있으니깐
너~무 맘이 편안해진다. "
" 그니깐.
이이남 작가님 대박이다. "
" 어어어. "
이이남 작가님의 폭발하는 산수.
와~~~
이런 말 하면 너~무 어이없겠지만,
저 바위 위에 상하나 올려놓고
디지털 물소리 들으면서
술 한잔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ㅎㅎ
디지털 세계에 흠뻑 빠졌으니?
이제 오지호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러 가봐야겠죠? ㅎㅎㅎ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오지오화 인상주의.
들어가는 입구부터 색감이 아주.
'아름다운 것을 그렸더니 그게 조국이었다'
색채와 광.
장생포 풍경
1969.
그래서 더 눈길이 갔던 걸까?
울산 가면 장생포에 한번 가봐야겠는걸?
미스터 손!
날 저팔계로 오해하진 말게나 ㅎㅎㅎ
" 박경민님.
저~기도 한번 넘어가 보자. "
" 그래그래. "
광양예술창고
먼저 오른쪽 건물인
미디어상영관으로 입장.
사진가
이경모님의
작품들과 카메라가 전시되어 있어
잠시 구경하고는
미디어상영관에 입장.
덕분에 감상 잘~하고
돌아서 나오는데
사진 해설해 주시는 분이 계셨군요?
알았다면 우리도 같이 들을걸 그랬다는 ㅎㅎ
이제 옆 건물로 이동
문화쉼터
여기서 시원~한 커피 한잔 하는 걸로.
맥긴리의 미러 작품 살짝~~ ㅎㅎㅎ
" 박경민님.
여기는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그런 곳인가? "
" 글쎄.
지금은 난 전시가 한창인 거 같기도 하고? "
" 그렇네? "
도립미술관 마지막은
그 어느 커피집보다 맛나는
요 시원~~한 드림카페 아메리카노로 마무리.
" 박경민님.
이제 정병옥 가옥으로 이동해 보자. "
" 그래그래.
슬~ 비가 올라하나?
근데 뭐 어디 가기만 하면 비가 오네. "
" 하하하.
올해는 진짜 그렇네.
비를 몰고 댕긴다. "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할 때쯤
정병옥 가옥에 도착.
국가등록문화재
정병욱 가옥.
시를 품어 빛을 전한 정병욱 가옥.
양조장이란 단어가 눈에 확! 들어오다니
아~~
나란 놈이란 ㅎㅎㅎㅎ
귀한 작품들.
때마침 설명을 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생각지도 못한 환대까지.
" 박경민님.
요 밑에 작품을 숨기셨는 갑다. "
" 그니깐.
그래서 안 들키고 잘~ 지켜내셨나봐. "
잘~ 지켜주신 덕분에
저희가 이런 귀한 작품을 지금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네요.
몇 번을 봐도 신기하단 말이죠?
기념품으로 파시는 건 어떠실지...
" 박경민님.
여기는 광양에 오면
꼭! 와야 할 것 같다. "
" 어어어.
그 어떤 곳보다 의미가 있지. "
너무나 다~ 좋았지만
입구 앞에서 담배를 피우시면서
정병옥 가옥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셨는데,
살~~짝 인상이 찌푸려졌달까?
" 와~~
박경민님.
눈이 뻥! 뚫리는 게 너무 좋다. "
" 담배냄새 좀 날려 보내야겠다. "
" 하하하. "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멋진 작품도 감상하고,
정병옥 가옥에 들러
다시 한번 그 고마움을 느꼈던 순간.
다만 멋진 중년의 아저씨들의 담배만 아니었다면 ㅎㅎㅎ
오늘도 박경미니 덕분에 잘~놀았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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