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8. 06:58ㆍ그냥.../일상
" 박철미니.
이번 주 일요일 알지? "
" 어어어
드디어 간송미술관을 가는 거가? "
" 그렇지. "
" 오케이.
알았어~ "
문화생활에 너무나 목말라있던 요즘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구간송미술관 나들이.
" 박경민님~
똥 밟았어? "
" 하하하
누가 껌을 이래 뱉어놨노~ "
" 다른 곳도 아니고
미술관에서 너무한 거 아니가? "
" 그니깐. "
덕분에 아침부터 빵! 터지는군요? ㅎㅎ
저~기 대구미술관이랑 같이 둘러봐도
꽤 유익한 하루가 될 것 같고
거~의 오픈과 동시에 우리는 미술관으로 입장.
미술관 운영안내부터 꼼꼼히 읽어봐야겠죠?
예약을 미리 했지만,
아침 일찍 오시면 예약을 꼭 안 하셔도
느긋~하게 표를 구할 수 있겠네요.
2025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
" 박경민님.
이사 가면 커튼대신에
저런 작품으로 걸아놔도 괜찮을 것 같아. "
" 물~론 괜찮겠지?
하지만 집값만큼 작품값이 나가는 거 아니가? "
" 헉! "
역시 경제적인 관념 따윈 1도 없는 철민군.
근데 아무리 봐도 이거 커튼으로 써도 괜찮겠단 말이죠?
" 저기 기념품 파는 부스가 있네? "
" 이따 집에 갈 때 뭐라도 하나 사가야겠다. "
" 그래그래.
작품집 있음 사가자. "
" 어어어. "
이른 시간이라 아직 한산한 미술관.
통창으로 내리쬐는 햇살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포근~하고
정말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라
뭔가 그 공기마저 다르게 느껴진달까? ㅎㅎ
우선 잠시 미술관 둘러보다
해설하시는 분의 해설타임에 맞춰
젤~ 첫 줄에 착석.
간송 전형필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을 얼마나 힘들게 구하셨는지
설명을 들으니 뭔가 가슴속에 뜨거운 뭉클함이 느껴졌고,
간송 전형필 선생님과
위창 오세창 선생님 덕분에
이 귀~한 작품들을 우리가 볼 수 있다니
그 얼마나 감사한일인지 새삼 느끼게된 소중한 시간.
작품 한점 한점이 너무나 소중했지만,
그래도 이 두 작품이 가장 눈에 밟혔다고 할까?
" 박경민님.
진짜 너무 대단하신 거 같다.
덕분에 우린 너무 작은 금액으로
이 귀한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게
미안할 지경이고. "
" 그렇지?
진짜 대단하신 분이시다. "
" 그니깐. "
현대적으로 꾸며놓은 공간에서
신기한 의자에 기대어 작품도 감사하고.
여기저기 왔다갔따 구경도 끝났으니?
맘에 드는 기념품 사러 기념품 부스로.
액자에 넣어서 이렇게 집에 걸어놓으면
우리집도 간송미술관처럼 되는 걸까? ㅎㅎ
" 박경민님.
나는 이게 맘에 든다. "
" 어.
나도 이게 젤 괜찮네? "
그중에 젤 맘에 드는 책도 한 권
너~~무 귀여운 고려청자는
아쉽지만 ㅎㅎㅎ
책 한 권과 퍼즐로 기념품 부스 쇼핑은 요까지.
밥을 안 먹어도 뭔가 든든~~함이 느껴진달까?
" 박경민님.
아까 미술관 들어갈 때 공기랑
나와서 마시는 공기가
뭔가 좀 다른 거 같지? "
" 더 배가 고파서 그런 거 아니가?
그래가 공기조차 맛나게 느껴지는 거 아닌가? "
" 하하하하 "
갬성 충분히 가슴속에 채워 넣었으니?
이제 밥 먹으러 가볼까?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배운 일요일 아침.
비록 미인도는 아쉽게 놓쳐서 못 봤지만,
다음번 다른 전시가 열릴 때
오늘처럼 오픈런해서 멋진 미술품 관람하는 걸로? ㅎㅎ
오늘은 간송 전형필 선생님 덕분에 잘~ 관람했습니다.
위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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